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항저우] 우려했던 주 경기장 적응, 오히려 덤덤했던 LoL 국대

데일리e스포츠

2023.09.29 12:52:06

조회 102 추천 0 댓글 0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이 29일 개최국이자 숙적인 중국을 2대0으로 격파하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종목 결승에 올랐다. 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시원한 승리였다.

이 승리가 더욱 시원했던 이유는 경기를 앞두고 우려됐던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그중 하나가 주 경기장 적응 문제였다. 한국은 4강까지 올라오는 동안 단 한 번도 주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반면, 중국은 로드 투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시드로 8강에 직행했고, 이 8강 경기를 주 경기장에서 치르며 경기장에 먼저 적응했다.

준결승에 올라서야 처음 주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 더해, 개최국 중국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한국 대표팀이 주 경기장 첫 경기를 치른 날, 이른 아침부터 현장에는 많은 홈팬들이 자리했고, 큰 함성으로 자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처음 치르는 경기장 환경 속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2세트의 경우에는 어려웠던 경기를 뒤집는 저력까지 뽐내면서 팬들을 안심시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선수들은 이런 경기장 환경에 대해서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카나비' 서진혁은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에서 경기를 많이 했고, 그리고 저는 경기장을 딱히 타지 않는 스타일라서 괜찮았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실제로 서진혁은 이날도 전혀 긴장하지 않은 모습과 함께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국제대회 상대 전적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던 '빈' 천쩌빈을 만나 짜릿하게 갚아준 '제우스' 최우제의 반응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는 "처음 경기장 들어와서 노랫소리도 크고 팬들의 환호도 있으니까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막상 헤드셋 끼니까 그런 부분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알리스타로 좋은 모습을 뽐낸 '케리아' 류민석 역시 경기장 적응에 문제없었다고 강조했다. "딱히 긴장되는 부분은 없었다"고 말하는 그에게선 숱한 세계 대회를 경험한 선수의 여유가 느껴지기도 했다. 이에 더해 "한국에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한국 응원 소리도 들렸기 때문에 기세에서 완전히 밀리지 않았던 것 같다"고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홈팬들 사이에는 소수의 한국 관중들이 큰 목소리로 선수들에게 힘을 줬다. 경기가 한국의 승리로 끝나자, '짜요! 짜요!"를 외치던 홈팬들로 가득 찬 경기장은 일순간 조용해졌고, 한국 응원단의 소리만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이날의 승리는 중국의 홈 텃세를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선수단과 그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낸 한국 팬들이 함께 만들어 낸 승리였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2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031	'카나비'-'룰러', '항저우 AG서는 동료, 롤드컵서는 적이네'	데일리e스포츠	23.10.01	61	0
1030	LoL 金 도운 '제파'-'칸' 전력분석관, 그들이 전한 금메달 소감	데일리e스포츠	23.10.01	60	0
1029	5년 전 한 푼 '룰러'의 미소, "국대, 당연히 뽑혀야 한다 생각했죠"	데일리e스포츠	23.09.30	74	0
1028	마침내 AG 金 건 '페이커', 그가 강조한 '하나의 팀'	데일리e스포츠	23.09.30	81	0
1027	주전 부담감 털어내고 금메달 건 '쵸비', "더 잘하고 싶었다"	데일리e스포츠	23.09.30	73	0
1026	금메달 이후 목표는 롤드컵!…'카나비', "봐주지 않을 것"	데일리e스포츠	23.09.30	84	0
1025	우승 노리는 배그 모바일 국대, "100% 전력투구 안 했다"	데일리e스포츠	23.09.30	88	0
1024	'칸'에게 전한 '제우스'의 진심, "많은 것 배웠다…값진 경험"	데일리e스포츠	23.09.30	82	0
1023	'케리아'의 진심, "T1 꺾고 우승했던 선수들…정말 많이 배웠다"	데일리e스포츠	23.09.30	98	0
1022	'페이커' 포함 항저우 AG LoL 선수단, 최초 병역 특례 받는다 [114]	데일리e스포츠	23.09.30	6751	18
1021	[항저우 AG] '5년 전 한 풀었다' 대한민국, 대만 꺾고 LoL 金 획득(종합)	데일리e스포츠	23.09.29	167	1
1020	[항저우 AG] 대한민국, 대만의 신지드 변수 봉쇄...LoL 결승 1대0 리드	데일리e스포츠	23.09.29	122	0
1019	[지금, 항저우] '홈 텃세' 중국 LoL의 초라했던 마무리	데일리e스포츠	23.09.29	188	0
1018	[항저우 AG] 지옥까지 갔던 중국, 베트남에 진땀승...동메달 획득	데일리e스포츠	23.09.29	104	0
1017	[항저우 AG] 충격의 베트남, 바텀 이득 앞세워 중국에 1대0 리드	데일리e스포츠	23.09.29	109	0
	[지금, 항저우] 우려했던 주 경기장 적응, 오히려 덤덤했던 LoL 국대	데일리e스포츠	23.09.29	102	0
1015	'준결승 진출' 펍지 모바일 국대, "중국, 전력 숨기는 듯" [13]	데일리e스포츠	23.09.29	3173	5
1014	'쵸비' 정지훈, 항저우 AG LoL 결승 대만전 선발 출전 [1]	데일리e스포츠	23.09.29	137	0
1013	항저우AG에서 엇갈린 운명 '쵸비'-'나이트' [2]	데일리e스포츠	23.09.29	334	4
1012	[지금, 항저우] e스포츠, 아시안게임, 금메달, 그리고 애국가	데일리e스포츠	23.09.29	138	1
1011	79년생 노장의 기적!…'스파V' 김관우, 한국 e스포츠 첫 AG 金	데일리e스포츠	23.09.28	151	2
1010	준결승 결장한 '페이커',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다" [1]	데일리e스포츠	23.09.28	252	2
1009	'조 1위 16강 진출' 펍지 모바일 국대, "결승까지 문제없다"	데일리e스포츠	23.09.28	105	0
1008	金까지 한걸음!…김정균 감독, "꼭 팬들 웃게 하고 싶어"	데일리e스포츠	23.09.28	112	0
1007	단호했던 '쵸비', "따놓은 金이라 생각하지 않아" [40]	데일리e스포츠	23.09.28	5336	61
1006	[항저우 AG] 대만, '카사' 니달리 앞세워 베트남 꺾고 결승...한국과 대결	데일리e스포츠	23.09.28	161	2
1005	밴픽 만족한 '카나비', "예상한 90% 정도로 나왔다" [1]	데일리e스포츠	23.09.28	205	0
1004	알리스타로 맹활약한 '케리아', "모두 팀원들 덕" [1]	데일리e스포츠	23.09.28	139	0
1003	中 대표팀 '켄주' 감독, "상대보다 나은 건 없었다"	데일리e스포츠	23.09.28	145	0
1002	한국에 패한 '메이코', "호흡 잘 맞지 않았고 플레이도 좋은 건 아니었다"	데일리e스포츠	23.09.28	151	0
1001	상대 존중한 '제우스', "'빈' 정말 잘하더라"	데일리e스포츠	23.09.28	152	0
1000	"오늘 승리로 '룰러'라는 프로게이머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데일리e스포츠	23.09.28	89	0
999	[항저우 AG] 金 9부 능선 넘었다...한국, 중국 꺾고 LoL 결승 진출(종합)	데일리e스포츠	23.09.28	105	0
998	[항저우 AG] '룰러'의 명품 카이사...한국, LoL 4강서 중국에 기선 제압	데일리e스포츠	23.09.28	106	0
997	[항저우 AG] 한국 상대하는 중국, 정글러로 '지에지에' 낙점	데일리e스포츠	23.09.28	74	0
996	[항저우 AG] 역대 전적 7승 0패...'엘크' 만나는 '룰러' 박재혁	데일리e스포츠	23.09.28	88	0
995	[지금, 항저우] 한국 e스포츠 AG 첫 메달의 주인공, '황제' 곽준혁	데일리e스포츠	23.09.28	102	1
994	한국 e스포츠 AG 첫 메달에도 고개 숙인 곽준혁, "죄송한 마음뿐"	데일리e스포츠	23.09.27	95	0
993	[항저우 AG] FC 온라인 곽준혁, e스포츠 첫 메달...태국 선수에 패해 동메달 획득	데일리e스포츠	23.09.27	90	1
992	[항저우 AG] '사실상 결승전' 앞둔 LOL 대표팀, 기세는 완벽-변수는 경기장 적응	데일리e스포츠	23.09.27	85	1
991	[항저우 AG] "중국전 자신 있다. 빨리 내일이 오면 좋겠다"	데일리e스포츠	23.09.27	93	1
990	40대의 저력!…'스파V' 김관우, '오일킹' 격파하고 은메달 확보	데일리e스포츠	23.09.27	96	0
989	[항저우 AG] '페이커' 이상혁, "많은 분 응원 힘입어 金 꼭 딸 것" [3]	데일리e스포츠	23.09.27	144	1
988	[항저우 AG] 중국전 필승 다짐한 '쵸비', "반드시 이기겠다는 마음뿐" [11]	데일리e스포츠	23.09.27	1388	4
987	[항저우 AG] 한국과 4강서 대결하는 중국, "먼저 연습이 필요하다"	데일리e스포츠	23.09.27	80	0
986	'카나비' 서진혁, "중국전, 늘 하던 대로 할 것"	데일리e스포츠	23.09.27	103	1
985	한국e스포츠협회, 2023 이스포츠 대학리그 앰배서더 및 e유니언즈 발표	데일리e스포츠	23.09.27	78	0
984	AG 열기 잇는다... ‘2023 eK 리그 챔피언십 시즌 2’ 10월 6일 개막	데일리e스포츠	23.09.27	70	0
983	'제우스'의 자신감, "준비한 대로 하면 충분히 유리한 경기할 것"	데일리e스포츠	23.09.27	92	0
982	"'케리아' 워낙 잘하는 선수…호흡 잘 맞는다"	데일리e스포츠	23.09.27	121	1
뉴스	[TVis] ‘철가방’ 임태훈 “여경래 이긴 내 음식 맛있다 생각 NO” (‘전현무계획2’)	디시트렌드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