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에 운좋게 취직해서 딱 1년됐음.

서비스쪽이고 초봉 세전 3000인데 낮긴해도 내가 딱히 스펙이 있는것도 아니고 너무 취업하고 싶어서 그냥 ㅇㅋ 하고 취업함.

솔직히 중소기업썰같은거 인터넷에서 보고 겁 많이 먹었는데, 딱히 어려운 일은 없이 재밌게 1년 다님. 

웃긴건 서비스 회사인데 회사가 돈이 없다고 우리팀은 si 하나 물어와서 거의 1년간 si 함... 그래도 실무는 처음이라 진짜 재밌었음. 근데 우리팀분들은 다들 화나서 팀장이 쇼부보고와서 이제 si 절대 안물어온다고 약속받아왔다더라.

기획팀이 만든 기획서도 처음 보고 우와 역시 회사는 이렇게 기획서도 체계적이구나 하면서 신기했는데 프로젝트 후반 갈수록 아니 왤케 내용이 없어 하면서 바뀌는것도 재밌었어

기획팀차장님이랑 같이 얘기하다가 차장님이 갑자기 나보고 "ㅇㅇ주임 우리가 지금 왜 이렇게 힘든지 알아?" 하셔서 아뇨 했더니 "다 기획이 개떡같아서 그래 미안해ㅋㅋ" 하셨어 근데 그자리에서 부정못했어

야근은 아예 없는건 아니었는데 거의 없었고 그마저도 회사가 (한달 근무시간 다 채우기 8 × 근무일 + 오후 1시~5시 회사에 있기) 만 지키면 출퇴근 시간은 자율이라 야근한 만큼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해서 막상 월말에 근무시간 모자라서 야근하고 그러기도 했음ㅋㅋ 결국 생각해보면 딱 일해야할 시간만큼만 일한거 같어

회사 동료분들도 다 좋은분이시고, 코드 리뷰도 처음 받아보고 코드 갖고 토론?도 해보고 다 처음이라 재밌는거 같아.. 대학교때 팀프는 거의 다 혼자 했었는데ㅋㅋ

지금은 si 끝나고 팀 옮겨져서 사내 시스템? 작업하는데 ... 이거도 처음써보는 언어라 재밌어..

일도 재밌지만, 그냥 내가 뭔가 하고 있다는게 생각보다 좋아. 

돈도 적지만 1000만원 모았고... 운이 좋아서 12월에 중기청 막차타고 반전세로 월세도 팍줄였고 올해 월급도 20만원 정도 올라서 올해는 1500만원 모아보는게 목표야.

처음으로 부모님 생신선물도 제대로 드렸고...

다들 취업 준비하는거 좋은 결과 있어서 행복했음 좋겠다. 다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