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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츠키가 명반인 이유 중 하나

힙갤러(14.37) 2025.02.22 23:35:25
조회 179 추천 5 댓글 4

노비츠키가 명반인 이유가 여러 가지 있고 온음이나 한대음에서 잘 설명되있으니깐 

노비츠키 앨범을 좋게 들었다는 사람은 찾아서 보면 됨.

내가 이 앨범에서 놀랐던 것은 

단어를 뭉개뜨리면서 한 트랙 또는 전체 앨범의 이야기를 입체적이면서 심층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임. 

물론 여러 펀치라인도 재밌었음.



예를 들면


1) stinky kiss


이 트랙에서 제일 좋아하는 가사 부분인데


죄책감 하나도 없이 옷을 입고 나와 햇빛 섭취 코앞이 봄. 그 앞엔 서머 

그 너머 가을, 겨울 눈이 오면 치워야지

또 튀어 올라가 튀어 올라가 튀어 올라가 스프링 단 내 baby mama 튀어 올라가 속눈썹 roll it up 튀어 올라가


<< !옷! 은 발음을 뭉개뜨려서 옷이라고도 들리고 꽃이라고 들림. 거기서 파생되는 의미가 다르고 왜 인지 모르겠는데 시각적 이미지가 계속 머리속에 떠올름

<< 튀어올라가 튀어올라가 튀어올라가 << 이 가사도 정말 비트에 딱 맞게 가사를 쓴 것 같음.


2) lemon


"Isolation is not good for you"
But isolation is 흙 for me


<< !흙 for me! 은 고독이 나에겐 성장의 재료와 토대가 되는 흙이다 라는 뜻으로 들리게 흙이고도 들리고,

흙 for me가 헬프미 라고도 들림. 단어를 뭉개뜨려서 발음함. 말그대로 도와달라는 외침까지도 들림..

내 생각으로는 창작자가 수없이 많이 들으면서 만든 음악일 것인데 의도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진 않음.


3) trippy


돈이 전분 아니지만 머리 속 한 켠에

조명처럼 불 켰네


<< !불 켰네! 은  말그대로 방에 불을 켜다라는 의미로 발음이 들리기도 하고, 붉히다 라는 발음이라고도 들림.

이러면 돈이 전분 아니지만 한편으론 돈에 사로잡힌 내가 부끄럽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음.


4) sanso


할머니 산소, 할아버지 산소
영주 어딘가에 아주 random한 산 속
오래 못 갔어, 나 도시에서 산수하느라

우리 할머니 산소, 할아버지 산소
영주 어딘가에 있는 이름 모를 산 속
오래 못 갔어, 난 도시에서 한숨만 늘어


<< 고향 산소를 내려가면서 들숨으로 산소o2를 마시고 

도시에 살면서 산수(산소)하느라 한숨(날숨)co2만 늘어


너랑 차를 타고 바람을 귀에 달고 우린 달려
아파트를 잊고 터널 지나면 나뭇잎이 달려


<<  배우자랑 차 타고 고향 내려갈 때, 창문을 열고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차 소리, 바람 소리, 스테파니의 radio 소리 등등 있는 상황.

아마도 이 고향 내려가는 차 안에서 빈지노는 한편으로 어릴 때 생각이 들었을 것임. 산타페. 두물머리. 그래서 다음 곡이 change고.

  

또 얼른 고향에 내려가고 싶은 마음을 바람이 귀를 밀어 스테파니와 함께 달린다고 표현함.

마치 달리기 할 때 바람이 내 등을 밀면 더 빨리 달린다는 느낌을 알것임. 아마도 그것을 표현한 것 같음.


5) change


어느 날 그 어느 날
버드나무 떨고 남은
5,6월 두물머리
My new world
지루해
어떡해
툭 툭
자른 나뭇잎
아침 이슬
개는 어디에
미친 개장수
I hate the change
남은 건 냄새
창이의 잔 돈


<< 툭 툭 자른 나뭇잎. 창이를 팔고 남은 돈을 찢는 것일까. 나를 내버려두고 일하러 가신 부모님이 번 돈을 찢는 것일까.

아니면 어릴 때 심심하고 외롭고 혼자 할 거 없을 때 동네 놀이터나 이런 곳에 가서 그 모래밭 주위에 있던 조그만 나뭇잎을 뜯으면서 외로움을 달래는 것일까.

그렇게 외로움을 달래다가..

<< 아침이슬이 풀잎에 맺힌 새벽까지 외로움을 느낌..

6) radio


내 어깬 큼직해
Lean on your 오빠's vintage Levi's에


<< 리바이스 청자켓 입고 있는 내 어깨에 기대 스테파니. 라는 뜻으로 보이고.

리바이스하면 청바지자나. 빈지노가 무릎배게하는 모습이 그려짐..


내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의 명반임.

처음 들을 땐 조금 사운드가 이상하고 변칙적이고 뭐야 이거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트랙마다 전체 앨범에서 다 의미가 있었음..


힙합 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 포함해서 내가 느끼기엔 역대 최고의 명반임..

개인적으로 앨범을 평가하는 요소 중에는 창작자가 정말 그런 삶을 살고 있나? 또는 지향하나? 정말 꾸밈 없이 내 이야기를 잘 녹여냈나?

정말 자기 이야기인가? 사운드적으로 신선한가? 가사의 질이 높나?(여러 의미를 포함하면서 창작자가 표현하고 싶은 분위기, 상황을 잘 녹여냈나라는 점)

앨범 내 트랙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있는지, 트랙들이 화자의 이야기에 통일감을 해치지 않는지, 각 트랙마다 사운드적으로 쉬는 구간?이 있어 듣기에 지루하지 않나? 등등에서 정말 부합함..

예를 들어, 발라드 곡을 내려면 감미롭고 사랑이야기 또는 이별이야기를 쓰듯 또는 힙합에선 어떤 분노, 억하심정 또는 chill한 감정을 표현하자나요

이것은 곡을 만들려고 그런 가사를 쓰는 것이라고 생각이 듬.

근데 노비츠키는 빈지노 서사와 감정을 응축한 앨범임.. 이야기가 있고 그것을 표현한 음악이 있다는 의미..


앨범에서 나랑 별로 안맞는다는 생각이 든 트랙은

dope as, coca cola red, 바보같이, 단 하루, sandman..


어쨋든 시간이 남으면 노비츠키를 들어보시길 바라여 이 글을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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