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16일, 국내외 인디게임 전시, 어워즈, 비즈매칭 부대행사를 아우르는 종합 컨벤션 'BIC 2024'의 10주년 미디어 간담회를 벡스코 1전시장 1홀에서 진행했다.
서정숙 국장은 BIC를 10회까지 진행하는 가운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유행과 같은 악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며 지금은 500개에 달하는 양질의 인디게임들이 행사 참여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운을 떼며 BIC의 현주소를 전했다.
현재 BIC는 일반, 루키, 커넥트 부문에 걸쳐 500개의 접수 작품 중 30퍼센트 가량의 작품이 현장에서 게이머들과 만나고 있다.
BIC 조직위원회는 행사 공식 약칭에서 페스티벌보다는 커넥트를 강조하는 만큼 BIC가 앞으로도 게이머와 바이어를 모두 이어주는 연결고리인 동시에 빅 커넥터즈와 같이 팬덤 형성의 구심점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발언했으며, 많은 인디게임 개발자가 게임홍보 마케팅, 프로모션, 유저 피드백의 수요를 보이고 있는만큼 BIC 측에서도 네이버에 주 3회 인디커넥트 포스팅을 진행하고 버츄얼 유튜버를 통한 영상 리뷰 콘텐츠를 지속 생산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한편, 지금까지 BIC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피드백과 지원을 보내준 모든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서태건 BIC 조직위원장'과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이 간단한 미디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서태건(BIC 조직위원장) : BIC 조직위원회는 '인디게임'의 정의조차 명확하지 않았던 2015년부터 인디게임 산업의 활성화라는 막연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모바일게임산업협회'와 의견을 주고받았다.
예산도 기반도 없이 열정만으로 의기투합을 했지만 많은 국내외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적극 동참해주면서 BIC는 어엿한 행사가 되어 입소문을 타고 성장할 수 있었으며 마침내 지금의 위치에 서게 됐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지금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을 고작 말 몇 마디로는 표현하기 쉽지 않다.
1회 행사부터 같이 하셨던 분들과 함께 변하지 않았던 한가지 방향성이 있다면 '인디게임 제작자와 이용자들을 위해 진정성을 잃지 않는 행사가 되자' 그리고 '인디 정신을 훼손하지 말자', '대외적인 행사의 이미지보다는 인디게임의 질적 성장을 돕고 글로벌 게임 어워즈로서 권위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방향이었다.
김태열(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 게임은 기술과 문화가 융합한 종합문화예술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인디'라는 단어가 도전과 열정, 패기를 의미하는 만큼 이 기조는 BIC가 항상 지켜야 할 가치라고 생각하며 많은 개발자와 이용자들이 부산에서 만나고 서로 성장할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Q. 앞으로도 행사 유치 과정에서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나 부산광역시의 지원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성과가 무엇이었는지 들어보고 싶다.
서태건 : 10년 전까지만 해도 예산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자투리 예산을 끌어모아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건물 한쪽에 겨우 행사를 유치했었다.
행사가 본격화되면서 규모가 점차 커졌고 필요한 예산도 늘어났는데 작년부터는 부산시로부터 직접 사업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그럼에도 예산이 항상 부족하여 조금 더 많은 예산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에서도 본 행사와 인디게임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있어 앞으로도 행사 구성의 질적인 수준과 규모는 계속 향상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도 많은 후원사들이 도움을 주고 있지만 더 많은 인력이 더 좋은 전시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국비 지원 또한 요청 중에 있다. 마침 게임산업진흥 중장기 계획 발표 내용에 '인디 게임 집중 육성 계획'이 포함되어 있어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김태열 : 부산시에서는 현재 6억원 정도 지원을 하고 있으며, 앞서 언급한 문체부의 육성 방안 외에도 민간 기업의 협찬을 통한 성장이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산업에 있어 비판적인 시각도 중요하긴 하지만 언론에서도 이런 인디게임과 부산시의 중요성을 부각시켜주면 향후 행사 발전에 있어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글로벌 게임 어워즈로서 권위를 가지는 행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어떻게 어워즈 중심으로 행사를 키울 것인지 들어보고 싶다.
서태건 : 사실 BIC가 이름에 어워즈가 붙어 있지는 않고 따로 강조하고 있지도 않아 일반 전시회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지만, 엄연히 처음부터 지금까지 어워즈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BIC 전시를 위해 자신이 만든 인디게임을 홍보하고 평가받으며 투표와 심사를 통해 30%의 벽을 뚫고 오신 분들이 많고 최종적으로 수상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는데, 앞으로의 BIC는 어워즈로서의 모습이 조금 더 강조될 수 있도록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상태다.
Q. 서태건 조직위원장은 최근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됐는데 앞으로의 활동 방향성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
서태건 : 항상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은 BIC 10주년 행사에 위원장으로 와 있기 때문에 게임위 직무에 대해서는 답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점 양해 부탁한다.
Q. 만약 충분한 예산이 주어진다면 추가 편성하고 싶은 사업이 있는지
서태건 : 현재 행사 구성 중에 컨퍼런스 부분이 취약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유수의 인디게임 개발자에게 담론을 듣는 컨퍼런스와 기업과 인디게임 개발자를 연결 및 투자를 유치하는 비즈니스 매칭을 진행해보고 싶다.
Q. 현장에서 많은 인디 게임자들이 콘솔 개발에 대한 니즈를 밝혀왔다. 정부에서도 콘솔 게임 개발 강화 방침이 나온 상황인데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 등과 연계 가능성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김태열 : 향후 글로벌 게임사와 게임개발자들의 연결을 지원할 예정이며 개발자들에게 짧은 시간이라도 선배 개발자들의 콘솔 게임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는 멘토링 또한 제공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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