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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신소] 9년 만의 정식 출시, 마성의 ‘마이 썸머 카’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13 18: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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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썸머 카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 마이 썸머 카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 [숨신소]는 숨은 신작 소개의 줄임말로, 매주 스팀에 출시된 신작 중 좋은 유저 평가와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명작들을 발 빠르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게임메카=김형종 기자] 1월 둘째 주 스팀에서 특히 눈에 띈 게임은 9년 만에 정식 출시로 전환된 ‘마이 썸머 카(My Summer Car)’입니다. 핀란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자동차 제작, 경주 시뮬레이션인데요, 과하게 사실적인 부분이 되려 황당한 상황을 일으키며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마이 썸머 카는 시작부터 비범합니다. 플레이어가 핀란드로 가는 한 차량의 뒷좌석에서 태어나는 장면부터 출발하는데요, 이후 1995년으로 건너뛰어 19세가 된 핀란드 시골 청년이 아버지의 낡은 자동차 수리에 나섭니다. 이 자동차를 활용해 마을 내에서 열리는 작은 경주에서 승리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입니다.

🔼 마이 썸머 카 공식 출시 영상 (영상출처: 개발자 RoyalJohnLove 유튜브 채널)

겨우 이 정도라면 지금과 같은 컬트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마이 썸머 카는 지나칠 정도의 현실성을 통해 고유한 게임성을 선보입니다. 마이 썸머 카는 특유의 조작 방식, 자동차 조립, 주행, 욕구 등 시스템이 현실과 비슷하게 구현됐습니다.

그 중 가장 사실적인 부분은 자동차 조립에 관한 시스템입니다. 마이 썸머 카에서 플레이어는 아버지의 고물 자동차를 수리하기 위해 직접 모든 부품을 구매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에는 정말 많은 부품이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엔진을 만들 때는 블록, 캠 샤프트, 크랭크 샤프트, 베어링 등 여러 부품을 각각 알맞은 공구를 활용해 만들어야 합니다. 공략이 없거나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게임의 기본이 되는 자동차조차 갖기 어렵습니다.

🔼 차량을 만드는 시뮬레이션이 기본 (사진출처: 스팀)

🔼 여러 공구를 상황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 (사진출처: 스팀)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주행 도중 자동차가 고장난다면, 손수 자동차를 수리해야 합니다. 여타 게임이었다면 정비소에 맡겨 자동으로 고치겠지만, 마이 썸머 카에서는 플레이어가 차를 열어 손수 고장 부위를 찾아내고, 각종 공구를 직접 사용해 이를 고칩니다. 부품이 고장났다면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벌어 직접 구매해야 하며, 각 차량에 맞는 서로 다른 부속품을 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차를 운전하는 방식도 세밀합니다. 안전벨트를 메고, 시동 걸고, 주차 브레이크를 조작하는 등 자잘한 활동을 모두 버튼을 눌러 직접 해야 합니다. 과정을 모두 순서대로 하지 않는다면 시동이 걸리지 않죠. 이렇게 운전을 시작해도, 좁디 좁은 핀란드 농촌의 거친 주행 환경과 기어 변속, 브레이크 등을 모두 수동으로 다뤄야 하기에 해 순식간에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수리 센터에서 부품을 직접 구매 (사진출처: 스팀)

🔼 위험한 밤 도로를 달릴 수도 있다 (사진출처: 스팀)

여기에 더해 주인공의 각종 ‘욕구’ 게이지도 채워야 합니다. 배고픔, 목마름, 피로, 스트레스, 더러움 등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심지어 소변도 주기적으로 봐줘야 하죠. 이런 수치를 적절하게 채워주지 않으면 순식간에 사망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물론 수치를 적절하게 유지해도 바다에 빠지거나, 큰 사고가 나면 곧바로 생명이 위험해지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은 독특한 재미요소로 평가되며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돈을 벌거나, 차량을 조립하거나, 운전을 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현실성이 시뮬레이션게임으로서의 몰입을 높인다는 평입니다. 자동차 애호가들의 경우 차량 부품의 높은 구현도와 이를 바탕으로 게임에서 현실적인 조립이 가능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나만의 차량을 조립하는 것이 목표 (사진출처: 스팀)

🔼 여러 수치를 적정 선까지 관리 (사진출처: 스팀)

마이 썸머 카는 13일 기준 스팀 유저 평가에서 ‘매우 긍정적(94% 긍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많은 유저들은 “치킨 한 마리에 즐길 수 있는 핀란드 생활 시뮬레이터, 꼭 해봐라”, “깊고 더러운 냄새”, “핀란드 욕을 배울 것 같다”, “차를 완성시킨 적이 없다”, “석양을 보며 맥주를 마시며 담배를 피는 게임” 등 ‘나만 고통 받을 수 없다’는 심정으로 이 게임을 추천했습니다.

게임 자체에 대한 호평도 적지 않습니다. “처음 할 때는 별로였는데, 하다 보니 빠져든다”, “90년대 핀란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게임”, “핀란드에서의 삶 그 자체를 배우는 게임”, “차량 조립에 로망이 있다면 꼭 해봐야 한다”, “내가 꼭 레이스 우승하고 만다” 등 차량 조립과 인생 시뮬레이션 요소에 대한 긍정적인 평이 많습니다.


🔼 기묘한 현실성이 재미를 주는 '마이 썸머 카' (사진출처: 스팀)

한편 지난 1월 둘째 주 스팀에서는 마이 썸머 카 외에도 여러 신작이 출시됐습니다. 특히 PC 화면에 띄우고 캐릭터를 감상하는 소프트웨어인 ‘데스크톱 메이트’와 ‘스크린 캣’이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비주얼 노벨 ‘S4U: 시티펑크 2011 앤드 러브 펀치’가 ‘매우 긍정적’, 정식 출시로 전환된 오토배틀러 ‘더 라스트 플레임’이 최근 평가 ‘대체로 긍정적’을 기록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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