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류종화 기자] 매년 MS의 E3 쇼케이스는 가장 많은 신작과 게임 정보를 공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무래도 수많은 개발 스튜디오와 협력사들을 거느리고 있는 데다 플랫포머로서 다양한 취향의 팬들을 만족시켜야 하다 보니 양적 측면에서는 누구보다도 뛰어났다. 여기에 매년 E3마다 MS 못지 않은 화제를 모으고 다니던 베데스다가 결정적 한 방을 보탰다. 신형 콘솔 출시 후 처음으로 개최한 대형 컨퍼런스에 걸맞는 파괴력이었다.
14일 열린 Xbox-베데스다 컨퍼런스에서는 무려 30종에 달하는 게임이 발표됐다. 베데스다 차기 유망주 스타필드 첫 영상을 시작으로, 아우터 월드 2나 레드폴, 플래그 테일 레퀴엠 등 최초 공개된 신작, 폴아웃 76이나 씨 오브 씨브즈 등 새롭게 힘을 실으려는 기존작, 하데스와 어몽 어스, 용과 같이 7 등 게임패스 신작, 디아블로 2 레저렉션 같이 깜짝 출연한 게임까지. 그야말로 종합 버라이어티 쇼였다.
시작은 스타필드였다. 아직 게임 제목과 대략적인 콘셉트 정도만 알려져 있던 게임의 실제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는 트레일러로 기대를 끌어올렸다. 베데스다 특유의 드넓고 잘 짜여진 세계가 소개됐고, 외계 행성을 탐험하는 인류의 모험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2022년 연말로 조금 멀긴 하지만, 게임 출시일도 발표되면서 어느 정도 피부로 와닿는 기대작 포지셔닝에 성공한 모양새다.
저스트 코즈 개발사인 아발란체 스튜디오의 신작 '콘트라밴드(Contraband)'는 협동 오픈월드 게임이라는 것과 1970년대 밀수업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밝혀진 바가 없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디스아너드 시리즈 제작사인 아케인 스튜디오는 4인의 유쾌한 뱀파이어 헌터가 등장하는 협동형 신작 '레드폴(Redfall)'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더 넓어진 세계를 다루는 아우터 월드 2, 슬라임 목장 경영 게임 슬라임 랜처 2, 시리즈 사상 최대 규모 오픈월드를 구현한 포르자 호라이즌 5, 흑사병과 마녀재판에 쫒기는 남매의 도피 행각을 다룬 플래그 테일 속편 '레퀴엠' 등이 공개됐다. 그밖에 2017년 존재가 알려졌던 림보 개발자의 신작 소머빌 역시 최초 트레일러를 선보여 관심을 환기시켰다.
이미 한두 차례 공개된 바 있는 기대작들의 새로운 정보들도 쏟아졌다. 사이코너츠 2, 투엘브 미닛, 파티 애니멀, 백 4 블러드, 스토커 2,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4,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트루 컬러 등은 새로운 트레일러나 발매 시기 등을 발표했다. 씨 오브 씨브즈는 디즈니와 협업해 잭 스패로우 선장을 메인으로 한 캐리비안의 해적 콘텐츠를 소개했으며, 폴아웃 76 역시 새로운 시즌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용과 같이 7, 어몽 어스, 둠 이터널, 하데스 등이 추가되면서 Xbox 게임패스 라인업도 한층 강화됐으며, MS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는 Xbox 시리즈 X/S 버전을 발표했다. 또한, Xbox 최고의 독점 IP 중 하나인 헤일로 최신작 인피니트는 멀티플레이 F2P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온라인 FPS 전쟁에 뛰어듬을 암시했다.
다양한 협력사들도 쇼케이스에 힘을 보탰다. 앞서 예고한 대로 EA는 배틀필드 2042의 상세한 멀티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을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선보였으며, 유비소프트의 파 크라이 6 역시 게임 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블리자드의 리마스터 기대작인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역시 발매일과 시네마틱 트레일러를 자체 행사가 아닌 이 자리에서 공개했다.
이 날 쇼케이스에서 발표된 대다수 게임은 올해 혹은 내년 발매를 앞두고 있다. 게임패스와 Xbox 시리즈 X/S를 양 날개로 새로운 게임 생태계를 쓰려 하는 MS의 게임 부문 전략도 그쯤 되면 확실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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