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법 4차 공판기일 진행 김범수 위원장 보석 후 첫 출석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보석 석방 후 첫 재판에 출석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15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위원장에 대한 4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법원 앞에 도착해 "지금은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씀만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 항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투자 회의에서) 평화적으로 가져오라는 말은 어떤 의미였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엔 말을 아꼈다.
이날 재판에선 김기홍 카카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일신상의 사유'로 불출석했다. 이에 따라 다음 기일에 김 전 CFO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이 끝난 후 김 위원장은 '평화적으로 가져오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해 법원을 떠났다.
앞서 지난달 31일 법원은 김 위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김 위원장의 주거를 제한하고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하고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제출과 함께 보증금 3억원을 보석 조건으로 달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과 27~28일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려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지난 8월 구속 기소됐다. 이후 구속 약 2개월 만인 지난달 10일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고 구속 약 100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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