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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먹] 미르의 전설2:기연, 겉으론 아닌 척해도 과금 유도는 솔직한걸?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22 21:01:43
조회 340 추천 0 댓글 0
														



요즘 좋게 말하면 고전, 나쁘게 말하면 사골이라 부를 만한 온라인게임을 계승하는 모바일 게임이 많이 나오네요.

8월 14일 정식 출시한 '플레이웍스' 개발 '위메이드커넥트' 서비스의 '미르의 전설 : 기연'입니다. 미르 IP로는 드물게도 국내 게임사 개발작입니다. 얘기 들어보니 그동안의 수많은 미르 중에 국내 개발 작은 23년 만이라네요. 여러모로 대단한 기록입니다.



이렇듯 '원작사 직계 버전'이라는 광고 문구가 무색하게도 그냥 '리니지라이크'로 대변되는 보통의 모바일 MMORPG와 크게 다른 부분이 없습니다. 강화 시스템이나 육성 체계가 조금 다르므로 굳이 떨어뜨려 분류하자면 이런 게임들이 포장해서 말하기 좋아하는 '한국형 MMORPG'를 답습하고 있죠.

'한국형 MMORPG'란 키워드가 어느 순간부터 스토리나 세계관은 옆집 백구 주고, 그냥 레벨 디자인만 해두고 맹독성 BM으로 오염시켜버린 탓에 이제는 '게임성'이나 '참신함', '재미'와는 거리가 먼 단어가 되어놔서 이렇게 열심히 대변했어도 이쯤에서 리뷰 뒤로 가기 누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긴 하네요.



사실 '자동 사냥'과 '자동 전투'는 모바일 MMORPG의 빼놓을 수 없는 '편의성'이라고 본다면 그 외 시스템 얼개는 '리니지라이크'와는 아주 약간은 결이 다르다고 할 수 있고, 어느 정도 '미르의 전설' 원작이 갖는 시스템을 잘 챙겨서 가져온 편이긴 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준비된 시스템이 그렇단 거지, 게임의 방향성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요.

그래도 그래픽적인 부분에 약간 손을 들어 주고 싶습니다. 막 엄청 화려해서가 아니고 원작이 서비스될 당시의 전체적인 화면의 질감, 분위기 시각적 느낌을 모바일에서도 잘 구현했습니다.



특히, 캐릭터 색감이나 표현력이 우수한 편입니다. 이런 걸 업스케일링이라고 하던가요? 어차피 시대에 발맞춰 가며 트리플 A급 차기작을 선보이는 타이틀이 아니므로 원작 구현이란 기치하에 준비된 리소스 내에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전사', '술사', '도사'로 대변되는 미르 시리즈 대표 직업군을 선택할 수 있고, '은행골', '비천성', '마방진' 등 반가운 지명이 그대로 등장합니다. 직업은 추가 성장치가 보존된 상태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변신은 없지만 '의상'이 있어서 이 '의상'에 능력치가 붙습니다. 사실 말만 바꾼 거죠.

이것뿐만 아니라 '영물(펫)' 소환과 '탈것 장비 소환', '마석 소환'이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전설 등급까지 등급이 존재하고, 그에 따라 능력치가 어마어마하게 붙습니다. 




여기에 '보패'라고 해서 일종의 '유료 악세사리' 느낌으로 꽤나 성장 스트레스를 줄 만한 재화 하수구 요소가 있습니다.

타이틀 제목에도 붙을 정도로 차별화 요소로 손꼽히는 '기연' 탭을 보면 뭔가 굉장한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보이는 추가 능력치만도 무시무시한 '제천대성 의상'이나 '구천현녀 의상'을 얻을 수 있는 기연, '봉황'이나 '유니콘' 같은 영물, 귀중한 선단을 얻을 수 있는 기연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연을 얻으려면 애초에 '기연 활성화'를 위한 '아이템'이 필요한데 어떻게 얻을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는 곳이 없습니다. 

사전 인터뷰 자료로 누구나 얻을 수 있는 파밍 콘텐츠라고만 소개하고 있는데 과연 정말 주요 과금과도 얽혀 있는 이 전설 등급의 이것들을 과연 그렇게 디자인되어 있을까요? 뭐, 리니지 집행검도 사냥할 여력이 되고 확률만 뚫으면 이론상으로는 누구나 얻을 수 있는 무기이긴 합니다.



스킬을 배우면 배운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화' 패시브를 장착하여 스킬 효과를 강화할 수 있는 등 스킬 성장 및 커스텀 의존도가 제법 있는 편입니다.

이런 부분을 최대한 간소화하려 하되 스킬 습득 자체에 난이도를 두는 동일 장르 게임과는 사뭇 다른 점입니다.

'강화'는 그나마 다행히(?) 몇 안 남은 미르 정체성을 해칠 수도 있었던  6검 4셋에서 벗어나 슬롯 강화 방식입니다.



그래도 '미르' IP에 약속된 승리의 'MMORPG' 장르라면 매출 좀 나오지 않겠어?라고 저 역시 생각했지만 출시일 현재 약 일주일이 지난 시점인데도 70위권에서 도통 힘을 못 쓰고 있네요.

보통 '리니지라이크' 장르 매출이 초기에 확보한 큰 손들을 경쟁시켜 쥐어짜는 방식의 매출 구조를 가져가기에 초기 유저 유치에 실패한다면 그 끝이 밝아 보이진 않습니다.

◈ 미르의 전설2 : 기연 플레이 영상



개발/배급 플레이웍스 / 위메이드커넥트
플랫폼 AOS / iOS
장르 MMORPG
출시일 2024년 8월 14일
게임특징
 - 미르투스! 너 마저...!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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