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IT동아] 아시아 최대 규모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4가 오늘로 개막 3일 차에 접어들었다. 올해 컴퓨텍스는 36개 국가에서 3만여 명이 참여하며, 총 1500여 개 이상의 부스가 난강전람관 1홀 및 2홀 일대를 가득 채우고 있다. 올해 컴퓨텍스는 ‘AI를 연결하다(Connecting AI)’는 세부 주제에 맞춰 PC 하드웨어 및 주변기기 기업은 물론 AI PC 관련 기업 및 서비스에 대한 전시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 19 이전까지만 해도 컴퓨텍스에서는 게이밍 노트북, 그래픽 카드, 데스크톱 등을 전시하는 게 주류였지만, 코로나 19를 거치면서 행사 성향 자체가 AI 반도체 및 하드웨어 엑스포로 거듭났다. 기조연설 역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리사 수 AMD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펫 겔싱어 인텔 CEO, 르네 하스 Arm CEO 등이 진행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딥엑스는 지난 5월 22일 대만 시큐텍 타이베이 전시에 이어 컴퓨텍스 2024에도 참여해 기술력을 알렸다 / 출처=IT동아
덕분에 올해는 국내 컴퓨터 액세서리 기업뿐만 아니라 AI 하드웨어 기업도 참여한다. 목록에 이름을 올렸던 리벨리온은 간이 부스만 차리고 실제 전시 운영을 하지 않았지만, 딥엑스는 별도 부스를 통해 비교적 큰 규모로 부스를 차리고 있다. 딥엑스가 대만, 그리고 전 세계 시장에 소개하려는 제품들을 직접 확인해 봤다.
CES 이어 컴퓨텍스까지 나선 딥엑스
딥엑스는 퓨리오사AI, 리벨리온, 사피온 등이 제조하고 있는 데이터서버용 추론 반도체보다는 엣지컴퓨팅용 신경망 처리 장치(NPU) 및 시스템 온 칩(SoC)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제품은 현재 제품은 5 TOPS(초당 5조 회 연산)의 DX-V1과 25TOPS의 DX-M1과 함께 400TOPS 수준의 데이터센터용 고연산 AI 장치인 DX-H1도 선보인다.
딥엑스의 NPU는 비전인식용 엣지 AI 및 산업용 임베디드 PC 등에 주로 탑재되고 있다 / 출처=IT동아
부스 중심에는 딥엑스의 주요 NPU가 카테고리별로 정리돼 있다. 엣지 AI 분야에는 AI 시스템 온칩 솔루션 DX-V1을 탑재한 소형 카메라 모듈을 전시하고 있고, AI 네트워크 비디오 레코딩 과 AI 산업용 PC 분야에는 25TOPS의 DX-M1을 제안한다.
딥엑스의 DX-M1이 탑재된 PC, 5W의 소비전력으로 16채널 영상 AI를 구동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딥엑스 DX-M1은 M.2 M-Key 형태로 제작된 시스템 온 칩(SoC) 형태의 반도체다. NPU는 삼성 파운드리 5nm 공정으로 제조됐고, NVMe 메모리 슬롯에 장착하면 해당 장치 자체에 AI 연산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칩은 25TOPS 수준의 NPU와 2GB LPDDR5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5W의 소비전력으로 초당 30프레임으로 구동되는 16채널의 영상에 실시간 AI 연산 처리를 적용한다.
운영 체제는 윈도우와 리눅스로 구동되고, AI 프레임워크는 오닉스, 파이토치, 텐서플로를 지원한다. 딥엑스는 자율주행 차량이나 드론, 자동화 로봇 등 AI 연산이 필요한 장치에 DX-M1을 꽂는 방식으로 AI가 구동되도록 만들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DX-M1 자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임베디드나 블록 형태의 산업용 AI 컴퓨터 등을 만들고 있다.
딥엑스의 DX-M1은 작은 크기와 우수한 확장성 덕분에 산업용 임베디드 PC 제품군으로 각광받는다 / 출처=IT동아
전시장에서는 딥엑스의 DX-M1을 활용해 실제 제품으로 만들고 있는 대만 애티나(aetina), 렉스시스템(LexSystem)의 산업용 임베디드 컴퓨터가 전시됐다. 렉스시스템이 전시한 SKY2 2i130DW는 소형 팬리스 컴퓨터로 고내구성과 고급 컴퓨팅이 필요한 시각 검사, 비디오 분석, 스마트 교통, 스마트 팩토리, 지능형 의료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엣지 컴퓨팅 환경에 적합하다. 전시 제품은 13세대 인텔 코어 U 프로세서와 함께 25TOPS의 DX-M1을 함께 장착하며, 다양한 인터페이스 및 연결성을 지원한다.
DX-M1을 탑재한 애티나의 산업용 임베디드 PC / 출처=IT동아
애티나 AIE-KR1A-A1은 기존에 엔비디아 젯슨 오린 NX기반으로 구동되는 AIE-K 시리즈 제품군을 딥엑스 버전으로 개량한 제품이다. 주요 연산은 Arm 코텍스-A76 기반의 록칩 RK3588로 처리하고, AI 부분을 DX-M1으로 처리한다. 정한별 딥엑스 이사는 “CCTV를 위한 DX-V1은 내년 2분기에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하며, 가속용 칩은 올 연말에 양산을 시작한다”라면서, “비전인식 제품군은 이미 하이크비전, 유니뷰 등 비전인식 산업에서 제품을 검증하고 있고, 산업용 임베디드 AI PC는 대만 어드밴택, 인벤텍, 이노디스크 등과 협력하고 있다”라며 협력 관계를 소개했다.
DX-M1 네 개에서 여덟 개를 장착해 AI 영상 처리 성능을 끌어올린 DX-H1 카드도 전시됐다 / 출처=IT동아
한편 부스 전면에는 딥엑스의 DX-M1 네 개 혹은 여덟 개를 한 번에 탑재해 서버용 수준으로 성능을 끌어올린 DX-H1 카드도 함께 전시됐다. 다중 칩 구성을 통해 약 60채널 이상의 실시간 영상도 AI로 처리하는 게 핵심인데, 딥엑스 측은 올 연말에 제품을 양산 및 판매할 계획이다.
정한별 이사는 “DX-H1 카드는 팬리스 방식으로 구동되지만, 발열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안정성이 높다. 덕분에 대만에서도 많은 관계자들이 DX-H1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는 올해 말에는 더욱 이목이 몰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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