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관 기피 신청서 제출했으나 "원래 인권침해 했던 수사관으로 재교체" "경찰청서 그런 지침 왔다니 이해 안 돼"
[파이낸셜뉴스] 박명하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으나 1시간여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퇴장했다.
박 위원장은 18일 오전 11시 22분께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밖으로 나오면서 "조사를 거부하고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전공의 집단행동 교사·방조 혐의를 받는 박 위원장을 서울 마포구 청사로 불러 조사했다.
박 위원장은 "10시에 (조사를) 시작해 20분께까지 교체된 수사관에게 조사 잘 받던 상황이었다"며 "(10시 20분께 경찰이) 보조 수사관은 기피 대상이 아니라며 원래 보조 수사관을 수사에 참여시키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를 이어가는 게 인권 침해 상황으로 판단했기에 조사를 받을 수 없다고 조사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위원장은 "수사관이 교체돼 성실하게 응대하고 있었는데 경찰청에서 지침이 내려와 '대상도 아니고 다른 수사관들은 다들 오늘 바빠서 수사관을 교체해 줄 여력이 안 된다'라고 했다"면서 조사를 거부하자 또다시 경찰의 말이 바뀌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사를 거부하고 나오겠다고 하니 20일 수요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고 했다. 출석 요구서를 받으려고 하는 상황에서는 또 '다시 수사관을 교체해 줄 테니 계속 조사를 이어가자'고 했다"며 "지금 상황이 혼란스럽고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경찰에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냈다. 지난 2차 조사 당시 수사관이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껌을 뱉으라"고 큰소리로 외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당시 목이 아팠기 때문에 보온을 위해 외투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껌을 씹고 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앞서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에 들어가면서 "지난번 2차 조사할 때 저에 대한 강압적인 수사가 있었다"며 "오늘 같은 수사관이 나온다면 자리를 박차고 나올 것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생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전공의 파업을 부추긴 혐의에 대해 박 위원장은 "전공의들은 자발적으로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 저항하고 있다"며 "단체 행동 교사도 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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