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피자 체험단 덕분인지 추석전에 갑자기 도미노피자에서 전화가 오더니 파스타 신제품이라고
보내준다길래 설레여서 바로 ok 했습니다. 제가 좀 밥 주면 무조건 사랑하는 밥애주의자거든요.

전화로 부탁한 시간에 맞춰 날아오네요. 깐넬로니 2팩 + 콜라 + 필수피클.

오픈샷. 위벽에 기름칠 좀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설레입니다.

치...치즈

근데 이거 드셔본 다른 분들 사진 보면 위에 파슬리가루 이쁘게 뿌려져 있던데 왜 없나요.



깐넬로니 - 1907년 이탈리아 소렌토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든,
원통형 튜브모양 파스타 안에 다진 고기와 야채를 넣어 만든 게 시초인 파스타 요리라고 합니다.
....순간 떡 안에 치즈나 햄같은거 넣은 떡볶이가 생각나더군요.

안에는 햄버그나 미트볼을 씹는 듯한 야채섞인 소고기 맛. 생각보다 상당히 튼실하게 들어있긴 했습니다.

......스파게티 소스에 비벼먹는 고기만두의 느낌

치즈 아래 깐넬로니 한 층, 그 밑에 다량의 웨지감자와 약간의 아보카도.


부드럽고 두툼한 만두피-_- 같은 식감에 안에 다진 소고기가 튼실하게 들어있고 소스+치즈와의 궁합도 괜찮네요.
웨지감자 센스도 매우 굿. 근데 좀 퍽퍽하고 느끼해요. 옛날 리마리오 개그 보는 것 만큼 느끼하더라구요.


먹다가 같이 온 콜라 모자라서 나가서 하나 더 사오고, 피클까지 순식간에 다 먹어치울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아보카도의 맛도 심하게 안 어울리는 맛. 차라리 빼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최근 이쪽 업계 추세가 저칼로리+담백+웰빙 이 인기 컨셉인데 좀 상당히 역행한다는 인상이네요.
그래도 여럿 모여 피자 한판 시키면서 살짝 모자르다 싶을때 추가로 넣을만한 정도는 되는 것 같네요.
그래도 느끼하긴 하겠지만요.



어쨋건 밥주면 다 충성,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