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MMORPG로 글로벌에 전성시대를 알렸던 국내 게임 업계가 최근 MMORPG 장르의 한계에 부딛쳐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그것은 일명 패키지 게임이라 불리는 PC콘솔 게임을 향하고 있다. 1980년 콘솔 게임, 1990년 PC게임, 2000년 온라인게임, 2010년 모바일 게임 시대를 거치면서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PC 콘솔 게임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하지만 이 플랫폼에 별 다른 노하우가 없었던 국내 게임 업계는 아직은 큰 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PC콘솔 게임으로 산업 침체기에서 벗어나려는 업계에는 글로벌에서 성공한 PC콘솔 게임의 DNA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유행하는 PC 및 콘솔 게임 중 많은 공통 분모를 보여주는 요소가 있다. 바로 종말론, 패링, 그리고 오픈월드다. 최근 출시된 게임 중 상당수가 이 3개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 세계 종말을 다룬 어포칼립스 세계관
과거에는 서양식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 많았다. 일본은 물론 서양권 게임도 자주 사용하는 세계관이 바로 중세 판타지 배경이었다. 하지만 최근 10여년 동안 자주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가 바로 인류가 멸망한 어포칼립스 세계관이다.
어포칼립스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은 이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드라마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폴아웃' 시리즈부터 '라스트 오브 어스', '디비전', '호라이즌 제로 던', '데스 스트랜딩', '프로스트 펑크', '니어 오토마타', '스텔라 블레이드' 등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어포칼립스 세계관을 다룬 게임은 어두운 분위기와 인류가 멸망한 이후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을 등장시켜 어두운 세계관과 함께 희망, 혹은 절망을 다루는 내용을 그리며 게이머들을 세계관에 몰입하게 만든다. 이미 인류가 멸망한 세계관을 그리는 경우가 많아 생존을 위해 서로 죽고 죽이며 점점 잔인해지는 인간성을 강조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실제로 많은 게임에서도 어포칼립스 세계 속에 무너지는 인간상을 그리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어포칼립스라는 세계관이라는 특수성 덕분에 플레이어의 감정선을 건드리기 좋아 많은 게임에서 활용 중이다.
암울한 세계를 그린 폴아웃 / 베데스다
스텔라 블레이드도 어포칼립스 세계관이다 / 시프트업
◇ 어느 순간부터 액션 게임의 필수가 된 패링
패링. 최근 액션 게임에서는 빠지지 않는 기술이다. 상대의 공격을 흘리고 반격하는 패링은 보통 게임에서 성공하면 상대에게 큰 대미지를 줄 수 있다. 패링은 과거 게임에서도 등장했으나 소울라이크 장르에서 많이 사용하면서 인기를 얻은 패링은 이제 소율라이크 장르 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에서도 사용된다. 짧은 순간을 노려 반격하기 때문에 패링 사용을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 역시 플레이하다 보면 조금씩 적응하게 된다.
이제 패링 시스템은 대표적인 액션 게임에서는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소울라이크 장르를 통해 인기를 얻었으나 최근에는 '갓 오브 워', '마블 스파이더맨 2', '포 아너', '디스아너드',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 '어쌔신 크리드', '젤다의 전설', '바이오 하자드 RE4', '로스트 아크', '스텔라 블레이드' 등 수많은 게임에서 사용되고 있다. 패링 시스템이 유행하기 전이라면 방어나 회피를 통해 상대의 공격을 막거나 피하고 반격했으나 패링 시스템 덕분에 적의 공격을 타이밍에 맞춰 흘리고 반격하며 큰 대미지를 입히는 상쾌함을 제공한다 패링은. 앞으로도 액션 게임에서는 자주 만나게 될 것 같다.
갓 오브 워도 패링 시스템이 / 산타모니카스튜디오
◇ 아이템 수집과 제작…파밍과 크래프팅
게임을 하면서 다양한 소재를 얻고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 내는 것은 과거부터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생존을 위해 여러 아이템을 얻고 이를 새로운 장비를 만드는 게임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시스템이다.
올해 화제가 됐던 '팰월드'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슈라오디드'는 생존과 결합하여 파밍과 크래프팅의 재미를 더욱 강조했다. 이 게임들은 대놓고 파밍과 크래프팅을 핵심 요소로 강조한 게임이지만 일부 게임들은 파밍을 통해 소재를 얻고 이를 무기의 부속으로 만든다거나 새로운 무기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도구로 활용시켜 은근히 게임에서 수집과 제작을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이 강조되면 많은 시간이 걸리는 디지털 노동이 되기도 하지만 적당히 게임과 결합시키면 아이템을 발견하고 수집하는 과정의 즐거움 제공할 수 있다.
이렇게 최근 게임들을 살펴보면 오픈월드를 이용한 서바이벌 크래프팅이나 어포칼립스적인 어두운 분위기, 그리고 패링 시스템을 통한 전투의 재미를 강조하는 경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서바이벌 크래프팅 게임 인슈라오디드 . 킨게임즈
올해 굉장한 화제를 불러온 팰월드 / 포켓페어
물론 이러한 요소가 게임의 흥행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결국은 재미 요소의 하나일 뿐이며 이를 게임에 멋지게 녹여내는 것은 개발자들의 솜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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