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장예은 기자] 최근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냉전시대를 다룬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를 티저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그런데 공개된 티저 영상이 논란의 불씨가 되었다. 문제는 바로 영상에 담긴 천안문 사건 장면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19일,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 공식 유튜브를 통해 신작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구소련 KGB 요원인 유리 베즈메노프의 실제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냉전시대에 일어난 일들을 영상으로 담았는데, 1989년에 있었던 천안문 사건 장면도 1초 가량 나온다.
짧게 지나간 장면이지만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게임에 정치를 끌어들였다'며 비난하기 시작했다. 또한, 해외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에서 해당 영상은 곧바로 차단되었다. 지난 22일, 콜 오브 듀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던 원본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되었으며, 논란이 된 장면을 포함해 절반 가량 삭제되어 다시 게재되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영상을 편집해 재업로드를 하게 된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콜 오브 듀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논란이 된 티저 영상을 볼 수 없지만, IGN과 게임스팟 등 외신 채널에는 원본 영상이 남아있다.
액티비전은 지난 2008년 블리자드와 합병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로 거듭났다. 작년 하스스톤 대회에서 홍콩 시위 지지 발언을 한 게이머에게 중징계를 내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중국을 위하는 회사'라며 반발을 산 적이 있다. 이번 티저 영상 논란도 중국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국과 관련된 이슈로 한 차례 곤혹을 치렀던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이번에는 어떻게 대처해나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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