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기자석] 'WCG'의 변신은 무죄!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0 14:31:27
조회 5974 추천 1 댓글 4

2000년 '월드 사이버 게임즈 챌린지' 행사로 처음 시작됐던 '월드 사이버 게임즈(World Cyber Games, 이하 WCG)'는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게임의 즐길거리로 자리 잡아 가던 e스포츠 국가대항전으로 치러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대한민국이 첫 종합 우승국이 된 이후로 'WCG'는 미국, 싱가포르, 이탈리아, 독일, 중국 등지에서 개최되며 각국의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자연스럽게 'e스포츠의 올림픽'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올해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WCG 2024 페스티벌 인 자카르타(이하 WCG 2024 페스티벌)’는 초창기 'WCG'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중심 등장 인물이 e스포츠 선수가 아닌 인플루언서로 옮겨졌으며 대회라는 느낌보다는 파티나 이벤트 느낌이 더 강했기 때문이다.

사실 변화의 조짐은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렸던 지난해 행사에서부터 보였다. 빅픽처가 'WCG' IP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개최한 'WCG 2023 부산'에서는 각국의 대표가 참가하는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는 각종 이벤트나 팬 미팅, 게임 홍보 행사 등이 함께 열리며 방문객은 물론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시청하는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었던 것.

빅픽처는 올해 행사에서 메인 이벤트로 '인플루언서 럼블: 60'을 꺼내며 ‘WCG’의 리브랜딩에 박차를 가했다. 인플루언서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프리파이어', '체인드 투게더', '폴가이즈', 그리고 '더 파이널스' 등 4개 종목을 플레이한 뒤 순위에 따라 주사위를 굴려 '뱀사다리' 보드 게임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인플루언서 럼블: 60' 대결은 게임 실력은 물론 찬스를 잡고자 하는 머리싸움과 운까지 더해지며 모두 합쳐 2억 팔로워를 보유한 60명의 인플루언서들과 그 팬들을 웃기고 울렸다.
'WCG'의 2024 시즌을 총결산하는 행사인 만큼 올해 각지에서 진행됐던 라이벌 대결인 ‘WCG 챌린지’나 ‘WCG 라이벌스’의 결선이 국가대항전 형태로 행사장에서 치러지며 이전의 향수를 느끼게 해줬지만 ‘WCG’는 분명 변화를 꾀하고 있었다. 이전의 대회가 선수 및 국가 관계자들이 중심이 되는 행사였다면, 올해의 ‘WCG 2024 페스티벌’은 인플루언서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오프라인 현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로 인해 e스포츠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이어지며 우승 국가가 결정되던 과거의 화려함은 줄었지만, 단 한 번의 주사위로 12점을 따라붙어 동점을 만든 대한민국 대표 ‘테스터훈’ 팀이 서든 데스 주사위 싸움서 승리하며 대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등극하며 현장은 물론 방송으로 지켜보던 모두를 경악케 했다. 어쩌면 'WCG' 리브랜딩에 나선 빅픽처의 새출발에 가장 적합한 엔딩 장면이었을지도 모른다.

개막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는 다시 e스포츠 국가 대항전으로 돌아갈 계획이 없냐?"라는 질문을 던지던 현지 기자들이나 온라인 스트리밍 페이지의 대화창을 통해 "새로운 WCG가 우리가 알던 그 때 그 모습이 아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던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틀 동안 4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고 온라인 스트리밍 역시 합계 3억 뷰 이상을 기록했다는 소식은 빅픽처의 도전이 첫 목표에 제대로 도달했고, 그 방향 역시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빅픽처는 리브랜딩의 첫 단추를 잘 끼우며 2024 시즌을 마무리했다. 삼성이 막대한 물량공세를 펼치던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는 일은 어려울 수 있지만 자카르타에서의 페스티벌은 'WCG'의 새로운 길을 보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은 충분히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빅픽처는 내년 행사에서는 '인플루언서 럼블’을 ‘WCG’의 메인 콘텐츠로 삼겠다고 선언하며 새로운 변화의 길을 계속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빅픽처가 내년 'WCG 페스티벌'을 통해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WCG’가 추구하는 이상인 'Beyond the Game(게임 그 너머)'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의 '파이브핏' 저지...FMVP '제카'▶ '제카' 김건우, "롤드컵도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할 것"▶ '바이퍼' 박도현, "넥서스 파괴되기 전까지 우승 믿지 않아"▶ 대한민국, 치열한 경쟁 끝에 펍지 네이션스 컵 2연패▶ 오세훈 시장, "게임·e스포츠 산업, 서울의 미래 먹거리 육성 중"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3324 [기획] 다양한 롤드컵 징크스…올해 우승은 LCK? [18]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5418 8
3323 롤드컵 진출한 T1, 제6의 멤버는 '레클레스'? [26]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4040 4
3322 데뷔 첫 월즈 앞둔 '루시드' 최용혁, "목표는 당연히 우승" [5]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6 567 0
3321 '라스트댄스' 끝...'데프트' 김혁규, "많이 아쉽다...뭔가 도전은 해볼 것" [7]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5 652 0
3320 한화생명-젠지 등 롤드컵 참가 20개 팀 확정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5 573 0
3319 롤드컵 간 T1 김정균 감독, "너무 행복해 다른 건 생각 안 나" [35]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5 9707 18
3318 슈퍼전트, "'스카웃' 개인 통장 압류...우리가 돈 빌려주고 있어" [5]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4 611 0
3317 '시즌 끝' kt 강동훈 감독, "개인적으로 힘겨운 시간 길었던 시즌"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4 476 0
3316 T1, 풀 세트 접전 끝에 kt 꺾고 4시드로 롤드컵 진출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4 454 0
3315 디플러스 기아의 선발전 '불패 신화', 천적 T1도 막지 못했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3 472 0
3314 6번째 롤드컵 앞둔 '쇼메이커', "내 경기력 올리는 게 첫 번째 목표"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3 479 0
3313 이재민 감독, "오랫동안 이기지 못했던 T1 이겨 더 기분 좋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3 465 0
3312 T1 김정균 감독, "아직 끝난 것 아냐…선수들 아낌없이 응원해 달라" [40]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3 3812 7
3311 韓 IT기업 개발 메신저, '캄보디아 수능' 공식 소통 창구 됐다 [25]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 7422 6
[기자석] 'WCG'의 변신은 무죄!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 5974 1
3309 [PC방순위] 로스트아크, 점유율 '초각성'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9 639 0
3308 [강윤식의 e런 이야기] '피넛' 한왕호가 보여준 e스포츠의 낭만 [1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9 6376 15
3307 '제카' 김건우, "롤드컵도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할 것" [15]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9 3606 18
3306 젠지 김정수 감독, "서머 마무리 우승 아니라서 아쉽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9 569 0
3305 '바이퍼' 박도현, "넥서스 파괴되기 전까지 우승 믿지 않아"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 574 0
3304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의 '파이브핏' 저지...FMVP '제카'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 529 1
3303 [포토] '실버 스크랩스'가 울려 펴지는 경기장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 495 0
3302 [포토] 선수들 지켜보는 김정수 감독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 502 0
3301 [포토] '기인' 김기인, '5연속 우승 가자'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 477 0
3300 '피넛' 한왕호, "4세트 룬은 실수...운영적으로는 괜찮아"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 771 1
3299 슈퍼 미니언이 결정한 우승...플라이퀘스트, 팀 리퀴드 꺾었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 641 0
3298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 "젠지와는 한 끗 차이로 패...집중력 잘 발휘해야"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 648 0
3297 T1 김정균 감독, "스몰더 상대 케이틀린, 좋은 타이밍 못 살렸다" [7]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 741 0
3296 한화생명e스포츠, T1 꺾고 8년 만의 결승 진출 [6]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 652 1
3295 [포토] '딜라이트' 유환중, '케리아 붙어보자'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 566 0
3294 '쿼드' vs '퀴드' 승자는 '쿼드'...플라이퀘스트, LCS 결승행 [10]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 7699 2
3293 [김용우가 만난 사람] 젠지 조성호, "가족 생기니 책임감 생기네요" [6]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 7878 15
3292 LPL 해설자, LCK PO 예상..."T1이 한화생명에 근소한 차이 앞설 듯" [41]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 8775 13
3291 'LCK CL 1황' kt 챌린저스, "목표는 1군 진입!"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6 558 0
3290 자이언츠X '재키스', LEC 신인상...관계자 "투표 결과 볼 수 있나요?"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 2157 1
3289 '타나토스'의 아쉬움, "롤드컵서 2군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어요"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584 0
3288 [LCK 다시보기] 칼리스타로 뽐낸 '페이즈' 김수환의 파괴적인 교전력 [8]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5668 13
3287 T1 김정균 감독, "활로가 탑만 있는 게 아니란 걸 보여줄 것" [29]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3474 3
3286 [포토] 장애학생 e페스티벌서 드론 즐기는 부자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3 613 1
3285 '임팩트' 정언영, LCS 서머 정규시즌 MVP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3 620 1
3284 [LPL 돋보기] '타잔'은 롤드컵 간다... '룰러'는 시즌 끝 [7]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3 3233 2
3283 '페이커' 이상혁, "보여줄 일만 남았다…팬들 위해 결승갈 것" [106]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3 8594 42
3282 '제우스' 최우제, "하던 대로 잘 준비하면 결승 진출 충분히 가능"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 579 0
3281 [WCG 2024] "상금 들고 집에 간다!" 약속 지킨 테스터훈-개인팟-현솔 [1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 7140 2
3280 '구마유시'의 한화생명전 각오, "중요한 건 자신감과 기세" [32]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 3171 3
3279 한화생명전 앞둔 김정균 감독, "이번에는 지난 경기와 다를 것"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 561 0
3278 이재민 감독, "선발전 잘 준비해서 꼭 롤드컵 진출하겠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 546 0
3277 [WCG 2024] 테스터훈-개인팟-현솔 "우리만 잘하면 상금 가지고 집에 간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 552 0
3276 LNG, LPL 3번 시드로 롤드컵 행...'스카웃'은 6회 진출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 520 0
3275 소프트뱅크 호크스 게이밍, 롤드컵 간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 651 0
뉴스 '텐트 밖은 유럽' 공포의 활화산 앞에서 역대급 캠핑, 줄리아 로버츠도 사랑한 나폴리 피자의 맛은?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