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 A구역 일부 4만㎡(1만2천100평)에 총 400병상 규모의 제2의료원을 오는 2029년 개원 목표로 추진 중이다.
사진은 캠프마켓 A구역 부지. 조병석기자
인천의 제2의료원 설립이 수년간 표류(경기일보 2024년 4월 4일자 1·3면)하고 있는 가운데, 제2의료원을 국립 인천대학교가 설립하는 공공의대와 연계시켜 상급종합병원으로 짓는 등 종전 의료원과의 차별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시는 17일 시청 나눔회의실에서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인천 제2의료원 설립 방안 토론회’를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제2의료원을 설립할 시 현 동구에 있는 인천 제1의료원의 역할을 요양병원 및 정신전문병원으로 전환시키거나 제2의료원을 인천대가 설립할 공공의대의 교육수련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으로 바꿔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현재 시가 계획하고 있는 제2의료원은 인천 제1의료원과 불과 4.5㎞ 이내 거리에 있는 급성기 종합병원으로, 지역책임의료기관 간의 역할이 중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2의료원이 지어지는 인천 동북권역(부평·계양구)에는 상급종합병원인 인천성모병원을 비롯해, 인천세종병원, 한림병원, 인천병원, 세림병원 등 종합병원이 많다.
이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지는 제2의료원의 기능 및 역할을 종전 의료원과 구분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시는 제1의료원을 고령화에 대응할 수 있는 요양병원이나 정신전문병원으로 특화시키는 한편, 제2의료원은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 필수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급성기 종합병원으로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
여기에 최근 제2의료원을 인천대 공공의대 등과 연계, 의대생 및 인턴, 레지던트 등이 교육받을 수 있는 수련병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997년 의과대학을 신설한 강원대도 강원도로부터 춘천의료원을 매입, 국립대병원인 강원대병원으로 키우기도 했다.
다만, 제2의료원의 이 같은 역할 및 기능 정립이 이뤄지더라도 의료원 규모 및 위치, 의사인력 확보 등의 과제는 남아있다. 제2의료원을 국립대병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 계획한 400병상을 800병상까지 늘리는 등 단계별 증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24년 2월부터 이어지는 의대생 및 전공의 이탈 등으로 앞으로 전문의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이용갑 재능대학교 초빙교수는 “정부의 제3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인천 제2의료원 신설 등을 포함한 공공의료기관 확충 내용을 담아야 한다”며 “인천시는 제2의료원에 대한 설립 타당성 등을 재조사하는 등 의료원 신설 계획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다양한 방향에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인천 제2의료원 설립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예비타당성조사 준비를 철저히 해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 A구역 일부 4만㎡(1만2천100평)에 총 면적 7만4천863㎡(2만2천646평), 400병상 규모의 제2의료원을 오는 2029년 개원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지난 2023년부터 수년 간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마무리 짓지 못하며 예타 대상에도 들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관련기사 : 인천 제2의료원 ‘안갯속’…예타 신청도 불투명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4035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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