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가 안전히 종료된 현 시점에서 올해 행사를 평가하자면 '쾌적하고 방역도 나름 잘 됐지만, 볼거리는 극히 적었다'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입장객의 백신 접종 유무나 PCR 음성을 확인하고, 대기 공간을 마련하고, 일반 입장객을 하루 6,000명으로 제한하고, 부스 수를 줄이고 간격을 넓히는 등의 조치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사람들로 가득 차서 발 디딜 틈 없던 예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쾌적한 행사였으니까요.
하지만, 관람환경과 별개로 행사장 내부 콘텐츠는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다소 다급하게 개최가 결정되며 신작 시연도 많지 않았고 부스 수가 줄어들며 전반적 볼거리도 감소했으니까요. 원래 지스타 시연 버전을 마련하려면 길게는 몇 달 전부터 준비 기간이 필요한데, 이번 지스타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오프라인 개최 여부를 확신하지 못 할 상황이었기에 많은 업체들이 신작 시연보다는 기존작들을 가지고 부스를 꾸몄습니다.
사실, 이 같은 볼거리 부족은 참가 업체 수와 부스 규모 감소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요즘 상황에 이 정도라도 마련한 게 어디냐'라는 입장이지만, 관람객이나 일반 게이머들의 눈에는 좀처럼 차지 않았습니다. 게임메카 ID 제너럴오 님 "먹을 거, 볼 거 없는 잔치집가려고 부산까지 갈 사람이 있으려나?", sakong0 님 "먹을 거 없는 잔치라는 건 공감한다", 페이스북 ID 김희성 님 "방역 철저히 하는 것 같아서 안심이긴 한데, 확실히 텅텅 비어 보이긴 한다" 등의 의견이 그것이죠.
아쉬움이 있다는 건 그만큼 발전의 여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올해의 경우 매년 제기됐던 지스타 콘텐츠 부실론과는 살짝 결이 다릅니다. 코로나19와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전대미문의 특수한 상황에서 급하게 참가사를 모집해 개최된 감이 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큰 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는 건 칭찬할 만 합니다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 겁니다. 내년 지스타에선 쾌적함에 더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더 일찍부터 잘 마련해 먹을거리 넘치는 잔치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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