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인수인계한 분인데.. 한달여 같이 일하면서 진짜 나이스하다 생각했거든.

근데 일하다 보니 이건 아니다 싶다고 두달만에 그만둔다고 말했고..

그 이후 진행상황 듣는데 역시 나이스한 분이었음.

추가수당 없이 매일 연장 근무한거 (심지어 이건 내가 퇴사할때 사장에게 문제 생길거라 경고한거임)

폭언한거

식사시간 준다 해놓고 한번도 못한거 (이것도 마찬가지)

계약에도 없는 주말근무 강요한거

심지어 주말출근이나 야근시 CCTV로 업무지시 내린거 등등

싹 다 들고 고용노동부 고고씽.

퇴사하고 나서 업무 인수인계 추가부분에 대해 카톡으로 여러 대화 나누면서.. 회사 사장에 대해 말할때도

난 그래도 한다리 건너면 뭐가 걸려서 좀 조심스럽게 함구했거든.

이분 바로 눈치 채고 다 이해한다며 문제생길만한 부분 없이 그냥 서로 힘들었다며 위로함.

무슨 MZ 이런거 아님. 이분도 나이가 마흔 넘었고, 동종업계 경험 넘어서 경영까지 해본분임.

솔직히 나도 거기서 몇년 일하면서 사장 좆같음에 대해 화가 났지만 난 병신같아서 그냥 좋게좋게 나온다고 나왔는데

퇴사하고 사실 며칠동안 그때 왜그랬을까 자책하고 그랬거든.

근데 이 분은 그냥 내 한을 싹 풀어주네.

뭐 사실 어느정도 기대한 부분도 있었음.

사장이 신규 직원 뽑을때 보면 꼭 자기보다 한참 어린 만만한 사람 뽑았거든.

그런데 이번에 내가 나갈땐 너무 조건 맞추기 어려워서, 사장이랑 별로 나이차이 안나는 사람 뽑았음.

그리고 업무인수인계하면서 이야기해보니.. 이분이 불이익은 참아도 불의는 못참는 분이었고..

정확히 내 속 풀어놓으심.

나중에 만나서 밥 대접해드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