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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도 괜찮아”…바뀌는 2030...jpg
- 관련게시물 : 싱글벙글 9년만에 출산율 반등 예상보다 빨리 출생아 수가 바닥을 치고 올라온 데엔 결혼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이삼십 대 청년들이 결혼에 긍정적으로 돌아서는 흐름이 통계로 포착되기도 합니다. 무엇이 변했는지, 또 여기서 어떤 점을 더 뒷받침해야 할지 들어봤습니다.통계청 사회조사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을 보면 다른 연령보다 20대와 30대의 긍정 답변 증가 폭이 컸습니다. 이삼십 대 직장인들이 모인 자리.기성세대와 달라 보이는 생각 뒤로 결혼에 따라오던 의무를 많이 덜어낸 현실이 보입니다.가사 분담을 공평하게 해야 한다는 인식도 이삼십 대 사이에선 완전히 자리 잡은 수준입니다.올해 6월 결혼한 이 부부도 집안일은 공평하게 나눴습니다.지금 이삼십 대의 부모 세대는 예전 부모 세대보다 자산이 많고 경제활동도 오래 합니다. 사회, 경제적으로 기대지 않는 부모가 주는 여유도 청년층 결혼 인식에 영향을 줬을 수 있습니다.다만 청년층 사이에선 결혼이 곧 출산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여성이 출산 뒤에도 경력 단절 없이 일할 수 있는지, 사교육비나 집값이 지나치게 부담을 주지 않는지를 계속 살피고 지원해야 결혼이 더 늘고 출산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늘어나는 '2024년생'…9년 만에 출산율 반등할까...jpg 올해는 아기 울음소리가 좀 늘었다. 이런 소식 전해 드린 적 있었죠. 실제로 무려 9년 만에 처음으로 신생아 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커졌다고요?2024년생이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당히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지난 3분기에 태어난 아기가 6만 1천300명 가까이나 됩니다.1년 전에 비해서 8% 증가했습니다.2012년 4분기 이후로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분기 증가세입니다.물론 워낙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수가 적었다 보니까, 조금만 늘어도 증가율이 커 보이는 효과는 있습니다.그렇다고 해도 두 분기째 신생아 수가 반등하면서 그 반등폭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건 의미가 있습니다.2분기의 반등은 2015년 4분기 이후로 거의 9년 만에 첫 반등이었는데요.사실 1년 전 2분기보다 딱 691명이 더 태어나는데 그치긴 했습니다.그런데 3분기에는 1년 전보다 4천500명 넘게 늘어나면서 반등폭이 두드러졌습니다.그러면서 올해 들어서의 누적 출생아 수 드디어 지난해를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연간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역시 9년 만에 처음 보는 모습입니다.통계청은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산되는 아이의 수, 즉 합계출산율이 올해 0.68명에 그칠 거라고 전망한 바 있는데요.9월까지만 놓고 보면 반갑게도 빗나갔습니다.9월까지의 누적 합계출산율 0.74명입니다.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지만요.그래도 한 달에 2만 명 선도 깨졌었는데, 지금 석 달 연속 2만 명대일 뿐만 아니라 9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넘게 증가했습니다.이건 13년 만에 최대폭의 증가세입니다.전에도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역시 2년 전에 결혼이 늘어났던 영향이 큰 걸로 통계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코로나 초기에 미뤘던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집중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었거든요.우리나라 사람들이 첫 아이를 낳는 시기 보통 결혼식으로부터 2.5년 정도가 지났을 때로 집계되고요.혼인신고는 결혼식으로부터 6개월 정도 뒤에 많이 합니다.그러니까 2022년 8월에 혼인신고한 부부들의 첫째가 태어나고 있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는 겁니다.이것만 놓고 보면 "그러면 내년 1분기 이후로는 다시 출생아 수가 줄어들겠네" 생각할 수 있는데요.최근에 결혼 건수가 다시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고무적입니다.7월에는 1년 전보다 무려 33% 가까이 늘어서 역대 7월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요.반짝 증가에 그친 게 아니라 8월에는 20%, 9월에도 18.8%의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혼외 출산도 할 수 있고, 결혼을 한다고 모두 아이를 낳는 것도 아니지만요.그래도 아직은 우리나라에서는 결혼 건수가 증가하는 게 출생아 수로 증가로 직결되는 모습이 뚜렷하기 때문에요.이렇게 지금 혼인 건수가 증가하면 계속해서 좀 더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겁니다.정부의 올해 민생대책이 출산 지원에 집중돼 있는데요.이게 실효를 거두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결혼하면 청약시장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었던 부분을 해소한 것, 또 신생아 특례대출과 신생아 특별공급, 결혼과 출산 시에 증여세 혜택 같은 대책들이 대표적으로 꼽힙니다.부부가 6개월 한도 안에서 육아휴직을 좀 더 같이 오래 쓸수록 받을 수 있는 휴직 급여가 계속 늘어나도록 하기도 했고요.지난달에 저출산위원회가 공개한 사회 조사 결과를 보면 자녀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20대 후반 여성이 48.1%인데, 이게 지난 3월 조사보다 13.7%P나 높아진 겁니다.같은 연령대의 남성도 10% 포인트 가까이 높아졌습니다.거듭 말씀드리지만, 그전 조사에서 워낙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나왔던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그래도 이제 바닥은 쳤다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나옵니다.뭘 해도 안 되는 건 아니다, 국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인구 대책을 지속적으로 올린다면 좀 더 큰 변화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지금의 반등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런 인식이 좀 더 힘을 얻게 됐다는 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작성자 : 예끼고정닉
20231213 서울3호선 도보정복 기록
2023년 12월 13일 수요일 3호선을 대화역부터 오금역까지 걸어서 가보자는 무모한 도전을 했다그 때는 지금보다 체력이 안 좋았고 전날 낮 2시부터 깨 있었으니 유체이탈 테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전날 낮부터 안 잤으니 대화에서 출발할 때부터 시작이 별로 안 좋았고 백석-대곡-화정 사이에서 길 잃어서 엄청 애먹기도 했음구파발~연신내 사이에서 점심도 먹고 벤치에 앉아서 졸았는데 잠깐이나마 눈 붙이니 낫더라고그러다가 한강 건넌 뒤로는 말 그대로 '악으로 깡으로' 걸었던 거고 남부터미널까지 오르막 내리막길 반복되느라 영혼 출타하는 줄 알았음양재역 주변 편의점에서 오뎅이랑 에너지 드링크 빨고 없는 체력 끌어와서 다음 날 12시 19분이 되어서야 오금역 도착 ㅋㅋㅋㅋ(33분 왕십리행 막차 탑승)시작할 때부터 막차 끝나기 전에 오금역 도착할 수 있을까 초조했는데 간발의 차로 이게 되더라막차타고 집 도착해서 밥먹고 씻고 2시에 침대 누웠고 저녁 8시에 깼는데 머리 엄청 아팠음왜 저런 걸 하냐, 시간 남아도냐...는 말에는 백수라서 딱히 할 말은 없는데 다 이유가 있었음캠퍼스 생활 부적응(대인기피증) 사유로 대학 입학 2달도 못 채워서 자퇴+재수하려고 다시 미술학원 들어갔는데 수업 도중 발작 일으키고 병원 입원한 뒤로 재수도 한달 만에 포기했고, 그림으로 힛갤에 도전해 보겠다는 야욕마저 10월에 힛갤이 사라지면서 막혀 버리고... 23년 한 해 동안 성인이 되자마자 억까의 연속이었음즉, 그림에만 몰두하느라 교과목 성적은 다 평균 이하인데 유일한 자랑거리인 그림(미대)마저 안 남아버리니 상식적으로 안 미치는 게 더 이상했지그런 와중에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은 대학 잘만 다니고, 같이 미술학원 다녔던 친구들도 전부 재수 안하고 미대 바로 붙어서 지금까지 다니고, 형도 2호선 대학 다니면서 가족들도 형만 편애해서 형 엄마 아빠 이렇게 셋만 가족이 된 지 오래고, 커뮤에서 소통하는 사람들도 다 직장이나 학교 등 오프라인에서 각자의 위치가 있는데 나만 없으니 내가 끝도 없이 징그러워 보이고 초라해 보이더라고그래서 무언가를 성취한 경험으로 재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집념으로? 노선 시작점부터 종점까지 걸어가면 언젠가는 끝이 나오니까, 현재로서 성공 확률이 제일 확실한 걸로 지하철 노선 도보정복을 도전한 거임특정 업계 프로들이 늘 말하는 '난 누구보다 피나는 노력으로 이 자리까지 올랐다'처럼 나도 남들이 아무나 이룰 수 없는 거대한 걸 이룬 걸 내세우고 싶었던 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저날 이후로 조금이나마 용기가 생겨서 지금은 고졸 채용 일자리도 계속 찾아보고 있고, 3/8/9호선도 올해 도전했는데 제일 길었던 3호선을 성공한 경험이 생기니까 그보다 짧은 노선들은 '안 될 거 뭐 있냐'라는 마인드로 쉽게 도전하게 되더라고암흑기가 와도 언젠가는 인생을 바꿀 기회가 찾아오긴 한다는데 노선을 걷다 보면 끝이 나오듯 나도 언젠가는 방황을 끝낼 종점이 나올 것이라고 믿으면서 지금도 걷는다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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