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펑 부총리(경제정책 총괄) 등 회담 일정 조율 올 들어 4월 말 이어 두 번째, 경제인 간담회도 추진 '제5회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 차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중국 방문할 듯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사진 왼쪽)이 지난 4월 29일 밤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접견했다. 최 회장은 허 부총리에게 중국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내달 초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과 만나 경제무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경제인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날짜는 4~5일이 유력하다.
5일 한 소식통은 "12월 4~5일에 맞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허 부총리와 회담을 추진하고 경제인과 간담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도 "연내에 중국에 가는 일정이 있다"면서 "이달 15~16일 페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이후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의 방중이 실제 이뤄지면 대한상의 회장 신분으론 올해 들어 두 번째 중국을 찾는 것이 된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말에도 중국에서 허 부총리를 만나 경제무역 협력 심화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치국 위원인 허 부총리는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한다.
당시 최 회장은 허 부총리에게 "SK그룹은 중국 경제가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중국 내 투자 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부총리는 "국제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외자 유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고 화답했었다.
최 회장이 7월여만에 중국을 다시 방문하는 것은 '제5회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 차원이다. 이 대화는 대한상의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가 공동 주관한다. 지난해 12월엔 서울에서 제4회 대화를 개최했다. CCIEE는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싱크탱크다.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는 지난 2018년 베이징에서 처음 개최한 이후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 열고 있다. 지난해엔 다자간 협력 강화, 유망산업 지원, 제약·바이오 분야 협력. 문화교류 확대 등을 담은 한·중 경제협력 과제를 선정해 양국 정부에 건의했다.
올해도 정부 인사들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형태인 1.5트랙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 국제관계 전문가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같은 기간에 방중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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