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판사들은 왜 쉬지 못할까[기자수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25 13:06:19
조회 120 추천 0 댓글 1


[파이낸셜뉴스] "과거에 비해 일을 안 한다고 하는데, 여전히 야근하거나 집에서 업무를 처리할 때가 많아요. 그런데 법관에게는 왜 이렇게 엄격한지 모르겠어요."
재판 지연 원인을 두고 일각에서 법관들이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챙긴 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한 판사는 이같이 말했다.

'재판 지연' 문제는 사법부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민사합의사건 1심 판결이 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2018년 297.1일에서 2022년 420.1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형사합의 1심(불구속 기준)의 평균 처리 기간은 159.6일에서 223.7일로 길어졌다.

일각에선 판사들의 '워라밸 중시 문화'가 재판 지연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한다. 과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밤샘 근무까지 했는데, 워라밸을 챙기면서 업무량이 줄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재판 지연의 원인은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판이 밀리는 경우가 생겼고, 사건의 복잡성이 더해지면서 신속한 처리가 어렵게 됐다. 여기에 법원장 후보 추천제,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법원장 후보 추천제,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가 재판 지연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이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에 대해선 우려가 들기도 한다.

법원장 후보 추천제로 법원장이 일선 법관들의 눈치를 보느라 사건 처리를 독려하지 않아서,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가 폐지되면서 법관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라는 게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판사들의 업무 과중으로 귀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관 부족' 문제 해소가 시급하다. 사건은 더 다양하고 복잡해졌는데, 인원이 그대로이면 결국 부담은 판사들의 몫이 되고, 재판 지연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실제 조희대 대법원장은 법관 증원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기도 했다.

최근 방청했던 재판에서 숨을 헐떡이며 들어왔던 재판장이 기억에 남는다. 오후 2시 재판에서 그는 "식사를 마치고, 자료를 검토하느라 급하게 들어왔다. 엘리베이터도 잡히지 않아 계단으로 오느라 숨이 좀 차는데, 숨 좀 고르고 시작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식사 시간도 여유롭게 챙기지 못하는 법원에서 일부 기업에서 추진되고 있는 '주 40시간', '주 4일 근무제'는 먼 나라 이야기로 느껴질 뿐이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이혼 소송' 황정음, 남편 이영돈 불륜 폭로 "한번 참았지만…"▶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정체 알고보니...▶ "돌싱녀에 반해 결혼, 살림까지 맡아 했는데..." 초혼남의 사연▶ 여배우 며느리와 산부인과 방문한 김용건 "이런 경우는..."▶ 가수 현당 "故 방실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17년 동안..."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오픈 마인드로 이성을 만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2 - -
15141 조지호 경찰청장 긴급회의 종료…"공식입장 없다" [비상계엄 선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6 7 0
15140 국회로 진입하는 계엄군[비상계엄 선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5 5 0
15139 국회로 들어가는 계엄군[비상계엄 선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6 0
15138 국회 뚫고 지나는 계엄군[비상계엄 선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0 5 0
15137 국회 집입하려는 계엄군 VS 막아서는 국회 직원[비상계엄 선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7 6 0
15136 국회로 진입하는 계엄군[비상계엄 선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4 5 0
15135 시민들을 막아서는 계엄군[비상계엄 선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5 0
15134 국회에서 철수하는 게엄군[비상계엄 선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6 5 0
15133 "대한민국 만세" 국회 앞 시민들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환호[종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2 9 0
15132 심우정 검찰총장, 검찰 긴급 간부회의 소집[비상계엄 선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4 6 0
15131 경찰청장 4일 0시 긴급간부회의 소집…"지방청장 정위치 근무[비상계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7 0
15130 사법부, 대법원장 지시로 비상계엄 심야 긴급간부회의 소집[비상계엄 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9 0
15129 [속보]본청 앞 계엄군 완전철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8 0
15128 대한변협, "자유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파괴"[비상계엄 선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7 0
15127 [속보] 서울경찰청 오전 1시 '을호비상' 발령…비상체제 돌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9 0
15126 [비상계엄 선포] 군인·경찰·시민 뒤엉킨 국회 앞…"역사의 죄인 되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4 6 0
15125 [속보]계엄군 본청 재진입 시도하며 시민들과 충돌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1 0
15124 [속보]계엄군 국회 본관 진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9 7 0
15123 [속보]국회 본청 앞 계엄군 철수 뒤 본관 진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1 13 0
15122 [속보]우원식 국회의장 "비상계엄 해제 안건 올라오지 않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9 10 0
15121 [속보] 계엄령 해제 위한 국회 본회의 성원 완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9 8 0
15120 [속보] 군대, 국회 본회의장 진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3 9 0
15119 [속보] 계엄령 해제 위한 국회 본회의 시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1 6 0
15118 군인들, 국회 담넘어 진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1 6 0
15117 [속보]계엄군, 국회 본청에 진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8 9 0
15116 [비상계엄 선포] 굳게 닫힌 국회 정문…"문 열어라" 소리치는 시민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1 11 0
15115 [비상계엄 선포] 참여연대 "尹 비상계엄령 선포는 위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1 16 0
15114 [속보]국회의장 "국회의원 지금 즉시 본회의장 모여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7 9 0
15113 [비상계엄 선포] 민주노총 "계엄령, 비상식적이고 반민주적인 조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7 8 0
15112 [속보]국회의장 "국회는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7 8 0
15111 [속보]국회로 헬기 착륙… 도심 장갑차 이동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8 0
15110 [비상계엄 선포]계엄령 선포에 집결한 시민들…아수라장 된 국회 앞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9 0
15109 [속보]국민의힘 7명·민주당 8명 국회의사당 내부 진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9 0
15108 [비상계엄 선포]"국민 기본권 제한할 수 있어"...계엄사령부 포고령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13 0
15107 [비상계엄 선포]"국회가 윤석열 것이냐?" 계엄 선언에 분노한 시민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15 0
15106 경찰, 조지호 청장 주재 긴급회의 소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12 0
15105 [속보] 조지호 경찰청장, 자정 지휘관 회의 소집…시도청 정위치 근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10 0
15104 [비상계엄 선포] '영장제도,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특별 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15 0
15103 ‘문제 유출 논란’ 연세대 논술시험 '효력유지' 결정...1심 뒤집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19 0
15102 이진숙 탄핵 두 번째 변론, '방통위 2인 의결' 적법성 공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23 0
15101 [속보] 법원, 연세대 논술시험 효력정지 가처분 항고 인용...1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22 0
15100 코스닥 상장사 '중앙첨단소재' 시세조종...관계사 전 대표 구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21 0
15099 "졸속처분" VS "비위 드러나"...3선 앞두고 '직무정지' 이기흥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24 0
15098 '초읽기' 들어간 검사 탄핵 소추, 법무부·대검 “조직차원 대응 없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26 0
15097 영상통화 중 나체 녹화…대법 "불법촬영죄 아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25 0
15096 경찰 특활비 삭감에…일선 경찰 "수사비 부족한데 삭감까지" 한숨 [4]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436 0
15095 "30개 마약류 중독증 치료병상에 전문의는 1명뿐, 그래도 누군가는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37 0
15094 공수처, '향응수수 의혹' 경찰 고위간부 사건 검찰 이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26 0
15093 정부·국회 뭐 했나? 4.3조원 삼성반도체 인력유출 브로커 잡아놓고도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433 0
15092 하루 음주운전 두번 걸린 30대女 구속 송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26 0
뉴스 [포토] 규빈, 상큼한 무대 디시트렌드 12.0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