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
뒷심이 부족했어, 16부작에 모든 걸 꿰어맞추어야 했던 작가의 고민과 고뇌, 창작의 고통도 고려해야 겠지. 완벽한 건 없다, 따지고 들어가면. 그래도 난 여전히 별 다섯개 주고 싶다.
왜냐하면 해방일지는 애틋한 누군가의 이야기면서 동시에 힘겨워하는 너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우리는 경쟁사회에 살고 있잖아. 10명 중 한 명 만이 모든 걸 독식하고 9명은 떨거지 취급을 받는 사회에 살고 있어.
그렇다고 우리가 정말 떨거지, 잉여, 루저라고 인정해야 하는 걸까.
그렇치 않다. 이 세상에 승자가 어딨냐.
장담컨데 우리 모두는 부와 성공, 좋은 직장, 행복한 결혼을 꿈꾸지만 십중팔구 아니 열이면 열 모두가 맘먹은 대로 되지 않아. 욕망은 끝이 없으니까.
산다는 건 쟁취가 될 수 없어.
자잘한 것들이 있긴하지만 그 희열은, 뽕은 한달... 한달이면 끝이야
오히려 역치를 강화할 뿐이고 점점 피곤해질 뿐이다.
그래서
모두가 니 삶의 주인공이 돼야하고
주체고
중심이 돼야해
죽음에 직면한 삶은
아름답고, 소중하고, 경이로운 거거든.
그러니까 후회하지말고 지금에
만족하고 노력하고 감사하게 살아...
삶은 가꾸어나가는 과정 그 자체에 있거든
이쁘게...
행복하게 아름답게...


이런 이야기를
나의 해방일지는 하고 싶었던 같다.
엄마한테 잘하고
너무 큰 욕심 부리지 말고 살라고


그래도 술만 쳐마시면서 드럽게 인상만 썼던, 양심이라는 게 있었던 구씨를 살려주고 돈가방도 주고 죽은 줄 알았던 동생 삼식이까지도 살려줘서 작가에게 고맙기까지 했다.  


딴죽은 걸지마라
너도 알고보면 귀하고 소중한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