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롤드컵서 가장 눈에 띄는 원거리 딜러 중 한 명은 '에이밍' 김하람이다. 롤드컵서 단 세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김하람은 세계 무대에서 만개할 준비를 마친 듯하다.
김하람의 소속팀 kt 롤스터는 지금까지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다른 어떤 팀보다 어려운 대진 속에서 진출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kt는 롤드컵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중국-한국-중국팀을 만난 가운데 2승을 따냈고, 다음 경기 역시 중국 팀인 LNG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 과정에서 빛났던 것이 김하람의 활약이다. 김하람의 세 경기에서 카이사 2번, 자야를 1번 플레이하면서 팀의 주포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김하람의 활약은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김하람은 스위스 스테이지 기준 평균 킬, 평균 cs, 분당 골드 획득량, 팀 내 대미지 비중, 킬 관여율 등 다양한 지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물론 kt가 3경기를 모두 장기전을 치렀던 관계로 원거리 딜러인 김하람이 지표를 쌓을 판이 깔렸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김하람의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나오기 어려웠을 지표다.
특히 김하람 특유의 과감한 결단력이 팀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BLG와의 경기에서 카이사의 궁극기를 활용하며 사실상 솔로 킬로 선취점을 만들어 낸 장면이나 웨이보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오리아나에게 '공허추적자'를 명중시킨 뒤 홀로 날아가 한 타를 주도하는 장면은 김하람의 공격성을 그대로 드러낸 명장면이었다.
메타 역시 김하람에게 웃어주고 있다. 현재 메타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고 있는 자야와 카이사는 모두 김하람이 잘 다루는 챔피언이다. 반면 김하람이 비교적 선호하지 않는 루시안 같은 챔피언은 메타에서 벗어나 있다. 특히 카이사는 메타 상 자주 등장하는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등장할 때마다 고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하람은 카이사의 장점을 100% 활용하면서 경기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하람의 카이사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잘 드러난 게임은 웨이보 게이밍과의 경기였다. 특히 이 날 김하람은 카이사로 '폭풍갈퀴-구인수의 격노검'을 올리며 AP 빌드를 보여주면서 초반부터 후반까지 폭발적인 딜을 뿜어냈다. 물론 '룰러' 박재혁 역시 이 템트리를 올리려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으나, w 스킬 '공허추적자'를 활용한 포킹과 궁극기를 통한 암살이라는 템트리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준 것은 김하람이었다.
3경기를 거의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치러낸 김하람의 다음 과제는 역시 상위 라운드다. 이를 위해서는 LNG전에서 승리하고 8강행 티켓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LNG의 원거리 딜러는 김하람과 비슷하게 카이사를 잘 다루고 공격적인 스타일의 '갈라' 천웨이다. 과연 물오른 폼을 보여주고 있는 김하람이 '갈라'를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을 이끌 수 있을지가 다음 경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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