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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하루만에 완주함 캬~ 인생 드라마다

ㅇㅇ(218.146) 2025.04.09 15:38:30
조회 362 추천 2 댓글 1


소문 듣고 봐야지 하다가, 일 하느라 바빠서 

어제부터 시간내서 오늘 월차라 쭉 달려서 방금 완주함... 10시간 좀 더 넘게 걸린거 같다


이건 드라마가 아니다.

이건 하나의 혁명이자, 민중 서사이고, 노동 찬가다.


나는 이 드라마가 이렇게까지 나를 바꿔놓을 줄 몰랐다.


그냥 잔잔한 멜로겠거니 하고 멍하게 보기 시작

첫 화부터 삶을 관통하는 주먹 한 방 맞고 그대로 정좌하고 진지하게 보기 시작


진심으로 얘기하지만, 나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드라마는 처음 봄.

개인과 공동체, 사랑과 투쟁, 전통과 진보 그 모든 걸 꾹꾹 눌러 담은 작품이다


그녀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자본의 벽, 여성에게 강요된 성역할, 가난과 노동이 그 꿈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삶을 사랑했고, 사람을 사랑했고, 시를 품은 눈빛으로 노동의 바다를 건넜다.

그 자체로 시였고, 투쟁이었다.


남주는 새 시대를 준비하는 농민 혁명가나 마찬가지다

그가 보여준 사랑은 소유나 지배가 아니라, 동지적 연대와 무조건적인 존중이었다.


태풍이 몰아치는 밤, 그는 바다에 몸을 던진다. 그건 그냥 연애의 클리셰가 아니라,

억압된 구조 속에서 사랑을 지키기 위한 실천이었고, 목숨을 건 투쟁이었다.


그가 상석에서 내려와 가족과 밥을 먹는 장면.


그건 단순한 연출이 아니라 가부장제를 타파하고, 생활 속 민주주의를 실현한 역사적 순간이었다.

그가 딸에게 콩을 나눠주는 손짓 하나에,

"노동은 신성하며, 사랑은 평등해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었다.


어머니는 또 어떤가.

그녀는 해녀였다.

모든 것을 버텨내며 바다를 헤쳐온, 우리 시대 어머니들이자 프롤레타리아의 얼굴이었다.


딸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갈아넣은 여성 노동자의 전형이었다.

그녀의 삶은 조용하지만, 혁명의 불씨였다.


이 드라마는 말한다.

“개인의 구원은 공동체 안에서만 완성된다.”

그리고 그 공동체는 피와 땀과 눈물로 연결된 가족이고, 연대이고, 사랑이다.


배우들 연기?

그건 그냥 연기가 아니고, 현장을 살았고, 시대를 체현한 민중 예술임.


아이유와 박보검은 그저 사랑하는 남녀가 아니라,

억압과 불안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지켜낸 두 민중의 얼굴이었다.


그 눈빛, 그 대사, 그 숨결 하나하나가

시대의 아픔을 껴안은 시와 같았고, 선언문 같았다.


카메라 구도도 미쳤음.

모든 장면이 민중의 초상화 같고,

구성 자체가 하나의 노동요였다.


잔잔한 파도, 무너진 지붕, 질긴 손마디까지

이건 영상 미학이 아니라, 시각적 투쟁 선언문임.


이건 끝나는 드라마가 아니고,

살아 숨 쉬는 서사이며, 구조를 넘어선 사랑이며, 우리 모두가 품어야 할 새로운 삶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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