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도청앞 지하상가(또는 성안길) 근처 식당들입니다.

1. 디델리 (지하상가 에뛰드 하우스 2층)
과일소스 라볶이가 중독성이 강하고 맛있습니다.
하지만 카운터에 서서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손님 째려보는 주인 아저씨 때문에 더이상 안 가는 곳입니다.
라볶이 가격도 4000원으로 올랐고 라볶이 제외한 음식이 형편없습니다.
하지만 자리가 좋고 라볶이가 아주 맛있어서 장사는 잘 됩니다.


2. 깡통 (청주대 정문)
여자 친구가 맛있는 치킨이 먹고 싶다고 해서 간 술집인데 스파이스 치킨이 맛잇습니다.
이름과는 다르게 매운 맛이 전혀 안 나는데 크리스피를 스파이스로 잘못 쓴 것 같습니다.
아무튼 보드람 치킨 향도 약간 나고 튀김옷도 바삭하고 괜찮은데 가끔 너무 많이 튀겨서 과자처럼 나옵니다.
조명도 너무 어둡고 음악 소리 시끄럽고 조용하고 아늑한 자리는
손님 안 주고 알바들이 쉬는 공간으로 활용해서 그다지 가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3. 왔다 삼겹살 (청주대 중문)
저번에 제가 여기 칭찬하는 글 썼더니 저를 사장님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던데 저 사장님 아닙니다.
여기 고기가 싸고 질이 괜찮아서 다시 갔는데 생삼겹살이 1000원 올라서 4000원이더군요.
여자 친구랑 3인분 먹었는데 양이 많아서 나중에는 먹기 힘들었습니다.
좀 지저분하고 지하라서 다시 갈 것 같지는 않은데 돈 없을 때 삼겹살 먹기 좋은 곳입니다.


4. 돈씨네 (청주대 중문)
친구가 추천해서 갔는데 삼겹살 6000원 정도에 반찬 많이 나오고 깨끗하더군요.
하지만 고기 질은 왔다 삼겹살보다도 안 좋고 반찬도 종류만 많지 질이 안 좋습니다.
그래도 저럼하고 깨끗하고 안주 많은 곳에서 술 마시고 싶을 때 가기 좋습니다.


6. 그랑삐아또 (롯데 영플라자 6층)
제가 가 본 최악의 파스타 전문점입니다.
청주에 파스타 잘하는 곳이 없다는 건 알았지만 백화점에 있는 곳이 이렇게 엉망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죠.
스프랑 크림소스 스파게티 두 개를 주문했는데 소렌토보다 못한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손님이 왔는데 인사하는 직원도 없고 밀가루 스프를 3000원에 팔고
크림소스는 아무런 맛이 안 나고 가격은 서울보다 더 비쌉니다.
동네 아무 파스타집을 가도 여기보다 맛있고 저렴할 겁니다.


7. 쇼킹 (청주대 중문)
오징어 김밥으로 유명한 분식집입니다.
김밥에 오징어가 들어 있고 초고추장, 마요네즈가 뿌려집니다.
세 가지 다 싫어해서 저는 안 먹는데 인기가 많더군요.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라볶이도 인기가 많은데 아마 가짜 치즈일 겁니다.


8. 황금연못 (청주대 중문)
3800원에 아주 큰 돈가스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남학생 손님이 90% 정도 됩니다.
지하에 소파가 시커먼 색이라 분위기 엉망이고 위생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돈가스 양이 많아서 손님이 항상 많고 점심에는 꽉찬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