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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망한 3대남 주절주절...

ㅇㅇ(175.214) 2025.03.04 16:36:08
조회 121 추천 1 댓글 1

인터넷은 진정으로 남을 위한 고민이 없고 요즘 커뮤니티 메타가 누칼협, 그럼 죽어...식인거 너무나도 잘 알지만 인생이 막막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조금이나마 한풀이?를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여기는 그나마 힘찬 메세지가 오가는것처럼 보여서요




저는 30대중반 국숭세단광명상가 라인 생명과학부 졸업(학점 약 3.7) sky 대학원 일반대학원 필름소재 전공 석사 졸업(학점 약 3.7)했습니다. 그런데 인생이 참 안풀리는지 지금은 3달째 무직백수입니다ㅜㅜ


학부시절에는 생명과학이 취업시장에서 너무나도 불리했었네요. 바이오제약도 너무 약하고 교수 아니면 때려쳐라 거의 이정도였습니다.부모님께서도 대학 간판에 불만도 많으셨고 저 또한 취업을 위해서 더 실무적인 경험이 필요함을 인지하여 대학원을 진학했어요

졸업하고는 연구교수님 통해서 분석업무를 주로하는 연구원에 계약직으로 들어갔는데 2년정도 일하면 정규직 전환의 기회가 있다고해서 인생을 바꿀 기회로 봤는데 오히려 인생을 망쳐버린 방점이 되어버렸네요


그쪽에서는 국책과제를 위해서 연구원이 필요했었고 저는 단순 분석업무만 하고싶었지만 정작 가보니 상사(수석연구원)만 빼고는 대부분의 정규직은 분석업무만 하고 저도 전환만 된다면 그게 가능할거라고 생각하고 버텼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당시 저는 첫직장이고 사수라는 개념없이 바로 위가 상사였습니다 알려주는거 하나도없이 두꺼운 책 하나 툭 던져주고는 
"이게 니 과제야" 모든 실무는 다 제가 혼자보고 뭔가 잘안되면 물어보기도 어려웠습니다. 상사는 자리에 없거나 있다하더라고 본인은 실무를 해본적이 없다 혹은 말로만 쉬운걸 왜 못하냐(정작 해결책은 없었음) 대표적인 역피라미드 구조에 계약직 부품처럼 돌려쓰는 기업이었고 이 상사도 보통사람은 아닌지라 주마다 부서회의를 할적에 저의 실수를 모두의 앞에서 오랜기간 폭로하다보니 저도 무기력해지고 남들도 저를 무능하게 봤습니다. 간간히 후배랍시고 계약직들이 새로 들어와도 앞선 가스라이팅으로 저는 이미 홀대해도 그만인 노예였고 젊은 여자라는 이유로 빡센업무에서 제외되며 오히려 후임이 제게 까다로운 일을 토스하는 모양새고 지내야만 했습니다....


정규직 전환이라는 기회 하나만 보고 버티던 제가 무너진건 22년도 말이었습니다. 원장이 바뀌며 수익비율을 높여야한다는 특명아래 부서개편이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 저희 부서는 당연히 분석이 주 수입원이었고 필름, 골판지 등 포장재 쪽으로 분석을하니 수익이 시원찮습니다. 또 수석급 인력들은 과제만 담당하니 비수익사업의 비율이 70%에 육박합니다 그 때문에 저도 참여연구원으로 4개의 과제 실무를 맡고 있었고 본래 1인당 참여율 100%를 넘을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서류에만 A과제 참여율 50%, B과제 참여율 50%이렇게 쓰지 실무자가 따로 없기 때문에 실참여율은 150~200%인겁니다 인간적으로 너무 힘들죠

아무튼 수익을 이유로 부서 통합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부서장은 한명이 나가야하니 저희 부서가 졌습니다. 이게 왜 치명적이냐고 물으신다면 그당시 회사의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추천은 (이름모를)기준에 따라 부서에 한명씩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해마다 모든 부서가 추천의 기회가 있는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앞서 부서장님이 바뀌었다고 말씀드렸죠? 통합된 부서에도 당연히 계약직들 넘쳐납니다. 저의 직속상사도 저를 부려먹을 생각만 많지 딱히 만족스러운 부하직원으로 보지도 않습니다. 이때 깨달았어요 '아 난 여기서는 안되는구나'


이후에 나름 발악한다고 상사에게 퇴사하겠다 말씀드렸음에도 1달동안 말씀도 없고 재차 말씀드리니 "장난인줄 알았다" "타부서 이전이라도 해보겠냐" 등등의 일화도 있지만 그건 궁금하신분께 따로 댓글 달겠습니다. 각설하고 회사는 좋으니 부서이전도 해봤지만 거기도 상사가 또라이라서 재계약 못받고 백수가 되었습니다.




이후 3개월정도 놀다가 고조할머니께서 돌아가시면서 가족이 모이고 근황토크를 하던중 포장재 제조업체를 하는 당숙이 불러주시면서 해외영업+수입수출 업무를 봤어요.

근데 진짜 너무 힘들더라구요 3개월을 실무배워서 서울본사에서 일을 하라는데 품목이 너무 많더라구요

MAP, 스킨, 파우치, 본커버, 알루미늄, 셀룰로오스, 슈링크, 콜라겐케이싱, 부직포 등 종류만 10가지도 넘고 거기에 잘라놓은 규격, 색상별로 이름도 다르고 원재료와 완성품도 있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재고 볼때가 지옥이었습니다. 지게차 면허는 없지 타부서 협조를 구해도 듣지도 않지 5층짜리 래그를 록클라이밍 하듯 안전띠 없이 목숨 내놓고 올라가서 재고봤습니다.

그렇게 잘 세어놓으면 또 물류팀에서는 말도없이 구석에서 재고를 보내놔서 또 올라가서 고생해야 했습니다ㅋㅋㅋ수입업무도 이상한 법칙을 만들어놔서 진땀을 많이 뺐네요 ERP는 입력값을 띄워주는 수준밖에 안되는데 분기별로 주문해야하고 한달전에 주문수량 통보해야하는데 재고는 생산라인에 들어간 수량까지 카운트해야한다...어휴

육체적으로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퇴근하고 바로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에 노래틀며 잠드는 생활 8개월동안 살이 15키로가 빠졌어요(56키로). 이때 내가 살수가 없으니 퇴사해야겠다 마음먹었던것 같아요 이때가 23년 11월쯤이었어요


발주실수(2천만원)도 있어서 시말서를 쓰기도했고 너무 힘들어하니 그게 밖으로도 티가 났는지 당숙께서 연구부서를 어차피 만들 생각이었는데 니 전공하고도 맞고 해보지않겠냐고 하셔서 받아들였는데 참...발주만 받던 회사에서 무슨 연구가 있습니까? 공장장님이랑 열심히 이것저것 하기는했는데 마음같지가 않더라구요. 결국 24년 실적에 마이너스가 났는지 사람을 자르는데 저도 같이 껴서 작년 12월에 권고사직 당했습니다. 사람 많이 자른다고 너무 상심하지 말라던데 정작 실무보면서 얼굴 마주치던 분들 95%는 그대로 계시고 업무차 실수하셨던 분들만 다 퇴사 당하셨더라구요


나름 희망갖고 살려고 잡코 사람인 등등 들락거리는데 패키징쪽은 디자인 아니면 공고 자체가 없네요, 5인 미만 사업장이거나ㅎㅎ

가족사업에서도 쫓겨나고 전공도 포지셔닝이 애매하고 나이는 먹을대로 먹어서 중고신입으로 써먹기도 맛없고...인생 망한게 좀 억울하고 그래서 설이나 풀어봤네요

여러분들은 안녕하신지요? 조금 불만이 있으셔도 지금은 직장을 붙잡고 있는게 맞는게 아닌가

저도 이대로 안된다면 뭔가 더 노력을 해야할텐데 뭘 해야할지 전혀 감이 안옵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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