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생 노장의 기적!…'스파V' 김관우, 한국 e스포츠 첫 AG 金

데일리e스포츠

2023.09.28 23:46:40

조회 151 추천 2 댓글 0

한국 e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은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바로 '스트리트 파이터 V'의 1979년생 노장 김관우다.

김관우가 28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진행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V' 결승전에서 대만의 '게이머비'를 4대3으로 제압했다.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명승부였다. 1979년생 동갑내기 게이머들은 아시안게임 가장 높은 무대에서 명승부를 펼쳤고, 마지막 승자는 김관우였다. 김관우의 금메달은 한국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첫 번째 금메달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을 지나가면서 짧게 소감을 밝힌 김관우는 "아직 경기가 더 있으면 좋겠다. 더 계속 싸우고 싶은 생각뿐이다"는 말을 남겼다. 이후 시상식을 마치고 다시 한번 믹스트존으로 들어와서는 "재밌었다. 게임을 왜 하겠는가. 재밌으려고 하는 거다"라는 금메달 소감을 밝혔다.

앞서 언급했듯 결승전은 풀세트 접전이었다. 김관우는 "그전에 싸워보고 이겨봤던 상대기 때문에 제 실수를 줄이면 조금은 여유 있게 이기지 않을까 싶었는데, 상대도 확실히 준비를 많이 해왔다"며 "그런 상황에서 저도 빠르게 이해하고 거기에 대항하는 움직임을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이기게 돼서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김관우는 금메달을 따는 과정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다. 패자조에 가지 않고 오직 승자조에서만 승리를 쌓아가며 시상식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그의 주 캐릭터인 베가가 함께했다. 김관우는 "베가를 한 것은 '스트리트 파이터 V'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였다. 7년 정도 됐다"며 "다른 캐릭터도 시도는 해봤지만, 베가 만큼 저에게 좋은 느낌을 주는 캐릭터가 없었다"고 베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관우의 금메달에는 전국 '스트리트 파이터'의 숨은 고수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한다. 전국 각지의 격투 게임 고수들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마련해준 연습실에 찾아와 김관우의 연습 상대가 돼주었고, 지방에 살아서 오기 힘든 이들은 온라인으로 접속해 연습을 도왔다고 한다. 김관우는 그들에 대한 감사 인사 또한 잊지 않았다.

이번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최고령 금메달리스트인 동시에 한국 e스포츠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긴 김관우. 그는 "정말 영광이다"라며 "한국 e스포츠 최초의 금메달로 남을 텐데,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에서 금메달이 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국 e스포츠를 더 지켜봐 달라"는 말을 남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2023092823460307275a7594bcb2f22313669184.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가장 먼저 나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9	-	-
이슈	[디시人터뷰] ‘피의 게임3’ 게임판을 흔드는 플레이어, 유리사	운영자	24/12/09	-	-
1030	LoL 金 도운 '제파'-'칸' 전력분석관, 그들이 전한 금메달 소감	데일리e스포츠	23.10.01	61	0
1029	5년 전 한 푼 '룰러'의 미소, "국대, 당연히 뽑혀야 한다 생각했죠"	데일리e스포츠	23.09.30	76	0
1028	마침내 AG 金 건 '페이커', 그가 강조한 '하나의 팀'	데일리e스포츠	23.09.30	82	0
1027	주전 부담감 털어내고 금메달 건 '쵸비', "더 잘하고 싶었다"	데일리e스포츠	23.09.30	74	0
1026	금메달 이후 목표는 롤드컵!…'카나비', "봐주지 않을 것"	데일리e스포츠	23.09.30	84	0
1025	우승 노리는 배그 모바일 국대, "100% 전력투구 안 했다"	데일리e스포츠	23.09.30	90	0
1024	'칸'에게 전한 '제우스'의 진심, "많은 것 배웠다…값진 경험"	데일리e스포츠	23.09.30	82	0
1023	'케리아'의 진심, "T1 꺾고 우승했던 선수들…정말 많이 배웠다"	데일리e스포츠	23.09.30	98	0
1022	'페이커' 포함 항저우 AG LoL 선수단, 최초 병역 특례 받는다 [114]	데일리e스포츠	23.09.30	6783	18
1021	[항저우 AG] '5년 전 한 풀었다' 대한민국, 대만 꺾고 LoL 金 획득(종합)	데일리e스포츠	23.09.29	167	1
1020	[항저우 AG] 대한민국, 대만의 신지드 변수 봉쇄...LoL 결승 1대0 리드	데일리e스포츠	23.09.29	122	0
1019	[지금, 항저우] '홈 텃세' 중국 LoL의 초라했던 마무리	데일리e스포츠	23.09.29	188	0
1018	[항저우 AG] 지옥까지 갔던 중국, 베트남에 진땀승...동메달 획득	데일리e스포츠	23.09.29	104	0
1017	[항저우 AG] 충격의 베트남, 바텀 이득 앞세워 중국에 1대0 리드	데일리e스포츠	23.09.29	110	0
1016	[지금, 항저우] 우려했던 주 경기장 적응, 오히려 덤덤했던 LoL 국대	데일리e스포츠	23.09.29	103	0
1015	'준결승 진출' 펍지 모바일 국대, "중국, 전력 숨기는 듯" [13]	데일리e스포츠	23.09.29	3175	5
1014	'쵸비' 정지훈, 항저우 AG LoL 결승 대만전 선발 출전 [1]	데일리e스포츠	23.09.29	137	0
1013	항저우AG에서 엇갈린 운명 '쵸비'-'나이트' [2]	데일리e스포츠	23.09.29	335	4
1012	[지금, 항저우] e스포츠, 아시안게임, 금메달, 그리고 애국가	데일리e스포츠	23.09.29	138	1
	79년생 노장의 기적!…'스파V' 김관우, 한국 e스포츠 첫 AG 金	데일리e스포츠	23.09.28	151	2
1010	준결승 결장한 '페이커',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다" [1]	데일리e스포츠	23.09.28	252	2
1009	'조 1위 16강 진출' 펍지 모바일 국대, "결승까지 문제없다"	데일리e스포츠	23.09.28	105	0
1008	金까지 한걸음!…김정균 감독, "꼭 팬들 웃게 하고 싶어"	데일리e스포츠	23.09.28	112	0
1007	단호했던 '쵸비', "따놓은 金이라 생각하지 않아" [40]	데일리e스포츠	23.09.28	5338	61
1006	[항저우 AG] 대만, '카사' 니달리 앞세워 베트남 꺾고 결승...한국과 대결	데일리e스포츠	23.09.28	161	2
1005	밴픽 만족한 '카나비', "예상한 90% 정도로 나왔다" [1]	데일리e스포츠	23.09.28	207	0
1004	알리스타로 맹활약한 '케리아', "모두 팀원들 덕" [1]	데일리e스포츠	23.09.28	139	0
1003	中 대표팀 '켄주' 감독, "상대보다 나은 건 없었다"	데일리e스포츠	23.09.28	149	0
1002	한국에 패한 '메이코', "호흡 잘 맞지 않았고 플레이도 좋은 건 아니었다"	데일리e스포츠	23.09.28	151	0
1001	상대 존중한 '제우스', "'빈' 정말 잘하더라"	데일리e스포츠	23.09.28	153	0
1000	"오늘 승리로 '룰러'라는 프로게이머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데일리e스포츠	23.09.28	89	0
999	[항저우 AG] 金 9부 능선 넘었다...한국, 중국 꺾고 LoL 결승 진출(종합)	데일리e스포츠	23.09.28	105	0
998	[항저우 AG] '룰러'의 명품 카이사...한국, LoL 4강서 중국에 기선 제압	데일리e스포츠	23.09.28	106	0
997	[항저우 AG] 한국 상대하는 중국, 정글러로 '지에지에' 낙점	데일리e스포츠	23.09.28	75	0
996	[항저우 AG] 역대 전적 7승 0패...'엘크' 만나는 '룰러' 박재혁	데일리e스포츠	23.09.28	88	0
995	[지금, 항저우] 한국 e스포츠 AG 첫 메달의 주인공, '황제' 곽준혁	데일리e스포츠	23.09.28	102	1
994	한국 e스포츠 AG 첫 메달에도 고개 숙인 곽준혁, "죄송한 마음뿐"	데일리e스포츠	23.09.27	95	0
993	[항저우 AG] FC 온라인 곽준혁, e스포츠 첫 메달...태국 선수에 패해 동메달 획득	데일리e스포츠	23.09.27	90	1
992	[항저우 AG] '사실상 결승전' 앞둔 LOL 대표팀, 기세는 완벽-변수는 경기장 적응	데일리e스포츠	23.09.27	86	1
991	[항저우 AG] "중국전 자신 있다. 빨리 내일이 오면 좋겠다"	데일리e스포츠	23.09.27	93	1
990	40대의 저력!…'스파V' 김관우, '오일킹' 격파하고 은메달 확보	데일리e스포츠	23.09.27	96	0
989	[항저우 AG] '페이커' 이상혁, "많은 분 응원 힘입어 金 꼭 딸 것" [3]	데일리e스포츠	23.09.27	144	1
988	[항저우 AG] 중국전 필승 다짐한 '쵸비', "반드시 이기겠다는 마음뿐" [11]	데일리e스포츠	23.09.27	1389	4
987	[항저우 AG] 한국과 4강서 대결하는 중국, "먼저 연습이 필요하다"	데일리e스포츠	23.09.27	81	0
986	'카나비' 서진혁, "중국전, 늘 하던 대로 할 것"	데일리e스포츠	23.09.27	103	1
985	한국e스포츠협회, 2023 이스포츠 대학리그 앰배서더 및 e유니언즈 발표	데일리e스포츠	23.09.27	78	0
984	AG 열기 잇는다... ‘2023 eK 리그 챔피언십 시즌 2’ 10월 6일 개막	데일리e스포츠	23.09.27	71	0
983	'제우스'의 자신감, "준비한 대로 하면 충분히 유리한 경기할 것"	데일리e스포츠	23.09.27	92	0
982	"'케리아' 워낙 잘하는 선수…호흡 잘 맞는다"	데일리e스포츠	23.09.27	123	1
981	'카나비' 맹활약한 한국, 40분 만에 사우디 잡고 4강...중국과 대결	데일리e스포츠	23.09.27	94	0
뉴스	르세라핌, 오늘(11일) 일본 싱글 3집 ‘CRAZY’ 발매	디시트렌드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