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인물열전] ???: 아이보! 제가 그리웠나요?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0 15:19:00
조회 3523 추천 19 댓글 32
														
영화에는 주연과 조연, 다양한 등장인물이 있듯이 게임에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게이머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특히, 대작이라 평가받는 게임은 영화 이상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작품 밖에는 기획자, 프로그래머, 일러스트레이터 등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피땀 흘려 만든 게임은 게이머에게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을 선사하며 일상의 피로를 잠시 잊게 만들어 줍니다.
 
 
때론 주인공, 때론 친구, 때론 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부터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킨 개발자들까지 게임에 관련된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했습니다.
 
[편집자 주]



캡콤의 액션 게임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는 헌터가 수행할 퀘스트의 정보를 정리하고 제공해 주는 '접수원'들이 있습니다. 시리즈마다 다르긴 하지만 해당 마을의 대표 여성 캐릭터나 함께 모험하는 동료 중 여성 캐릭터가 주로 접수원을 맡았습니다. 시리즈 초기에는 단순히 퀘스트를 주는 NPC에 지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스토리의 핵심 인물로 등장하는 등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몬스터 헌터 월드'에 등장하는 접수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몬스터헌터 월드의 접수원은 단순히 상황을 분석하고 퀘스트를 제공하는 NPC가 아니라 현장에 직접 나가 헌터와 함께 신대륙을 조사하는 동료이자 파트너입니다. 기존 접수원과 비교해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맡은 셈입니다.
 
하지만 몬스터 헌터 월드의 접수원은 게이머로부터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습니다. 위험한 순간에도 곁에서 함께 극복하는 동료인데도 말이죠. 게임을 해보지 못한 게이머는 접수원의 설정만 봤을 땐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헌터들이 왜 접수원에게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는지 단숨에 이해하게 됩니다.
 
몬스터 헌터 월드의 주인공 헌터는 미지의 지역인 신대륙으로 향하는 5기단 헌터입니다. 신대륙은 몬스터의 식생과 환경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지역이며, 5기단은 이 지역을 수색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정찰과 수색 임무를 맡습니다. 5기단은 주로 2인 1조로 활동하게 되는데 주인공 헌터의 파트너가 바로 접수원이죠.

신대륙으로 향하는 헌터들

주인공의 파트너는 접수원이다
 
근데 이 접수원, 의욕은 좋은데 도움은 별로 안됩니다. 조사하겠다고 단독 행동을 하다가 몬스터에게 공격당하거나 위험에 처하는 일은 부지기수. 그런 접수원을 구하려다가 헌터가 위험에 처하는 일도 자주 일어납니다. 그냥 도움이 안 되면 가만히 구조라도 받으면 밉지 않은데 중요한 순간마다 상황에 맞지 않는 대사를 날려 헌터의 의욕까지 깎아먹습니다.
 
접수원의 평가를 가장 깎아먹은 장면이 바로 몬스터 헌터 월드의 마지막 임무와 확장팩 아이스본의 마지막 임무입니다. 세계를 위협하는 몬스터를 상대로 헌터 혼자 남겨두곤 "무슨 일이 있어도 옆에 있을게요!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과 함께!"라는 소릴 합니다. 본인은 안전한 곳으로 가놓고 말이죠. 
 
접수원의 평가는 후속작이 출시되면서 더더욱 떨어집니다. 후속작인 '몬스터 헌터 라이즈'에서 NPC들이 함께 전투에 나설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접수원인 히노에와 미노토도 함께 수렵하고, 확장팩 선브레이크의 동료 피오레네는 마지막 보스에게 일격을 날리는 등 정말로 헌터의 파트너이자 동료로 활약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헌터는 피오레네가 다 해 먹어서 안 좋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적어도 누구와는 다르게 말만 하지 않고 도움이 된다는 점은 인정하는 편입니다.

파트너라기 보단 짐덩이

계속 사고만 치고 다닌다
 
접수원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준 나머지 이제는 일종의 놀림거리가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블조와 조우했을 때 접수원이 보여준 놀라운 악력이 있죠. 이블조 등장 영상에선 도스쟈그라스 등에 매달려서 버티고, 고룡급 위험도를 보여주는 이블조의 난동을 악력 만으로 견디기도 합니다. 헌터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그냥 니가 헌터 해라", "얘는 그냥 몬스터 아니냐" 같은 평가를 내리기도 합니다. 아니 근데 진짜 왜 저런 악력으로 맨날 헌터를 버리고 가는지 의문입니다.

보라 저 악력을

고룡급 난동을 버티는 악력이면 그냥 니가 헌터 해
 
접수원이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 평소 행실도 행실이지만 무엇보다 외모가 중요한 이유를 차지할 것입니다. 분명 눈 따로, 코 따로, 입 따로 보면 이상하지 않지만, 모아놓고 보면 묘하게 불쾌한 외모로 친근감을 느끼기 힘들죠. 스토리 컷신에선 상황에 따라 특이하고 부자연스러운 표정을 보여주고, 접수원의 얼굴이 확대되는 수렵 요리 장면에선 거의 공포 영화 같은 섬뜩함을 느끼게 만듭니다. 평소 행실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 생긴 것도 친근감을 느낄 수 없으니 헌터들은 접수원에게 좋은 평가를 주지 못하는 것이죠.
 
헌터들을 아쉽게 만드는 점은 접수원의 초기 콘셉트 아트와 영화 버전 접수원은 미소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헌터들 사이에선 콘셉트 아트를 맡은 팀과 모델링을 맡은 팀이 싸웠냐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죠. 소리 소문 없이 묻힌 몬스터 헌터 영화조차 접수원을 맡은 배우 야마자키 히로나 만큼은 헌터들이 굉장히 부러워했을 정도니 헌터들이 접수원에게 얼마나 시달렸는지 몬스터 헌터 월드를 안 해본 게이머도 이제 이해가 가실 겁니다.

깜놀 ㅈㅅ

사실 그냥 얼굴은 예쁜 편인데 그 표정이 좀...
 
몬스터 헌터 월드의 접수원 입장에선 위험한 장소까지 직접 나서며 신대륙의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파트너 헌터에게 요리까지 해주는 등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다소 억울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헌터와 접수원이 모으고 기록한 정보들은 신대륙 개척에 큰 힘이 되었고, 위기를 넘길 때 중요한 단서가 되었죠. 현장 연구원이 없었다면 알 수 없었던 정보들도 여럿 있었죠.
 
하지만 중요한 순간의 연출과 어색한 표정으로 인해 헌터들은 좋은 평가를 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적어도 헌터가 위험할 때 적극적으로 구해주는 장면이나 마지막 전투에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도와주는 장면이 자주 나왔더라면 조금 이상하게 생겼더라도 이 정도까지 낮은 평가를 받는 일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억울한 접수원께선 열심히 굴러다닌 헌터 말고 후속작에서 멋진 파트너를 만들며 실력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개발자들에게 풀어주길 바랍니다.

파트너는 파트너인데 좀 거리를 두자 우리

추천 비추천

19

고정닉 0

1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833 [풍경기] 캐리머신을 꿈꾸는 박치기 공룡들의 축제 '슈퍼바이브'의 첫 날 모습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 4 0
832 넥슨, ‘마비노기’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 컬래버 업데이트 실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39 5 0
831 '테일즈런너RPG', "런잘알" 개발진이 새롭게 써 내려가는 동화나라의 매력 [5]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 2006 0
830 실패가 단순 실패에서 그치지 않는 성장의 길, 페이커 외교부 기조연설 [6]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821 5
829 아케인의 피날레 함께! 'QWER' 온다! 라이엇게임즈 아케인 시즌 2 팬 페스트 정보 공개 [2]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692 1
828 [지스타2024] 우린 젊고 패기있어! 올라프게임즈의 스팀 성공기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89 0
827 '넥슨 × 전통공예' 게임과 공예가 하나 되는 특별전 '시간의 마법사' 개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79 0
826 테일즈런너RPG OST ‘에코스 오브 페이트’ 공개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729 2
825 [지스타 2024] 지스타 시연 영상 종합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76 0
824 [조선통신사]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가? [6]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1884 9
823 [인물열전] 대한민국 게임 발전 이바지한 공로상 수상자 '규철이햄'에 대해 ARABOZA [2]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1910 6
822 귀혼M, 원작 존중과 모바일의 재미가 핵심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17 0
821 KT 롤스터가 준비한 '은퇴식' 아닌 '송별식', Deft will return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98 0
819 [지스타2024] 라이온하트 '발할라 서바이벌', 고급 지게 한 상 차려 올린 퓨전 음식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33 0
817 [지스타 2024]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시식회, 2025년 상반기 출시 목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34 0
816 [지스타2024] 라이온하트의 코스어 무더기 공개, 관람객 눈길 제대로 잡았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32 0
815 [지스타2024]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3', 시리즈 계승하는 정통 후계자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26 0
814 [지스타2024] 의미 있는 도전이 일궈낸 복병! '웹젠'과 '하운드13'의 기대작 '드래곤소드' [2]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6768 1
813 [지스타2024] 하이브IM '아키텍트' 매력적인 캐릭터 앞세운 논타겟 액션 MMO의 신흥 강자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09 0
812 [지스타2024] 대중성 높은 오픈월드 지향, 웹젠 '드래곤소드' 간담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24 0
811 넥슨 '아크 레이더스', 아포칼립스 이후 희망적이고 소속되고 싶은 세계 만들 것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14 0
810 [지스타2024] '붉은사막' 클리프는 등으로, 게이머는 근성으로, 펄어비스는 액션으로 말한다 [19]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6115 3
809 [지스타2024] '너무 어려워서 죄송합니다' 퍼스트 버서커:카잔의 제작비화를 듣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43 0
808 [지스타2024] 새로운 형태의 액션쾌감 '프로젝트 오버킬'의 지향점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24 0
807 [지스타2024] 붉은사막, 화면 밖으로 긁혀 나오는 질감! 껍질 깨고 나온 블록버스터 액션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18 0
806 [지스타 2024] 그라비티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 추가 스테이지에 신규 콘텐츠 담았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13 0
805 [지스타 2024] 그라비티 '프로젝트 어비스', 액션 강조한 넥스트 라그나로크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79 0
804 [지스타 2024]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3', "우리가 잘하는 것 보여드리겠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14 0
803 [지스타2024] 독창성과 소통 최우선, 하이브IM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간담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92 0
802 [지스타2024] 넷마블 방준혁 의장 깜짝 방문, "게임 산업 흐름, 멀티 플랫폼과 트랜스 미디어"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97 0
801 [지스타2024] 다시 돌아온 미나! '넷마블' 몬길: STAR DIVE·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4957 0
800 [지스타2024] 넥슨 '퍼스트버서커 : 카잔' 준비만전! 기대 저버리는 않는 충실함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03 0
799 [지스타2024] 넥슨 '프로젝트 오버킬' 모험가 여러분들은 이제 다시 '원코인 호소인'입니다 [18]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6016 2
798 [지스타2024] 넥슨 '슈퍼바이브' 10,000시간 완전 가능한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배틀로얄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93 0
797 [지스타2024] 젠장 아타호! 이 리스펙트는 대체 뭐냐! 넥슨 '환세취호전 온라인' 시연기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65 0
796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대상·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7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86 0
795 [지스타2024] 20주년 맞이 ‘지스타 2024’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 준비 완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91 0
794 [지스타2024] 하이브IM, 대형 MMO '아키텍트: 랜드오브엑자일'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87 0
793 [지스타2024] 펄어비스, '붉은사막' 지스타 통해 국내 첫 시연 나선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91 0
792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 웹툰으로 보는 '신 시구르드' 편 공개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4573 0
791 [지스타2024] 넷마블, '왕좌의게임'과 '몬길: 스타다이브'로 지스타 평정 노린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84 0
790 [지스타2024] 라이온하트,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 포함 신작 4종으로 지스타 참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87 0
789 [지스타2024] 웹젠 이미지 쇄신급 대형 신작 2종으로 지스타 출격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492 1
788 [지스타2024] 크래프톤 '인조이' 앞세운 신작 러시로 지스타 달군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96 0
787 지스타 D-2, 넥슨 30주년 맞아 초대형 부스, 초대형 신작, 초대형 이벤트로 참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93 0
786 슈퍼 닌텐도 월드가 2배로 넓어진다? USJ 동키콩 컨트리 구역 정식 공개 [5]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1156 1
785 [인물열전] "나 이거 좋아해" 서브컬쳐 게임의 나아갈 방향 제시한 '황사장'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434 0
784 '승리의 여신: 니케' 진짜 잘나가네,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전 세계 강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42 0
783 [조선통신사] 지스타, 무슨 게임 나오나?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721 0
782 [겜츄라이] 화산의 딸, 공주 키워본 아빠 여기 모여라!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470 1
뉴스 윤세아, ‘홈캠’ 설치하다가 마주친 기이한 일…현실 공포 예고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