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 시발시발 해가면서

바득바득 모아서 자영업해야지 생각으로

진짜 책상 엎어버리고 싶은 거 버텨왔는데

여동생 난치병 걸리고 아버지가 돈 다 때려붓고

약 하나에 시발 4억이 말이 되냐

보험 적용 안 돼서 매번 4억하는 걸 6번이나 써야 한다는데

6번 다 써도 치료가 될지 안될지는 미지수란다

아버지가 돈이 얼마나 남았는지, 감당할 수 있는지 말을 안해줘서 모르겠는데

저번에 밥먹는데 생전 술 안마시던 양반이 소주 몇 잔 하더니

무슨 애처럼 징징거리며 울더라

그때 눈치깠다 아 이제 돈 없구나.... 내 돈 쏟아부어야 할 때가 됐구나....

그게 작년 7월이었다

지금은 이미 내 돈 다 까먹어가고 있고

회사는 좋든 싫든 계속 다녀야지

근데 이 월급으로도 버겁다

출퇴근부터 오토바이로 하고

퇴근하면 바로 배달 시작해서 밤 12시에 집에 들어가는 일정으로 해보려 하는데

오토바이를 어디 여행지 가서 한 번 빌려서 타본 게 전부임

오토바이를 뭘 사는 게 나을지, 그리고 중고로 사도 괜찮은지, 중고 살 때 사기 안당하는 방법 같은 거(키로수 조작이라거나)....

진짜 배갤 형님들 나랑 일면식도 없지만...

꼬꼬마 쌩초보한테 동정이라도 베푼다는 생각으로

너그럽게 알려주시기면 너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