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를 받는 남욱 변호사가 구속기간 만료로 21일 출소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0시 5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떠났다.
남 변호사는 취재진이 "1년 만에 구치소에서 나왔는데 한마디 해달라"고 물었으나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그는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경선자금을 왜 마련해줬나'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누구냐' 등 이어진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대장동 개발·시행 이익을 얻고 그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1심 구속 기한(6개월) 만료를 앞둔 지난 5월 별개 혐의로 추가 영장이 발부돼 약 6개월 더 수감 생활을 이어왔다.
김만배씨 역시 24일 0시 이후 출소가 예정돼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 모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0일 이미 석방됐다.
남 변호사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비리 혐의에 직접 연루돼있기도 하다.
남 변호사는 사업 편의를 목적으로 김 부원장 등에게 이 대표의 대선 경선 자금 등 명목으로 8억4700만원을 기부한 혐의로 김 부원장과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또 남 변호사 등이 정 실장, 유 전 본부장 등으로부터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 관련 비밀 정보를 얻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위례 사업 관련 비밀 정보를 이용해 자신 주도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었고 막대한 이익을 봤다고 보고 남 변호사를 기소한 상태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 배당 지분 중 일부가 '이재명 측' 지분이라는 얘기를 김씨에게서 들었다고 법정 증언한 바 있다. 검찰은 이같이 '숨겨진 지분'이 있다는 사실이 유 전 본부장을 거쳐 정 실장에게 보고됐다고 보고 이를 통해 정 실장의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를 입증하려 한다.
유 전 본부장이 그랬듯 남 변호사가 석방 이후 이 대표 측근에 대한 폭로를 쏟아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 전 본부장은 석방된 뒤 "같이 지은 죄는 같이 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정 실장과 김 부원장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며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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