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리즈 챔피언 kt A, "더 높은 곳에서 뵙겠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2023.11.26 18: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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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리즈 정상에 오른 kt 아카데미 선수단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t A가 26일 대전 유성구 대전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3 LCK AS 하반기 아카데미 리그 결승전에서 T1 루키즈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한 kt A는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서 우승 소감을 전했다. 탑 안효찬은 "우승하니까 다 끝난 것 같아서 편안하다. 기분도 좋다"고 말했고, 정글 황현식은 "우여곡절 끝에 우승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드 유백진은 "이번에 우승하기 위해서 많이 준비했다. 그동안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고 이야기했으며, 원거리 딜러 임창희는 "우승해서 너무 기쁘고, 가야 할 길이 아직 먼 것을 알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포터 조세희는 "끝맺음이 잘 된 것 같아서 기분 좋다"는 소감을 남겼고, '손스타' 손승익 코치는 "선수들이 그동안 쉬는 날도 많이 없이 노력했는데, 노력한 만큼 보상 받은 것 같아서 선수들에게 고생했고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효찬은 이날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모든 세트에서 '쿼카' 김재경을 상대로 라인전 우위를 가져가며 팀을 이끌었다. 안효찬은 "평소보다 더 잘된 것 같아서 오늘 경기력에 굉장히 만족했다"고 이야기했다. 안효찬과 함께 황현식도 돋보였다. 특히,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정글 격차를 벌리기도 했다. 황현식은 "밴픽이 다 짜였을 때 팀원들과 어떻게 풀어나갈지 소통했다. 마오카이가 초반에 약한 걸 이용하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번 아카데미 시리즈에 kt A 선수들은 닉네임 없이 출전했다. 아카데미 선수들은 '히라이' 강동훈 감독이 건 미션을 깨야 닉네임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유백진은 "kt에서 닉네임을 달려면 솔로 랭크 점수 제한이 있다"며 "제가 저번에 10등 안에 들었는데 아직 닉네임을 못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결승에서는 바텀의 힘도 컸다. 4강에서 강한 라인전을 보여준 T1 루키즈의 바텀을 상대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임창희는 "상대가 라인전 강한 픽을 하는 것 같기는 한데, 엄청나게 심한 압박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할 것만 잘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면 조세희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어제 4강 경기는 만족하는데, 오늘은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여유롭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손 코치는 "선수들에게 팀 게임에서의 합이 많이 중요하니까 합을 맞출 수 있는 부분과 어떻게 게임하면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해서 도와주려고 했다"며 "선수들이 대회를 진행하면서 많이 발전한 것도 보이고, 흡수력도 좋았다. 잘 마무리된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 경기는 한때 시청자가 1만 명 이상 몰리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에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들은 입을 모아 앞으로 더 높은 무대에서의 좋은 모습을 약속했다. 안효찬은 "바쁜데도 저희 경기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코치님에게 많이 가르침 받았는데, 그중에서도 안 될 때도 될 때도 있었다. 그래서 제가 애매한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렇게 증명하니까 코치님 말이 틀린 것이 아닌걸 알았다"고 손 코치에 대한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황현식은 "롤드컵 경기 보시다가 저희 아카데미 경기 보셔서 귀여워 보였을 것 같은데 봐주셔서 감사하다. 더 높은 곳에서 뵐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백진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앞으로 올라가서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고, 임창희는 "경기 보기 힘드셨을 텐데 봐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더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조세희는 "꿀 같은 주말에 봐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는 팬에게 힘을 얻어서 활동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응원 감사하고, 다음에는 더 좋은 경기력 더 좋은 무대에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고, 손 코치는 "팬들이 많이 시청해 주셨는데, 팬들이 있어서 저희가 존재한다. 항상 감사드리고, 선수들도 높은 곳에서 가서 사랑 많이 받으며 좋겠고, 더욱 관심 가져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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