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김미희 기자] 몬스터길들이기(이하 몬길)는 세븐나이츠와 함께 넷마블 초창기 모비일 RPG 대표작이다. 두 게임 모두 서비스가 종료됐으나 신작으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몬길에서는 전작에서도 강점으로 평가된 캐릭터성을 앞세운 '몬길: 스타 다이브'가 등장했다. 몬길: 스타 다이브는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한 액션 RPG이며, 그래픽부터 전투 스타일까지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갖췄다. 여기에 베르나, 클라우드, 미나 등 전작 주요 캐릭터가 등장해 이전 시리즈와의 연결점을 가져갔다.
지스타에서는 전작에서도 주인공을 맡았던 베르나와 클라우드가 몬스터를 길들이는 힘을 지닌 ‘야옹이’와 함께 몬스터가 난폭해진 이유를 추적하는 초반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를 토대로 여러 캐릭터를 모아가며 전투, 몬스터 수집, 퀘스트 수행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몬길: 스타 다이브의 첫인상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달라진 그래픽과 스토리텔링이 캐릭터를 살린다
몬길은 스마트폰 게임 초창기인 2013년에 출시된 게임이다. 캐릭터는 귀여웠으나, 일러스트와 게임 내 모습 간의 격차가 컸고 그래픽 완성도 역시 기술적인 한계로 당대 PC온라인게임에는 미치지 못했다. 세월이 흘러 언리얼 엔진 5를 장착한 몬길: 스타 다이브는 겉모습부터 확 달라졌다. 일러스트와 게임 내 모습이 동일하게 구현되며, 원작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전반적인 외모를 세련되게 다듬어 현재 시대에 맞는 겉모습을 갖췄다.
전작에서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됐던 스토리텔링에도 힘을 실었다. 일단 스토리를 전달하는 컷신 영상에서 주인공 일행을 포함한 모든 대사에 더빙이 지원되어 목소리에서도 캐릭터 성격을 느낄 수 있다. 게임의 주요 요소인 ‘몬스터 수집’도 연구소에서 쵸피(버섯 모양 몬스터)를 길들이는 과정을 컷신을 통해 풀어내며 진행 방법을 알려줌과 동시에 '설명하길 좋아하는 안경 쓴 연구원' 등 각 인물이 지닌 개성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이러한 방향성은 동료를 모으는 과정에도 반영되어 있다. 이번 지스타 버전에서는 마을과 필드에서 만난 새로운 캐릭터에게 말을 걸어 동료로 영입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단시간에 많은 동료를 만나봤다. 30분 남짓한 시간에 주인공 2인 외에도 미나, 나래, 에스데, 플레아, 오필리아까지 7명이 순차적으로 등장했다.
이 중 오필리아를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다. 주인공 일행이 필드에서 몬스터를 감염시킨 수상한 열매를 길드에 보고하는 와중 돌연 등장해 주인공 일행 앞에 끼어든다. 이후 본인이 모은 열매를 제출하며 당장 윗선에 보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후 필드에 나가면 또 다시 오필리아를 만날 수 있는데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도는 길치에, 모험가 등급에 따라 탐색할 수 있는 영역이 다르다는 점을 알지 못하는 등 상황이 연출된다.
오필리아는 당차지만, 세상 물정에 다소 어두운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의 여식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특징을 스토리에 녹여내어 플레이를 통해 그 매력을 체감할 수 있다. 주인공 일행인 베르나와 클라우드 역시 ‘생활력이 강한 말괄량이 소녀’와 ‘몬스터를 좋아하는 순수한 소년’이라는 성격을 스토리 곳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러한 부분은 서브컬처를 테마로 앞세운 게임의 흥행을 좌우하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제작진은 스토리텔링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넷마블몬스터 김광기 개발총괄은 "스토리, 톤 앤 매너, 연출, 대사 전달 방법 등 질적인 부분부터 관련 시스템까지 많이 고민하며 개발했고, 서사의 몰입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3인 팀 전략에 회파와 태그로 액션성을 강화했다
이어서 살펴볼 부분은 전투다. 몬길: 스타 다이브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보유한 캐릭터 중 3개를 한 팀으로 짜서 전투에 임한다. PC 기준으로 캐릭터는 숫자키 1, 2, 3에 지정되며 원하는 키를 누르면 교체된다. 아울러 검, 활, 대검 등으로 캐릭터가 사용하는 무기가 각기 다르고. 속성도 불, 물, 얼음 등으로 구분된다. 전투 스타일 역시 빠르게 치고 빠지는 유형부터 느리지만 한 방이 강한 종류까지 나뉜다. 따라서 적 속성, 전투 상황, 플레이 취향 등을 토대로 원하는 팀을 꾸려가는 전략적인 면모를 맛볼 수 있다.
이러한 기반에 전작보다 크게 강화된 액션성이 더해진다. 태그는 캐릭터가 교체되면 발동되는 연계기도 있으며, 교체 후 그 전에 필드에서 활동하던 캐릭터도 한동안 남아서 협공한다. 아울러 보스의 경우 일정 이하로 체력이 내려가면 묶어두고 협공을 통해 결정타를 날리는 것도 가능하다.
회피도 전술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PC 기준으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거나, 키보드의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앞으로 돌진하며 공격을 피할 수 있다. 여기에 몬스터에 노란색 마크가 표시된 타이밍에 회피에 성공하면 ‘저스트 회피’가 발동되며 강력한 반격기를 사용할 수 있다. 버튼을 눌러야 할 때를 플레이 중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컨트롤 역시 간단해서 사용하기 편하다.
지스티 시연 기준으로 몬길: 스타 다이브는 자동 없이, 100% 수동 플레이로 진행됐다. 아울러 이게임은 이번에는 시연 버전이 출품되지 않았으나 모바일과 콘솔로도 출시된다. 많은 키를 사용하지 않고도 멋진 연출을 보며 시원하게 전투를 전개할 수 있다는 점은, 대중성은 물론 PC가 아닌 다른 플랫폼에서도 부담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컨트롤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을 챙겨갈 수 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컨트롤은 간단하지만, 무기/속성/전투 스타일이 각기 다른 캐릭터를 적재적소에 조합해 팀을 꾸리는 전술적인 선택이 요구된다. 여러 캐릭터를 조합하며 최적의 파티를 찾아가는 측면은 전투에 깊이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컨트롤 자체가 간단하기에 여러 조합을 시험해보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적인 재해석한 ‘몬길’ 그 자체
제작진은 몬길: 스타 다이브에 대해 '몬길을 트렌드에 맞춰 다듬는다'라고 소개했다. 체험해본 결과 그래픽, 캐릭터, 스토리텔링, 전투까지 전반적인 영역에서 전작보다 진일보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대중적인 테마로 자리잡은 서브컬처를 몬길에 결합하려 한다는 기획의도가 명확하게 느껴졌다. 서브컬처 게임 역시 시장에 쟁쟁한 경쟁자가 많기에,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차별성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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