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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의 목표, "가장 강한 LCK 미드, 그 중에서도 잘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04 19: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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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 이주현은 높고 강한 벽을 뚫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주현은 데뷔 초부터 주목 받은, 소위 '포텐'이 높은 유망주였다. LCK에서 '제카' 김건우, '카리스' 김홍조, '쿼드' 송수형과 함께 4대 미드 유망주로 꼽히며 LCK를 이끌 차세대 미드 유망주로 꼽혔다. T1에서 데뷔한 그는 이후 리브 샌드박스로 팀을 옮겼고, 풀타임 주전으로 올해 3년째 시즌을 맞는다. 29일 리브 샌드박스 사옥에서 이주현을 만나 그의 각오와 목표를 들어봤다.

이주현은 가장 먼저 재계약을 체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kt 롤스터의 2군 멤버들에게 패배하며 다소 아쉽게 시즌을 마쳤던 이주현은 비시즌 기간 동안 솔로 랭크를 돌리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고민을 이어왔다고 한다. 그는 재계약에 대해 " FA가 되면서 리브 샌드박스에 남는 것과 팀을 옮기는 것 모두를 선택지로 놓고 고민했다. 감독님께서 '아직 1년 밖에 같이 안 해보지 않았냐. 적어도 2년은 같이 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득을 굉장히 많이 해주셨다. 또 저도 생각해봤을 때 팀에서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편하기도 하다. 팀에 2년 간 있었는데, 롤드컵을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 올해는 리브 샌드박스에서 잘해서 이번에는 (롤드컵에)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말로 설명했다. 이어 그는 리브 샌드박스에서 3년 째 시즌을 맞이하는 것에 대해 "이제는 샌드박스에서 제가 가장 오래 있기도 했고, 선수들끼리도 정이 많이 들었다. 그런 것들이 저에게 크게 와닿는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며 이주현은 스프링 시즌 초반 3위에 올랐던 순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그 순간에 대해 "한 판만 이기면 1위도 바라볼 수 있던 시점이었다. 좋았던 순간도 아쉬웠던 순간도 그 때다. 3등해서 좋았고, 1등을 못하고 또 그 때 이후로 성적이 점차 떨어져서 아쉽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주현은 내년 시즌 리브 샌드박스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주현은 "올해 상체도 후반부에도 합이 거의 맞춰졌다고 생각해서 마지막에는 좋은 경기력 나왔던 것 같다. 이번에도 그 때 기억 살려서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바텀 두 명의 조합도 제가 봤을 땐 좋은 것 같고, 원래 잘하시는 분들이니까 저는 그냥 믿고 제 할 일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시즌을 앞두고 가장 경계되는 팀으로 광동 프릭스를 꼽기도 했다. 이주현은 "가장 강해보이는 팀은 당연히 T1"이라고 꼽은 뒤, "플레이오프를 경쟁할 것 같은 팀은 광동이다. 광동이 최근에 잘해졌다는 것이 체감된다. 스크림을 해보는데 잘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시즌을 마치고 진행된 롤드컵은 T1의 드라마 같은 우승으로 끝났다. T1 소속이었던 이주현인만큼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상황.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멤버들과는 대부분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기도 하다. 이주현은 "원래 같은 팀에 있을 때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들이라고 느꼈다. 그런 사람들끼리 오래 합을 맞췄으니까 우승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축하메시지도 다 전했는데 다들 기분이 좋아보여서 좋더라. 저도 저자리에 가고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본인에 대해 이제는 유망주에서 벗어나 성숙해지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표현한 이주현. 이주현의 다음 목표는 명확했다. 세계를 통틀어서도 가장 강력한 LCK 미드 라인의 경쟁을 뚫어내는 것이 이주현의 목표다. 실제로 LCK에는 '쇼메이커' 허수, '쵸비' 정지훈, '비디디' 곽보성, '페이커' 이상혁 등 소위 '쇼쵸비페'로 불리는 전통의 미드라이너들이 내년에도 건재하다. 심지어 롤드컵 우승자인 '제카' 김건우도 있다. 이 라인업에 본인의 이름을 올리는 것이 이주현의 다음 목표. 이주현은 "한국인 미드 라이너들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잘한다면 저 스스로 굉장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쵸비', '제카' 다 뛰어넘고 롤드컵을 가는 것이 제 목표다"라며 본인의 목표에 대해 말했다.

이어 이주현은 스스로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이주현은 "라인전은 누구를 상대로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부족한 점은 게임을 넓게 보는 눈이다. 그런 부분을 계속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 부분을 깨우치면 제가 충분히 정상급 수준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스타일에 대한 고찰도 이어졌다. 이주현은 이렐리아, 아칼리, 사일러스 등 돌진형 챔피언을 들었을 때 보여주는 모습은 정상급이지만, 반대로 메이지형 챔피언을 들었을 때는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이주현 역시 본인에 대해 "저도 제가 생각했을 때 창 같은 챔피언을 들면 잘 돌진하는 것 같지만 방패를 들면 잘 못 드는 느낌이 있다"면서 "솔로 랭크에서도 메이지 같은, 방패를 드는 챔피언 위주로 많이 해보고 있다. 방패를 좀더 수련해서 조화롭게 잘 쓸 수 있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스프링에 메이지 메타가 온다면 이번에야말로 증명할 때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꿈을 크게 가지겠다"면서 "팀의 목표도 저의 목표도 내년엔 우승"이라고 선언한 이주현. 이주현은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 "작년에 힘드셨으니까, 올해는 행복하실 수 있게 열심히 해서 많이 이기겠다"고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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