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갤 보다는 낚시 갤이 어울리는 질문 같아서 여기다가 질문글 올림.

장문으로 글 쓰다가 다 지웠다. 그냥 간단한 배경설명만 하고 나머진 거두절미

깔끔하게 질문만 남김.

  난 그냥 회사원이고 아버지가 낚시터를 20년 넘게 운영하시는데 낚시터 상황이

엉망임. 시설은 깨끗하다고 칭찬이 많은데, 태생적으로 어쩔 수 없는 좁은 수면적이

문제 인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아버지 성격이 장사할 성격이 아니긴 함... 아무튼

마케팅 적으로 좀 거들어보려고 생각 중이고, 낚시 취미에 대해서 잘 모르는

문외한 관점에서 이거저거 생각해본 건데, 현실성이 있나 없나 체크해보려고....

그냥 민물낚시 취미인 사람들 입장에서 아래 생각이 현실적으로 효용성이 있을지 없을지만

간단하게 댓글 달아줘도 엄청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1. 일정 기간 별로 출석 도장을 채운 쿠폰을 경품 응모권으로 쓸 수 있는 경품 이벤트 개최

  알아본 바로는 물고기에 경품 꼬리표를 달아서 낚시터에 푸는 건 불법인데, 이 방법은 

마트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경품 응모권 추첨하는 개념과 비슷하니까

불법은 아니라고 생각함. 10번 방문은 너무 허들이 높은 것 같고, 5번 방문(여럿이 와서 쿠폰 몰아주기도

가능) 정도로 해서 도장 5개를 찍은 쿠폰을 경품 응모권에 쓸 수 있게 하는 거지. 경품 공지 같은 거는

후술할 블로그나 카페 같은 걸로 홍보를 하고.. 경품 규모 같은 디테일 적인 부분은 손님 수를 봐서

정해야겠지만 일단 원리 자체는 효용성이 있을까가 궁금함.

2. 평일 야간 입장 할인 및 편의 제공

  조금만 생각해도 당연한 거긴 한데, 낚시터 매출의 80% 이상이 주말 매출이라고 하시더라.

그런데, 향후 몇 년 내로 낚시터 근처 지역이 많이 개발이 될 예정이라 낚시터 앞을 지나가는

출퇴근 차량이 많아질 것이라 예상할 수 있는데,

칼퇴근 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주문은 네이버플레이스 예약 주문 같은 걸로 받고

평일 야간 입장할인 같은 걸 제공하면서(주말 입어료가 2만원이라 치면, 평일 야간은 만원)

고객 주문에 따라서 낚시대 자리 세팅이나 떡밥 미리 만들어놓는 등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낚시가 끝나면 낚시대는 그 자리에 그대로 놓고 가면 아침에 회수하는 형태, 도난 가능성은 적음)

같이 제공하면 평일을 그냥 쌩으로 날려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현실성 있나?

3. 블로그 / 인스타 운영

  뷰티나 요식업 같은 인스타 빨이 잘 먹힐 것 같은 사업은 당연히 필수로 자리잡았는데,

낚시터는 내 생각에는 소비층이 30대 이상 아저씨들이라 이런 온라인 마케팅이 잘 먹힐지가

의문임. 아버지는 위에 적은 두 아이디어는 복잡하다고 반대하면서도 온라인 마케팅은

돈 안 드니까 그냥 해보라고 그냥 가볍게 예기하시더라. 나도 직장인이고 직장이랑 병행하려고 하면

개빡쌘데 효과도 없는 짓에 노동력 낭비하고 싶지 않음. 실제로 낚시인들이 온라인 마케팅에 영향 많이

받는 편임? 낚시 용품 같은거 말고 낚시터에 대해서...

번외. 앞으로 낚시터 사업 어케 될 것 같음?

  아들 입장에서는 부모님이 낚시터에 얽메여서 노후에도 낚시터 밖으로 못 나가고 장사만 하시는 걸

보는게 편치는 않은데, 그렇다고 장사가 잘 되는 것도 아님. 대출이 줄어들기는 커녕 늘어나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네. 그렇다고, 낚시터를 팔 생각도 없어보이시니 이걸 어케든 살려내야 하는데 현실은 뭐

취미 대새가 붕어낚시 같은 건 비주류고 대세는 뭐 인스타 감성팔이 하기 유리한 스포츠들이 대세가

되어버린 것 같은데... 붕어낚시터 사업 이거 미래에도 괜찮은건가? 솔직히 낚시터 유지할 토지랑 토지세

낼 돈을 그냥 미국 지수 투자만 해도 두 분 노후 떵떵거리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걸 안 하시네...

아무튼 댓글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투표함도 만들어봄... 한 번씩만 눌러주라...

장문의 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