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in 과기대] 테라블록 “저급 폐플라스틱도 무한 재생 가능한 자원 된다”

IT동아

2022.03.11 10:01:48

조회 113 추천 0 댓글 0

[스타트업 in 과기대]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스타트업 발굴·육성 사업인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어 2022년도 역시 그린경제 분야 스타트업을 모집·지원합니다. 2021년에 지원받은 스타트업 56여 개의 기업중 우수 스타트업 20개 기업을 소개합니다.

미래 그린경제 분야를 이끌어갈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변화를 꿈꾸는 스타트업입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지원 보내주세요.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제조한 친환경 투수 보도블록 ‘리플라’의 시제품 (출처=테라블록)

[IT동아 김영우 기자] 과도한 쓰레기 발생은 대표적인 환경 문제다. 그래서 이러한 쓰레기를 유용한 자원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스타트업은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자원 재활용 솔루션을 선보인 (주)테라블록(권기백)이다. 테라블록은 일상 생활에서 흔히 쓰는 PET 소재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보도블록 및 TPA(테레프탈산,Terephthalic Aicd)을 비롯한 유용한 소재로 되살리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특히 매립 및 소각 방법으로 처리하던 저급 폐플라스틱까지 재활용이 가능하며, 고순도의 재생 TPA는 각종 산업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통해 테라블록은 환경산업기술원, 현대중공업, 부산, 울산, 경남 창조경제혁신센터등 다양한 기관에서 수상한 바 있다. 취재진은 권기백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테라블록에서 지향하는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환경적, 사회적 가치가 무엇인지 살펴봤다.

Q1.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 테라블록은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재생) 전문회사로 현재 저급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친환경 투수 보도블록, 그리고 화학적 재활용을 통하여 생성한 재생 TPA(테레프탈산)을 주력 제품으로 업사이클링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Q2. 테라블록에서 전개하고 있는 사업내용은?

우선 투명한 PET는 화학적 재활용, 해중합(중합체가 분해해 단위체를 생성함) 기술을 통해 PET, 폴리에스테르 이전의 소재인 TPA라고 불리는 소재로 환원한다. TPA는 폴리에스테르와 섬유, 의류 PET병류, 필름용, 페인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다양한 분야의 원료로 사용 가능하다.

현재 고순도 PTA신재와 동일한 품질을 제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정상에 고온과 비싼 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경제적이고 반응시간도 2시간 내외로 상당히 효율적이다. 재생 TPA의 특징은 재활용을 수 없이 반복해도 물성 저하가 없으며 고순도의 재생 소재가 필요한 산업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드롭인 케미칼’ 제품으로, 사용 업체들이 별도의 설비 변경 없이 바로 산업에 적용할 수 있어 환경적, 사회적 가치가 대단히 높은 기술이다.

테라블록 재활용 솔루션의 재료가 되는 플라스틱(PET) 폐기물 (출처=테라블록)

그리고 현재 매립 소각하고 있는 저급 폐플라스틱(PET)의 경우, 친환경 투수 보도블록과 가구로 만들어진다. 저급 폐플라스틱을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서울시 보도블록 평가기준 1등급보다 5배 높은 투수성능과 강한 내구도를 가졌으며, 다시 재활용 가능하다는 장점과 더불어 기존 고가의 투수 블록보다 30%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게다가 사용기한이 다하거나 파손된 제품은 다시 원료로 재가공하여 100% 재활용할 수 있다.

Q3. 기존의 친환경, 재활용 비즈니스와의 차별점은?

: 기존 업사이클링 제품들은 폐기 단계를 고려하지 않고 원료의 사용 기한을 늘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우리의 사업은 기존의 선형적 업사이클링과 다르다. 완전한 순환이 가능한 보도블록, 그리고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무한히 원료로 재사용 할 수 있는 완전한 순환형 제품들만 생산하고 있다. 이는 근본적인 자원 순환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폐기 단계에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PET를 재활용해 TPA를 제조하는 기술의 원리 (출처=테라블록)

Q4. 사업을 기획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어떻게 극복했는지?

: 단순한 인터넷 검색 등으로는 재활용 사업의 실체를 확인하기 힘들다. 뉴스와 영상 콘텐츠도 실제와 상당한 차이를 보여 시장조사로 참고하기에 무리가 있기 때문에 사업을 기획하는데 있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실제로 발로 뛰는 방법 이외에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다는 것을 이 사업을 하며 깨달았다.

Q5.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지원은 만족스러웠는지?

: 그린경제 특화 예비창업패키지로 그 분들을 뵙게 되었다. 예비창업패키지 뿐만 아니라 다양한 후속지원이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린경제 분야에 창업하고자 하는 예비창업자, 초기창업자들은 이러한 기회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Q6. 향후 계획이 있다면?

: 현재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로 고민이 많거나 친환경 관련 사업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지역으로 사업지를 이전하고자 준비하고 있으며, 2022년 5월 친환경 투수 보도블록을 양산한다. 그리고 6월 시범사업이 계획되어 있다. 그 외에도 주력 제품의 범위를 넓히고 경량화해 불 투수 건설자재들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친환경 투수 보도블록과 고순소 PTA를 제조하는 테라블록의 비즈니스 모델 (출처=테라블록)

이와 더불어 화학 분야에서는 이미 초기 설계에 착수했으며 2023년 톤 단위 양산이 가능한 공장까지 확보한 상태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재생 TPA를 양산 및 판매할 계획이며 TPA를 원료로 사용하는 잠재 고객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다.

Q7. 마지막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테라블록은 보여주기식 친환경이나 업사이클링이 아니라 진정한 자원순환 사회를 구축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며, 세계 최고의 환경기업, 세계 업사이클링의 표준이 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국가와 사회,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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