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반월·시화 산단 교통난에 청년 인력 기피…마이크로 모빌리티 해결책 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22 17:58:35
조회 122 추천 0 댓글 0
[IT동아 김동진 기자] 시화 국가산업단지에서 뿌리기술(열처리, 용접, 금형 등) 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청년 직원을 구하지 못해 시름에 빠졌다. 자동차나 선박, 항공 등 우리나라 핵심 산업의 기반인 공정 기술을 다룬다는 자부심으로 기업을 운영해 왔지만, 신입 직원을 뽑지 못하면 미래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월·시화 산단 내 청년 인력난은 심각한 상황이다. 제조업과 중소기업 기피 현상도 한 몫 했지만, 출퇴근 시간 고질적인 교통 체증에 더해 산업단지를 관통하는 대중교통이 취약한 점도 청년들을 떠나게 만드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경기도가 올해 1월, 산업단지 출퇴근이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교통비를 지급하는 정책을 내놨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월·시화 산업단지 무료 셔틀버스 노선도. 출처=한국산업단지공단



무료 통근버스 운영에도 교통난은 여전

자구책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무료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는다. 반월·시화 산업단지를 관통하는 무료 셔틀버스의 대수는 반월과 시화에 각각 6대(45인승 5대, 25인승 1대)로 총 12대다. 안산역과 초지역 등 산업단지 인근 지하철역에서 근로자를 태워 산업단지 안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반월과 시화, 시화MTV 총 3개 산단의 면적은 3800만㎡로 수도권 최대 규모다. 2만개가 넘는 기업에 근로자 약 25만명이 매일 출퇴근하는 지역이므로, 무료 통근버스 12대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배차간격을 고려하면 30분 이상 역 주변에서 통근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게 다반사다.

무료 통근버스를 기다리며 더위, 추위와 싸우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자칫 내년에는 이 버스를 탈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 반월·시화 무료 통근버스는 2020년부터 올해 말까지 3개년 사업으로 경기도와 안산, 시흥시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추후 예산 확보 여부에 따라 무료 통근버스 운행이 중단될 수도 있다. 문제는 무료 통근버스 운영이 연장되더라도 오전 6시 30분~오전 8시, 오후 6시~오후 8시 사이인 운영 시간을 고려했을 때, 텅 비어버린 중간 시간을 채울 대중교통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청년들을 위해 교통비 지원에 나선 경기도. 출처=경기도



상황이 이렇자, 경기도는 올해 1월, 산업단지 출퇴근으로 힘든 청년들을 위해 월 5만원의 교통비 지급 정책을 내놓기에 이른다.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청년층 유입을 촉진할 목적이다. 반월·시화 공단과 같이 교통여건이 열악하다고 공고된 산단에 근무하며, 고용보험에 가입된 만 15세부터 만 34세의 대한민국 국적 청년(군 복무를 마친 경우 최대 만 39세까지 지원 가능)이라면 교통비를 신청할 수 있다.

청년동행카드 홈페이지에 로그인 후 온라인신청-신청접수 메뉴에서 바우처를 신청하고, 자격 심사를 통과하면 바우처 형식의 청년동행카드가 발급된다. 이 카드로 주유와 전기차 충전, 택시,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월 5만원을 사용할 수 있다.

사회 초년생인 청년들 상당수 차가 없다는 점과 공단을 가로지르는 대중교통이 부족하다는 점, 저렴하지 않은 택시비용을 고려하면 교통비 지급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남는다. 일각에서 이 예산으로 차라리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 산단을 가로지르는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활성화하자는 제안이 나오는 이유다.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해결책 될까


산업단지 주변 지하철역 현황. 출처=산업통상자원부



반월·시화공단 주변에는 지하철 역이 5개 있다. 따라서 대중 교통으로 산업단지 근처까지 이동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 산단 내부로 진입하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취약한 것이 문제다. 산단 주변 주차난을 고려하면,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추가는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정부는 지하철 역 주변에서 산단까지 또는 산단 내부를 연결하는 공유형 모빌리티 서비스 활성화로 출퇴근 교통난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반월시화 산업단지 일부 지역에 출퇴근 카풀과 카쉐어링 시범 서비스를 도입했다.

출퇴근 카풀은 운전자와 탑승자를 매칭시켜주는 모바일 앱 서비스로, 카쉐어링은 산업단지에서 출장이나 외근 시 필요한 시간만큼 차량을 대여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전기차 충전소와 초소형 전기차를 확충해 산단 내부에서 배출되는 탄소도 줄이고, 친환경 공유 서비스도 활성화하자는 제안도 등장했다.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면 친환경차뿐만 아니라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 짐을 실을 수 있는 초소형전기차 등을 산단 안팎에 정착시킬 수 있다는 논리다. 이를 통해 탄소배출 저감과 주차, 교통난 해소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현재 산단 안팎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충전소가 있지만 공유 서비스를 활성화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기이륜차 배터리 자판기,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월·시화 산업단지 주변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현황. 출처=무공해차 통합누리집



마이크로 모빌리티 제조 업체 관계자는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 이동수단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가 필수"라며 “2000원 정도면 100km 안팎을 운영할 수 있고 기존 자동차에 비해 크기가 절반 수준인 초소형 전기차를 공유서비스로 활용한다면 주차와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모빌리티 인사이트] 도심 내 교통 문제, 마이크로 모빌리티로 해결한다?▶ [모빌리티 인사이트 ] CES2022에서 찾은 미래 모빌리티 키워드 : 전동화, 스마트화▶ [스타트업-ing] KST일렉트릭 김종배 대표, "마이브로 꿈꾸는 초소형전기차 플랫폼"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1650 [리뷰] 듀얼 모니터도 가전처럼 편리하게, 루밍 듀얼 패키지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23 116 0
1649 [IT강의실] HWP로 이력서, EGG로 포트폴리오 보내지 말란 말 나오는 이유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23 110 0
1648 내 집 마련 위한 주택담보대출, 어디가 좋을까?…대출 비교 앱 '뱅크몰' 써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23 72 0
1647 [뉴스줌인] 12세대 코어 일체형PC 출시, 쓸만 할까?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22 1474 2
1646 규제로 멍든 '간편 송금' 시장··· 해외 사례도 다르지 않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22 116 0
1645 연비 아끼고 냄새 잡는 자동차 에어컨 사용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22 80 0
1644 [리뷰] 차세대 기술로 강해진 변신 노트북, 레노버 요가7i 16IAH7 [4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22 2053 1
1643 [기고] 미술 문화 즐기기 어렵지 않아요, 미술관&갤러리 관람 가이드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22 1264 3
1642 [리뷰] 노트북에 사운드바? 브리츠 USB 사운드바 'BA-R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121 0
1641 [농업이 잇(IT)다] 가야바이오 “기능성 배합사료 개발로 사람과 환경 지킬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95 0
1640 [기고] NFT 비즈니스의 성장, 디지털 세상의 인프라 블록체인 발전으로 이어진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79 0
1639 [리뷰] PC/콘솔 넘나드는 프리미엄급 게이밍 헤드셋,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노바 프로 무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83 0
1637 배터리 교환형 충전 기술…전기차로 확대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80 0
1636 [IT신상공개] 세로로 보는 55인치 커브드 모니터, 삼성 오디세이 아크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949 0
1635 [모빌리티 인사이트] 경량화부터 생산 효율화까지, 자동차를 찍어내는 3D 프린팅 기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68 0
1634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돕는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 신청 방법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66 0
1633 [IT강의실] 여름철 이어폰으로 인한 귓병 예방하려면? [2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8 4968 7
1632 [리뷰] 합리적 구성의 OLED 패널 노트북 , 에이수스 비보북 프로 1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8 93 0
1631 [IT애정남] 까다로운 중고폰 구매,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8 104 0
1630 [홍기훈의 ESG 금융] ESG와 채권 (1) 채권투자에 ESG 반영하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8 96 0
1629 "맛도, 식감도, 모양도 진짜 고기 같네?" 진화 거듭하는 식물성 대체육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8 172 0
1628 中 폴더블 스마트폰 공세, 낮은 완성도와 수출 차질 등 잡음도 [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8 1853 3
1627 [앱으리띵] 돈도 아끼고, 쓰레기도 줄인다? 마감할인 플랫폼 '라스트오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110 0
1626 자율주행 로봇이 24시간 순찰하는 시대 임박 [3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2312 13
1625 [리뷰] 깔끔한 재택근무를 위한 준비물, 델 옵티플렉스 7400 올인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120 0
1624 스틸시리즈 코리아 이혜경 지사장 “게이머들의 승리가 우리의 목표”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1413 2
1623 서울먹거리창업센터 바다드림·만제별주부전 “제주 제철 수산물, 고스란히 식탁으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78 0
1622 '저작물 사용에도 조건이 있다'... 저작권에 대한 대표적 오해는?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7 1740 7
1621 [박진성의 블록체인 바로알기] 4. NFT의 실재 - PFP, P2E, P2M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6 90 0
1620 [혁신스타트업 in 홍릉] 알트메디칼 “미토콘드리아를 치매 정복 초석으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6 79 0
1619 [기고] 침수차 정의와 구분법은?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6 639 4
1618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4.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사람의 '경험'이 중요하다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6 2707 4
1617 홍보 모델부터 야구 시구까지…’가상인간 열풍’의 원인과 전망은?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2 320 1
1616 [IT강의실] 선풍기와 에어 서큘레이터, 무엇을 고를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2 165 0
1615 [IT애정남] 더 비싸고, 요금도 나가는 LTE 스마트워치, 대안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2 5591 3
1614 [스타트업人] "인사팀은 회사와 직원의 협업을 돕는 '브릿지'다", 제네시스랩의 피플팀 이야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2 152 1
1613 에버노트 창업자 '필 리빈'의 유쾌한 도전, "화상회의, 커뮤니케이션의 슈퍼파워 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2 134 0
1612 마케팅 인력, 예산 부족하면 틱톡이 답? 틱톡 효과 톡톡히 본 스타트업들 [2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2 5596 2
1611 [농업이 IT(잇)다] (주)삼도환경 “축산가·공장 악취와 병해 고민, 플라즈마로 푼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2 103 0
1610 KB이노베이션허브 고창영 센터장, “스타트업과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2 134 0
1609 [리뷰] 손바닥 안의 골프 론치모니터, 플라이트스코프 미보(Mevo)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1 146 0
1608 [칼럼] 착한 포장재 하나, 리뷰 별점도 춤추게 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1 113 0
1607 초소형 영화관에서 ‘최신작 관람’ 시대 열릴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1 148 0
1606 [모빌리티 인사이트] 미래 자동차의 핵심 기술, 시스템 반도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1 136 0
1605 삼성전자에 맞불, 모토롤라 2억화소 카메라폰·폴더블 레이저 2022 공개 [1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1 2142 3
1604 [IT하는법] 못 내릴 걱정은 이제 그만, 카카오맵 '대중교통 길안내'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1 601 1
1603 성범죄 신고 포기하는 아동·청소년... "부모 통지 수사규칙 개정해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1 148 0
1602 [리뷰] 극장에서 게임하는 느낌? 벤큐 게이밍 프로젝터 X3000i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1 1157 2
1601 ‘투자자 보호? OK, 혁신성? OK’ 조각투자 업계, 제도권 안착 준비 착착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1 92 0
1600 ‘접는 폰도 이젠 튼튼하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이모저모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1 22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