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신재연 기자] 올해 마지막 넥스트 페스트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스팀이 진행하는 출시 예정작 소개 행사로, 다채로운 신작 데모와 개발자들의 인터뷰 등을 만나볼 수 있어 새로운 게임을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행사다. 특히 이번 넥스트 페스트는 지난 6월 넥스트 페스트 보다 풍부한 약 3,000개의 게임이 공개될 전망이라고. 다만, 이 중 어떤 데모를 해야 할 지 고민 중인 이들을 위해 주목할 만한 신작을 모아보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Empire of the Ants)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를 원작으로 한 2000년 작 RTS가 현세대 그래픽에 맞춰 리메이크된다. 실제 곤충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시각적 재미를 살렸으며, 명료하고 간단한 UI와 시스템으로 조작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군집 단위의 전투와 각 곤충의 생태에서 모티브를 얻은 역할군 분류가 인상 깊은 게임으로, 편리한 조작으로 소설 속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온 게임 특징 상 높은 권장사양이 아쉽지만, 최저 사양이 GTX 1060이기에 생각보다는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다.
노로이 카고: 원한의 영역(NOROI KAGO: the Grudged Domain)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퍼블리싱을 예고한 노로이 카고: 원한의 영역은 4인 협동 생존 게임으로, ‘요카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심령 현상을 기반으로 한 4인 협동 생존 공포 게임이다. 게임은 ‘요카이’가 돌아다니는 밀폐된 공간을 탈출하는 것이 핵심으로, 게게게의 키타로 제작자 미즈키 시게루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흑백의 비주얼이 특징이다. 탈출 과정에서는 미지의 저주가 생존자들을 방해하기에, 상황에 따라 플레이어가 요괴가 되는 일도 발생한다. 탈출을 위해서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봉인을 깨는 의식이 필수적이기에,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역할에 집중해 소통할 필요가 있다.
더 스톤 오브 매드니스(The stone of Madness)
블라스퍼머스로 잘 알려진 개발사 게임 키친의 신작 더 스톤 오브 매드니스는 18세기 스페인 수도원이 배경인 전략 탈출 게임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다섯 명의 캐릭터는 죄수로서 수도원에 끌려온 인물들로, 이들 각각의 기술을 통해 공포에 맞서 수도원의 미스터리를 밝히고 이곳을 탈출해야 한다. 플레이어는 다섯 캐릭터를 번갈아 조종해 수도원을 돌아다니는 적들을 상황에 맞게 처리하고, 속일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적의 시선 외에도 각 캐릭터들의 트라우마나 공포증을 자극하지 않게 유의할 필요가 있기에, 쿼터뷰로 구성된 맵을 철저하게 살펴야 한다.
도시전설 해체센터
도트 그래픽과 도시전설이라는 스토리로 주목을 받은 비주얼 노벨 ‘도시전설 해체센터’ 또한 이번 넥스트 페스트에 참가한다. 괴현상을 조사하고 해체하는 도시전설 해체센터의 이야기를 담은 본작은 인터넷 상에 떠도는 도시전설을 테마로 구성한 추리극으로, 플레이어는 SNS 탐색이나 현실 탐문 등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나가게 된다. 정식 출시 시점에서는 한국어 번역 공식 지원 외에도 각 캐릭터 이름에 현지화가 적용된 것을 보아, 문화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도시전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프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Rift of the NecroDancer)
리프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는 던전과 리듬게임이 조합된 ‘크립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 후속작이자 스핀오프로 출시된 신작 리듬게임이다. 전작이 던전에서 다양한 몬스터의 기믹을 공격과 방어로 대처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건반형 리듬게임을 플레이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균열에서 튀어나와 세 레인에 나눠 내려오는 다채로운 몬스터들의 기믹을 파훼하는 것이 핵심 콘텐츠다. 외에도 리듬세상과 유사한 리듬 미니게임과 30곡 이상의 스테이지 트랙, 4개의 난이도, 실제 개발자들이 사용한 개발자 도구로 만든 커스텀 채보 등 풍부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링크드: 배너 오브 더 스파크(Lynked: Banner of the Spark)
블리자드 창업자 마이크 모하임이 창립한 신생 개발사 드림헤이븐의 첫 작품 링크드: 배너 오브 더 스파크도 이번 넥스트 페스트에서 공개된다. 게임은 핵앤슬래시와 로그라이트를 접목한 온라인 협동 게임으로, 유저 세 명이 팀을 이뤄 임무를 수행하고 세계를 파괴하는 전투봇을 상대한다. 이렇게 임무를 완료하면 최대 6명이 힘을 합쳐 마을을 건설할 수도 있는데, 전투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자원 확보를 시작으로 낚시나 농사 등의 생활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정식 출시일은 넥스트 페스트가 끝난 10월 23일로 예고돼 있어, 이번 데모판에서 공개된 요소를 대부분 정식 출시판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실물센터 시뮬레이터
단순한 그래픽으로 구성된 캐주얼 시뮬레이션을 원하는 게이머라면 분실물센터 시뮬레이터를 주목할 만하다. 플레이어는 공항의 분실물을 관리하는 경찰관으로, 물건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자신의 물건을 찾아갈 수 있게끔 도와야 한다. 다만 별도의 정리공간이 테이블 뿐이고, 민원인들도 각자 시간제한을 가지고 있어 미리 들어온 물건을 정확하게 나열해둘 필요가 있다. 단순하게 물건을 찾아주면 되는 게임 같지만, 간혹 ‘1급 비밀 파일’ 등 정체불명의 물건들이 들어오기에 이 과정에서 어떤 독특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을지도 흥미를 모은다.
와일드 우즈(Wild Woods)
파티게임과 액션 게임을 절묘하게 섞은 고양이들의 모험 와일드 우즈는 출시일 미정인 캐주얼 협동 게임이다. 최대 4인의 플레이어가 용감한 고양이들이 돼 마차를 지키며 위험한 숲을 통과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재화와 장비를 모아 전투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낮에는 자원을 모으고 마차를 개조하며, 밤에는 도둑들의 습격을 막고 불이 꺼지지 않게 관리하는 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매커니즘이 흥미를 끈다. 세 명의 개발자가 개발 중이기에 개발 속도는 더디지만 핵심 매커니즘과 온라인 플레이 등은 확실히 구현돼 있어 데모판만으로 충분한 관심을 모았다.
크로노소드(Chrono Sword)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 이십일세기덕스의 신작 크로노소드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풀어내는 퍼즐과 고난이도 액션이 특징인 게임이다. 로딩 없는 시간 이동과 쿼터뷰로 구성된 배경, 정교하고 낮은 채도의 픽셀워크가 이목을 끈다. 쿼터뷰 소울라이크를 표방하는 만큼 신중한 공방을 요하며, 이 과정에서 부서지는 기둥 등의 소품 등은 몰입을 더한다. 연내 앞서 해보기 출시를 앞두고 공개되는 이번 데모는 TGS 2024에서 공개된 체험판에 게임의 도입부를 더한 버전으로, 더욱 풍부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일 전망이다.
킬 더 위치(Kill the Witch)
또 다른 국내 인디 개발사의 신작 킬 더 위치도 이번 넥스트 페스트에 출전한다. 킬 더 위치는 야구배트 하나로 모든 것을 부수는 마녀의 이야기를 그린 2D 액션 플랫포머다. OFF, 동굴 이야기, 모모도라, 동방 프로젝트 등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번 작품은 별도의 스킬 없는 평타와 회피, 점프, 변신, 이동이 조작의 전부다. 플레이어는 이 5종의 조작을 상황에 맞춰 조합해 적을 처치하고 보스를 저지해야 한다. 상황에 맞는 조작과 우직한 집중력으로 스테이지를 돌파할 때의 성취감이 높은 게임으로, 출시는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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