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9일, 스튜디오 뿌리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약 2시간 도 진행됐으며, 스튜디오 뿌리에 근황에 대한 내용과 일부 영상에 집게손 모양이 들어간 것에 대한 해명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기자회견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정확히는 싸늘할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 매우 컸다.
2023년 간담회 중에서 가장 좋지 못한 평을 받은 간담회는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에서 진행했던 간담회였다. 해당 간담회는 평일 오후 2시라는 일반적인 이용자가 방문하기 어려운 시간을 선택했고, 문제의 주체였던 김규철 위원장도 참석하지 않아 시작부터 이용자들을 위한 간담회라는 초기 주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번 스튜디오 뿌리 간담회도 게임위 간담회와 마찬가지였다. 연말, 평일, 오후 2시라는 일반적인 이용자라면 참석하기 힘든 시간을 선택했을 뿐만 아니라 이용자와 기자가 함께 있어 오히려 이용자들이 부담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또한 직원 보호를 위해 관련된 방송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보였는데, 이는 몇몇 게임 간담회에서 단점으로 언급됐던 폐쇄적인 환경의 간담회로 이어졌다. 이용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가 기자들에게만 설명하는 자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 밖에도 현장에 참여하는 이용자들이 반감을 가지고 있는 단체와 함께 진행한다는 것도 문제다. 이용자들을 불러서 해명하는 자리였으면, 뿌리측에서 이용자나 게임사와 합의해 진행되는 자리를 따로 마련해야 했다고 본다.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는 곳에 연말, 평일, 오후 2시라는 조건을 맞춰 방문할 이용자는 사실상 없다.
논란의 발생 원인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다. 이번 논란은 영상의 집게손 모양뿐만 아니라 원청과 하청, 사상적인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가 겹쳐있다. 그렇기에 그림만의 문제가 아닌 해당 문제에 대해서도 자세한 의견 표명이 필요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기자회견간에 전반적인 답변이 부족했다. 논란에 대한 이용자들의 구체적인 질문에 '죄송하다. 검토해보겠다' 라는 등으로 답한 게임위 간담회 때와 큰 차이가 없다.
게임위 간담회는 그래도 이용자들이 참석하기는 했다 / 게임와이 촬영
스튜디오 뿌리의 기자회견은 게임위 간담회 때와 마찬가지로 성과 없이 끝났다고 볼 수 있다. 게임위 간담회에서 언급됐던 단점들이 그대로 나타나면서 의미가 크게 줄어들었다. 진심으로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싶다면 이번 기자회견에 왜 이용자들이 방문하지 않았는지를 깨닫고 간담회의 시작 조건부터 변경해야 한다. 이용자들에게 좋지 못한 평을 받은 게임위의 첫 간담회에도 이용자들은 방문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이어 나갈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게임위도 지속적으로 간담회는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들에게 외면받고 있지만 말이다.
논란이 논란인 만큼 이번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오는 1월에 진행되는 스튜디오 뿌리의 간담회가 이용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지에 다시금 많은 게임 이용자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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