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간소화된 테크트리와 컨트롤로 완성되는 RTS '배틀 에이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27 18:20:35
조회 191 추천 0 댓글 0
														



블리자드의 시니어 게임 디자이너로 유명했던 '데이비드 킴'을 비롯한 스타크래프트 2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언캡드 게임즈'에서 최근 신작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 '배틀 에이스'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타크래프트 2의 마지막 DLC인 노바 비밀 작전을 끝으로 RTS 장르는 사실상 명맥이 끊어진 상태라고 평가받는 가운데 언캡드게임즈는 'APM으로 대표되는 피지컬보다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략전술 요소에 힘을 싣는 로지컬'에 지향점을 둔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게임조선에서는 이번 스팀 서머 게임 페스트를 통해 공개된 신작 '배틀 에이스'를 클로즈 베타 버전을 직접 플레이해 보면서 게임의 완성도를 1차적으로 평가하고 개발진이 지향하고 있는 RTS의 가치가 작품 내에 제대로 녹아든 것인지 확인해 보고자 한다.

■ 굉장히 단순하고 익히기 쉬운 구성



배틀 에이스의 특징이라 함은 이들이 개발했던 전작들에 비해 굉장히 단순해진 구성을 들 수 있다. 진영 확장과 자원 채취는 자원이 배치된 지역의 시야를 확보하고 건설 유닛이 직접 방문할 필요도 없이 자원만 확보됐다면 Z키만 눌러 원터치로 해결할 수 있다.

유닛 생성 단축키는 따로 외울 필요 없이 왼손이 닿는 자판 기준 Q부터 F까지 8개의 버튼, 상위 티어 유닛을 생산하기 위한 테크업 버튼은 C와 V이며 그 외에 숙지가 필요한 별도의 조작은 없다.



자원 채취와 건물 건설 측면에 있어서 속된 말로 일꾼을 째서 펌핑을 하거나 적이 쉽게 침투 할 수 없게 건물을 배치하는 심시티 등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는 별도의 기술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배틀 에이스라는 타이틀 명에 걸맞게 오로지 계획적인 유닛 생산과 전투 등 관리만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

전투 유닛만 주어지고 주어진 유닛의 컨트롤에만 신경 쓰면 되는 사용자 제작 맵인 '블러드' 내지는 '신전 부수기'에 가까운 형태인 셈이다.

심지어 개별 유닛은 모두 스킬이 1개거나 아예 없기 때문에 마이크로 컨트롤이 복잡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유닛의 크기  충돌값, 이동속도, 사거리에 따라 적을 포위하고 점사하며 각개 격파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 컨트롤 그 이상으로 중요한 사전준비



배틀 에이스는 간소화된 컨트롤에 반비례하여 사전준비 과정과 전략성은 무척 중요한 게임이다. 기존의 RTS가 테크트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극초반 일꾼 또는 1티어 지상 유닛이 정찰하여 얻은 정보를 통해 빌드를 수정하고 정립한다면 이 게임은 그냥 처음부터 자기가 사용할 유닛을 8개까지 지정하고 시작해야 한다. 

유닛의 능력치는 체력, 피해, 속도, 범위뿐이며 공격 타입이나 방어 타입에 따른 추가 계수나 상성과 같은 부가 정보가 없기 때문에 개별 유닛간의 힘 차이가 극심하지는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비슷한 자원과 비슷한 양의 병력이 맞붙더라도 조합 구성에 따라서는 교전력이 크게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인게임 내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여럿 고려하여 최적화된 덱을 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판 한판의 플레이 타임이 10분으로 굉장히 짧긴 해도 엄연히 유닛간의 티어가 분리되어 있으며 자원과 시간 배분에 따라 재현 가능한 조합 구성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로망과 실전성의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해야만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 아쉬운 레벨 디자인과 개별 유닛의 인공지능 



게임을 시작한 플레이어는 튜토리얼을 마치면 바로 다른 유저와 1 VS 1 매칭 게임만 진행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8승을 해야 비로소 초반에 이용 가능한 유닛 8종 모두를 획득하고 추가 유닛에 대한 구매 권한과 2 VS 2게임 모드가 추가된다.

일반적으로 RTS는 유저들의 기본적인 수준이 꽤나 높은 장르이므로 생초보인 신규 유저 입장에서는 빠른 실전 투입은 꽤나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마저도 플레이 횟수가 아닌 승리를 조건으로 달고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온전한 덱 하나를 완성하는데에도 시간이 꽤나 소요될 우려가 있다.

심지어 매치메이킹 시스템 또한 아직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아 추후 인게임 재화인 워크레딧으로만 구매 가능한 유닛을 들을 만난다면 소위 말하는 '모르면 맞아야죠'라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549000_1719475457.webp



뿐만 아니라 유닛들의 인공지능이 묘하게 모자란 모습을 보여줬는데, 예를 들어 특정 유닛 혹은 건물을 대상으로 강제 공격을 지정하더라도 일단 자신을 공격하는 유닛이 있다면 감정이라도 실린듯 발끈하여 자기 멋대로 지정 대상을 바꾸고 유닛간의 충돌이 발생하면 저절로 길을 열고 움직이지 않는 이상행동을 보였다.

물론 이는 클로즈 베타 서비스인 데다가 아직 개발 진행 중인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넘어갈 수도 있지만, 정식 빌드에서 개선되지 않는다면 게임의 평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소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의 문제는 스타크래프트 1 시절 드라군(용기병)으로 대표되는 모자람을 속편에서 극적으로 개선하여 호평받은 만큼 단점의 회귀라는 상황은 가급적 피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총평



현대 RTS 장르는 엄청난 수준으로 고도화된 탓에 피를 말리는 초반 견제와 정보전에서 승부가 대부분 판가름 나는 경우가 많지만 결국 우리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을 플레이하는 이유는 병력 대 병력에서 나오는 대규모 교전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다.

이러한 점에서 대규모 교전의 미학을 짧은 플레이 타임 내에서 플레이어의 손을 덜 타더라도 훌륭하게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배틀 에이스'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작품으로 보인다.

과연 배틀 에이스는 RTS 장르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RTS 장르의 팬들이라면 이 게임의 향후 행보를 주목해 봐도 좋을 것이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834 [찍먹] 귀혼M, 귀여우면 다 이겨! 동양 판타지 클래식 IP의 색다른 맛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0 1 0
833 [풍경기] 캐리머신을 꿈꾸는 박치기 공룡들의 축제 '슈퍼바이브'의 첫 날 모습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1 0
832 넥슨, ‘마비노기’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 컬래버 업데이트 실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0 0
831 '테일즈런너RPG', "런잘알" 개발진이 새롭게 써 내려가는 동화나라의 매력 [5]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2015 0
830 실패가 단순 실패에서 그치지 않는 성장의 길, 페이커 외교부 기조연설 [6]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828 5
829 아케인의 피날레 함께! 'QWER' 온다! 라이엇게임즈 아케인 시즌 2 팬 페스트 정보 공개 [2]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701 1
828 [지스타2024] 우린 젊고 패기있어! 올라프게임즈의 스팀 성공기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92 0
827 '넥슨 × 전통공예' 게임과 공예가 하나 되는 특별전 '시간의 마법사' 개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83 0
826 테일즈런너RPG OST ‘에코스 오브 페이트’ 공개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734 2
825 [지스타 2024] 지스타 시연 영상 종합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78 0
824 [조선통신사]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가? [6]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1890 9
823 [인물열전] 대한민국 게임 발전 이바지한 공로상 수상자 '규철이햄'에 대해 ARABOZA [2]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1914 6
822 귀혼M, 원작 존중과 모바일의 재미가 핵심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19 0
821 KT 롤스터가 준비한 '은퇴식' 아닌 '송별식', Deft will return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99 0
819 [지스타2024] 라이온하트 '발할라 서바이벌', 고급 지게 한 상 차려 올린 퓨전 음식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34 0
817 [지스타 2024]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시식회, 2025년 상반기 출시 목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36 0
816 [지스타2024] 라이온하트의 코스어 무더기 공개, 관람객 눈길 제대로 잡았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33 0
815 [지스타2024]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3', 시리즈 계승하는 정통 후계자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27 0
814 [지스타2024] 의미 있는 도전이 일궈낸 복병! '웹젠'과 '하운드13'의 기대작 '드래곤소드' [2]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6771 1
813 [지스타2024] 하이브IM '아키텍트' 매력적인 캐릭터 앞세운 논타겟 액션 MMO의 신흥 강자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10 0
812 [지스타2024] 대중성 높은 오픈월드 지향, 웹젠 '드래곤소드' 간담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25 0
811 넥슨 '아크 레이더스', 아포칼립스 이후 희망적이고 소속되고 싶은 세계 만들 것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15 0
810 [지스타2024] '붉은사막' 클리프는 등으로, 게이머는 근성으로, 펄어비스는 액션으로 말한다 [19]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6117 3
809 [지스타2024] '너무 어려워서 죄송합니다' 퍼스트 버서커:카잔의 제작비화를 듣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44 0
808 [지스타2024] 새로운 형태의 액션쾌감 '프로젝트 오버킬'의 지향점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25 0
807 [지스타2024] 붉은사막, 화면 밖으로 긁혀 나오는 질감! 껍질 깨고 나온 블록버스터 액션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19 0
806 [지스타 2024] 그라비티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 추가 스테이지에 신규 콘텐츠 담았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15 0
805 [지스타 2024] 그라비티 '프로젝트 어비스', 액션 강조한 넥스트 라그나로크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80 0
804 [지스타 2024]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3', "우리가 잘하는 것 보여드리겠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15 0
803 [지스타2024] 독창성과 소통 최우선, 하이브IM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간담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93 0
802 [지스타2024] 넷마블 방준혁 의장 깜짝 방문, "게임 산업 흐름, 멀티 플랫폼과 트랜스 미디어"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98 0
801 [지스타2024] 다시 돌아온 미나! '넷마블' 몬길: STAR DIVE·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4959 0
800 [지스타2024] 넥슨 '퍼스트버서커 : 카잔' 준비만전! 기대 저버리는 않는 충실함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04 0
799 [지스타2024] 넥슨 '프로젝트 오버킬' 모험가 여러분들은 이제 다시 '원코인 호소인'입니다 [18]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6018 2
798 [지스타2024] 넥슨 '슈퍼바이브' 10,000시간 완전 가능한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배틀로얄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94 0
797 [지스타2024] 젠장 아타호! 이 리스펙트는 대체 뭐냐! 넥슨 '환세취호전 온라인' 시연기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67 0
796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대상·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7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87 0
795 [지스타2024] 20주년 맞이 ‘지스타 2024’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 준비 완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92 0
794 [지스타2024] 하이브IM, 대형 MMO '아키텍트: 랜드오브엑자일'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88 0
793 [지스타2024] 펄어비스, '붉은사막' 지스타 통해 국내 첫 시연 나선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92 0
792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 웹툰으로 보는 '신 시구르드' 편 공개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4575 0
791 [지스타2024] 넷마블, '왕좌의게임'과 '몬길: 스타다이브'로 지스타 평정 노린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85 0
790 [지스타2024] 라이온하트,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 포함 신작 4종으로 지스타 참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88 0
789 [지스타2024] 웹젠 이미지 쇄신급 대형 신작 2종으로 지스타 출격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493 1
788 [지스타2024] 크래프톤 '인조이' 앞세운 신작 러시로 지스타 달군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97 0
787 지스타 D-2, 넥슨 30주년 맞아 초대형 부스, 초대형 신작, 초대형 이벤트로 참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94 0
786 슈퍼 닌텐도 월드가 2배로 넓어진다? USJ 동키콩 컨트리 구역 정식 공개 [5]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1159 1
785 [인물열전] "나 이거 좋아해" 서브컬쳐 게임의 나아갈 방향 제시한 '황사장'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436 0
784 '승리의 여신: 니케' 진짜 잘나가네,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전 세계 강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43 0
783 [조선통신사] 지스타, 무슨 게임 나오나?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723 0
뉴스 제니, 솔로로 코첼라 입성 디시트렌드 11.2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