저는 화공과에서 졸업한지 4년이 지났고, 게임 업계에서 일을 하다가 이쪽 미래와 월급의 한계를 느끼고 전공을 살려 취직하는 게 낫다 판단해서 왔습니다.

 화공기사 필기 준비 기간은 1달, 위험물 산업기사는 3일, 가스 기사는 5일을 준비했습니다.

 1. 화공기사.

 제가 3학년 때 들었던 화공기사 난이도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J강사의 책, 연구회의 책.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을 두 권 사서 비교해본 결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이론적인 것들은 너무나도 러프했습니다.

 시험에 나오는 것들은 최신 기출에 따라 점점 세밀하고 자세하게 들어가는 편인데, 교재가 그에 맞춰 따라가지 못 한다고 느꼈습니다.

 두 책 다 검수가 부족한 것인지 중간중간 오답이 보였습니다. 

 14년도 기출? 에 이상한 문제가 있었는데 21년도 쯤에서 나온 동일한 문제에 답이 달라, 헤맸던 게 기억이 나네요.

 시험 막바지에 와서 후회했던 것이 나는 대부분 내용은 알고 있으니까 기출을 풀면서 경향을 보면 된다입니다.

 실기 문제를 몇 개 풀어본 결과, 차라리 필기를 준비할 때 원서와 개념 강의 같은 것을 듣는 게 미래를 위해서 더 좋았을 텐데 하고 후회가 드네요.

 현재는 백수 상태였기에 기출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2개년을 풀었습니다. 개정되기 전에는 5과목이었기에 분량이 꽤나 버거웠는데,

 개정된 부분은 4과목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마음은 편해졌습니다.(난이도는 그에 따라 올라가고요.)

 65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시간을 다 써서 풀고 나오니 뒤에 자리는 기억이 안나네요.(과락 없음)

 2.위험물 산업기사.

 화공과 출신이라 기초 화학에 대해서 기억나는 게 많아서 과목은 하나를 없이 준비했습니다.

 위험물 외우는 게 괴롭긴 했지만, 문제 분량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문제가 반복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일관성이 있다고 해야할까, 후술할 가스 기사에 비해서 암기량이 압도적으로 적어서 될 것 같다는 느낌을 시험을 봤습니다.

 83.33점(과락 없음.)

 3.가스기사.

 5일 안에 처리할 분량은 아니었습니다. 화공기사를 준비하면서 틈틈히 봤어야했는데, 생활비 문제도 겸해서 프리랜서로 몇 개 작업을 처리한 탓에 따로 시간을 내지 못한 게 아쉬웠습니다.

 유체역학에 대해서 자신은 있었지만, 화공 쪽에서 보는 스펙트럼과 다른 쪽으로 접근한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익숙한 식들이 많았고, 풀이 자체를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출은 5개년 밖에 보지 못 했지만, 수식을 알고 있다면 문제 자체가 어려운 것은 없었습니다.

 암기할 내용이 미칠듯이 많았고, 기출 문제 풀이보다는 암기 내용에 집중했습니다.

 가스 설비, 계측 등. 암기할 때 경향성이 보이지 않은 것들이라 순순히 시간을 차근차근 외울 수밖에 없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이 아쉬운 것은 화공기사를 준비할 때 암기할 내용들을 차근차근 봤어야했다는 것 정도겠네요.

 68점(가스 설비: 35점 과락)

 공부 방법은 문제 푸는 게 너무 싫어서, 한 문제 풀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가스기사 필기 총 자료를 보면서 문제 풀기를 반복했습니다.

 난이도 자체는 어렵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암기할 분량은 적어도 2주, 널널하게 한 달 정도는 꾸준히 시간을 들여서 봤어야 했겠구나 후회가 드네요.

 다만, 필기 내용이 틀린 것들이 꽤 있어서 문제 풀면서 중간에 막히는 것은 오픈 AI와 검색으로 시간을 쓴 것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