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김미희 기자] 그간 넥슨은 ‘모에 게임이 체질에 안 맞나’라는 인상을 남겼다. 이름부터 모에였던 ‘M.O.E.(마스터 오브 이터니티)’는 아쉽게도 서비스가 종료되었고, 일본에서 흥한 케모노 프렌즈는 너무 조기에 손에서 놓아버렸다. 수년간 열렬히 구애했으나 결말은 다소 쓸쓸했고, 작년에는 모에 게임을 포함해 넥슨 전체적으로 신작 출시에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이러한 넥슨에 다시금 서광이 비치고 있다. 국내에서 다시 한번 ‘모에 게임’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그 선봉장은 오는 8월 19일 국내 서비스를 앞둔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이하 코노스바 모바일)’다. 자체 개발작이 아닌 퍼블리싱 타이틀이지만 출시 전부터 넥슨은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쳤다. 게임 출시 전에 국내에 방영된 원작 애니메이션 한국어 더빙판을 애니맥스와 공동 제작했고, 국내 주요 성우진을 그대로 기용했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코믹한 이세계물로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수집형 RPG다. 주인공 파티라 할 수 있는 카즈마, 아쿠아, 메구밍, 다크니스를 포함해 애니메이션 원작 캐릭터 다수가 게임에 등장하며, 원작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스토리와 캐릭터도 만나볼 수 있다. 여러 캐릭터 중 적 특성에 맞춰 5인 파티를 꾸려 전투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스토리를 전개하며 캐릭터를 키워나간다.
특히 스킬 연출은 캐릭터 특징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구현됐다. 각 캐릭터는 전투 중 스킬을 사용할 때 캐릭터가 대사를 외치는데, 텍스트와 음성에 모두 개성을 담는 데 공을 들였다. 게임에서 ‘중2병 소녀 마법사’로 활약하는 ‘메구밍’ 역을 맡은 김예림 성우는 “애니메이션 더빙에서는 폭렬 마법을 사용하는 주문 대사를 너무 많이 연습해서, 긴 주문을 모두 외울 정도였다. 게임 녹음에서는 익스플로전의 파워를 살리고 싶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서서 녹음하기도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관건은 코노스바 모바일이 넥슨의 오랜 모에 게임 짝사랑을 끝내줄 주역이 될 수 있느냐다. 일단 첫인상은 합격점이다. 일본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을 원작으로 삼았기에 사전 인지도는 일정 이상이다. 아울러 일본 현지에서 출시 한 달 만에 유저 100만 명을 기록했고, 대만에서도 두 달 만에 다운로드 100만 회를 돌파했다. 해외 시장 성적도 준수한 수준이고, 코노스바 모바일은 한국 접속이 차단되어 있었기에 국내 출시와 함께 힘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코노스바 모바일은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넥슨은 코노스바 모바일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블루 아카이브를 국내에 서비스하며, 지난 5일에는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을 앞세운 프로젝트 SF2를 발표했다. 코노스바 모바일이 출발선을 잘 끊어줘야 대기 중인 넥슨 모에 게임 차기작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강력한 경쟁작 우마무스메가 올해 하반기 한국 시장 상륙을 예고한 상황이기에, 선점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출시 초기에 크게 앞서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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