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설을 맞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월 6일(금)부터 시작돼 2월 10일(수)까지 이어지는 황금 설 연휴를 앞두고 SBS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명절 연휴는 파일럿 프로그램이 론칭되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지난해 설 연휴 '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대중에게 눈도장을 받은 후 정규 편성이 돼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지난 추석에도 10여개의 파일럿이 쏟아졌지만 살아남은 건 MBC '위대한 유산' 정도. '위대한 유산'도 포맷을 바꾸는 등 성공적인 착륙이 쉽진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 공개된 라인업 중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곳은 SBS다. '나를 찾아줘' '판타스틱 듀오' '신의 목소리' '먹스타 총출동'까지. 대략 5개가 넘는 파일럿이 준비하고 있다. '나를 찾아줘'는 김성주가 MC를 맡았으며 장수원이 출연한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관심을 갖고 따뜻한 관계를 맺는지 살펴보기 위해 기획된 게임쇼. '판타스틱 듀오'는 누구나 휴대폰만 있으면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와 듀엣을 할 수 있고 내 손 안에 있던 가수가 최고의 듀오로 탄생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쌍방향 소통 음악 예능이다. 박명수·김범수·임창정·장윤정이 출연한다.

'강심장' '불타는 청춘'의 박상혁 PD는 기존 가수와 아마추어 참가자의 대결 구도를 그리는 '신의 목소리'를 론칭한다. 지난해 최고 아이템인 '먹방'도 잊지 않았다. 최현석 셰프·오세득 셰프·정준하·EXID 솔지·이국주 등이 출연, 팀을 나눠 쿡방·먹방의 진수를 보여준다.

박상혁 PD는 일간스포츠에 "이번 설 연휴는 다른 때보다 길다보니 파일럿이 많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것이 정규가 되고 사라질지 대중의 예리한 눈빛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