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게임업계의 고구마 타임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대통령 선거전부터 유력 후보들이 모두 확률형 아이템 규제를 주요 공약으로 들고 나오면서, 현재 주요 수익원인 확률형 아이템을 대신할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이미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주도의 경제 성장 정책을 들고 나온 윤석열 당선인이 차기 대통령으로 결정되면서, “게임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가 상당 부분 해결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P2E 플랫폼인 위메이드의 위믹스
현재 게임 업계가 가장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부분은 전 세계를 강타한 P2E(Play to earn), NFT(대체 불가 토큰) 열풍이 국내에서는 규제로 막혀 있다는 점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활성화되어 ‘엑시 인피니티’ 등 많은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블록체인 관련 법안이 아예 없는 국내에서는 사행성 우려 때문에 P2E, NFT 관련 게임들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 등 몇몇 게임들이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기는 하나, 국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면서 성장한 국내 게임사들이, 안방을 포기하고 아무런 기반도 없는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이전에 NFT, P2E에 대한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인 적이 있어 업계의 기대가 컸으나, 최종 공약에서는 P2E 관련 내용을 삭제하는 등 신중론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P2E 규제가 빠른 시일 내에 풀리는 것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을 막고 있는 판호 장벽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중국의 한한령 역시 답이 안보이는 미로 속에 있다. 지난해 7월 ‘검은사막 모바일’ 외자 판호가 발급되면서 드디어 판호 장벽이 뚫리는가 했지만, 이후 8개월 넘게 다시 판호 발급이 막혔기 때문이다. 최근 45개 게임에 대한 내자 판호가 발급되긴 했지만, 외자 판호는 아직 소식이 없다.
게임업계에서는 한국 게임의 판호 획득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외교 정책을 펼치길 바라고 있지만, 한미 연합 관계를 강조하면서 계속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는 윤석열 당선인의 평소 외교 관련 발언들을 고려하면, 중국의 견제가 더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여성가족부
윤석열 당선인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던 여성가족부의 폐지도 물 건너간 분위기다. 윤석열 당선인 덕분에 게임을 중독물질로 몰아가며 게임업계를 지속적으로 괴롭혀온 여성가족부가 드디어 없어질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있었지만, 최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김현숙 전 의원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현숙 후보자는 의원 시절 “게임에 중독된 우리 청소년들을 보면 감정조절이 안되고 그 다음에 수면 부족이나 우울증 같은 것을 일으키기도 한다. 심하면 폭력이나 살인과 같은 범죄행위로까지 연결되는 그런 케이스가 있습니다”라고 발언할 정도로 게임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또한 “게임중독 예방치료사업을 위해 게임사들이 기부금을 내야 한다”며, 게임사들에게 기부금을 강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WHO가 게임중독을 공식 질병에 포함시키는 개정안을 발표했으며, 국내에서는 새롭게 변경된 개정안이 올해부터 반영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게임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인물이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됐으니 게임질병코드 도입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기정사실화된 확률형 아이템 규제에, 게임질병코드까지 더해지면 게임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욱 확산될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난관을 게임업계가 어떻게 넘어설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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