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차주경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교회와 절 등 종교 단체는 고민에 빠졌다. 교인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려 외출을 자제하면서 예배나 법회를 열기 어려워졌다. 연다고 해도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하에서는 건물 수용 인원의 10% 혹은 최대 99명까지만 모일 수 있었다.
종교 단체는 예배나 법회를 온라인 중계 혹은 화상 회의 앱으로 대신했다. 하지만, 헌금이나 시주 등 기부금을 어떻게 받을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계좌 번호를 문자로 전송하거나 중계 화면에 띄우는 대안이 나왔지만, 이마저도 문제가 있었다. 입금 절차가 번거롭고, 스마트 뱅킹이나 온라인 뱅킹을 쓰지 않는 노년층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문제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제1금융권은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스마트 헌금 서비스를 개발했다. 국민은행 ‘디지털 헌금 바구니’는 종교 단체의 헌금·시주 과정을 고스란히 온라인으로 옮긴 서비스다. 모바일 앱은 물론 인터넷 웹으로도 헌금이나 시주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 하나은행 ‘하나원큐 스마트 헌금’은 온라인 헌금·시주뿐만 아니라 종교 단체의 자금 관리까지 돕는 서비스다.
제1금융권이 선보인 스마트 헌금 서비스는 일부 교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대면으로 헌금·시주 가능한 데다 내역과 금액, 종류까지 관리할 수 있는 덕분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종교 단체가 은행에 신청하지 않으면 스마트 헌금 서비스를 쓸 수 없다. 금융 앱이나 종교단체 앱에 로그인하고, 본인인증을 포함한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쓸 수 있어서 노년층이 사용하기에 여전히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스마트 결제 업계는 제1금융권의 스마트 헌금 서비스에 결제 편의를 더한 차세대 스마트 헌금·보시 서비스를 준비한다. 이 서비스는 교회 위주로 설계된 기존 스마트 헌금 서비스와 달리, 절을 비롯한 다른 종교 단체도 쓰기 좋게 온·오프라인 통합 형태로 만들어진다.
넥스트페이먼츠의 ‘디지털 기부함’이 대표적이다. 전자결제 기반 비대면 기부 시스템으로 온라인 앱과 QR코드, 오프라인 키오스크 등 종교 단체의 특성과 요구에 맞게 개발해 적용할 수 있다.
디지털 기부함 온라인 앱은 종교 시설의 예배나 법회 동영상 중계와 공지, 헌금·시주를 통합한 전용 앱으로 만들어진다. 스마트 헌금·시주뿐 아니라 정산까지 전용 앱에서 다룰 수 있다. 디지털 기부함 QR코드는 교인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기만 하면 자동으로 헌금·시주하도록 돕는다. 예배나 법회 동영상 화면에 이 QR코드를 띄우면, 교인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스캔해 원터치 헌금·시주할 수 있다.
디지털 무인 기부함 키오스크는 테이블형, 스탠드형 두 가지 형태다. 신자들은 15인치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에 따라 헌금·시주의 성격과 액수를 정하고, 간편결제 혹은 신용카드로 손쉽게 기부할 수 있다. 키오스크는 전원만 있으면 운용 가능해 산 속 사찰, 소규모 독립 교회에서 쓰기 알맞다. 카드 결제가 가능해 노년층도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넥스트페이먼츠의 디지털 기부함은 단독 운용해도 되지만, 종교 단체의 웹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 연동해 써도 된다. 물론 전자결제 기반이므로 온·오프라인 통합 기부금 관리도 된다.
스마트 결제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금 안 쓰는 시대가 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염되기 쉬운 지폐나 동전 모금을 꺼리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비대면 문화도 자리 잡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비대면으로 결제 가능한 스마트 헌금·시주 시스템은 종교 단체의 디지털 전환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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