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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118.43) 2022.04.02 16:19:33
조회 588 추천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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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고 말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 그냥 사는 사람.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자리에 누울 때까지 한시도 쉬지 않는다.
다세대주택에 들어가는 싸구려 씽크대를 만들어 다는 일을 하면서, 
잠깐이라도 짬이 나면 밭일을 한다.
커피 한 잔 사 마셔 본 적 없고, 잠깐 숨 돌릴 때도 앉아서 쉬어본 적 없다.
이십년 전, 매제 사업에 보증 잘못 서줬다가 휘청하면서, 
그거 갚느라 고생하면서 여전히 종일 일하는 신세가 됐다. 그나마 이 일을 
하고 있었으니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집도 지키고 땅도 지켰다고 생각한다. 
나이 들어 이 한마디는 하고 싶다.
“폐 끼치지 않고 살았다.”
노년에 누구한테도 기대지 않으려면 계속 이렇게 가야 한다.
그런데 이건 생각지 못했다.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맥이 탁 풀리는 것 같다.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걸 왜 몰랐을까?
직장을 때려치우고 백수가 된 아들놈에게 매일 계획이 뭐냐며 족쳤을 때 
아들놈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아버지 인생은 계획대로 되셨습니까? 계획하고 여기까지 오신 거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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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결혼할 때 최고의 패를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아내에겐 아니었던 모양이다.
살면서 점점 실망하는 기색이 보이더니 결국 해외 나가서 
공부 좀 하고 오겠다고 했을 때 감 잡았다. 이러다가 헤어지겠구나.
비록은 이혼했지만 인생에서 제일 잘한 건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단 하나, 사랑스러운 아이 유림이를 만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사춘기에 접어든 딸아이가 
제 엄마와 똑같은 기색을 내게 보인다. 견딜 수밖에.
딸아이를 챙기고, 누나 가게를 돕기 위해 회사, 가게, 집, 회사, 가게, 집.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인생을 자처하는데... 
저 여자 뭘까? 천둥벌거숭이 같은 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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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희 현아 두환은 삼총사처럼 들로 산으로 돌아다니며 
개구리도 잡아먹고 공도 같이 찼다. 그중에 항상 대장 노릇을 하던 현아.
스무 살이 되면서 가족이 다 같이 서울로 이사 갔다. 
그 뒤로도 가끔씩 만나는데,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사람들처럼 스스럼이 없다.
이렇게 자유롭고 이렇게 뜨거운 여자가 또 있을까?
현아의 얘기는 촌스러운 이 동네 친구들에겐 신기하고 놀랍다. 
수많은 남자를 만나봤기에 
현아가 말해주는 에피소드는 이들에겐 살이 피가 되는.
인간에 대한 애정이 어마어마한데 자기혐오도 어마어마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들러 엎기, 도망가기, 깽판치기가 주특기.
항상 안정적인 삶으로 접어들 수 있는 타이밍에 기가 막히게 비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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