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 회사가 존나 가난해서 월급이 막 밀리다가 망한 회사라(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월급 밀려도 다 줌. 퇴직금도 집필아서 해줬음)
그때 규모 좀 큰 회사 지원했음

회사가 사원 300에 연매출이 100억대가 나온다는 회사인데 그냥 면접만 본다길레 입사함
입사하기전에 회사 검색해봤는데 좀 독특한게
무슨 회사가 지부가 ㅈㄴ 많음.
막 왠만한 이름있는 시 급은 전부 지부가 있고
광역시같은데는 지부가 두세개씩 있음
심지어 해외도 뭔가 잘 못사는 나라들은 거의다 공항 주변에 지부가 있더라
70개까지 지부 세어봤는데 그 이상은 회사에서도 적다 말은건지 내용도 이상하고 해서 ..

쨌든 좀 다니다보니깐 좀 회사가 독특한게
차장급 이상은 일 중에서도 자주 술마시러 가더라. 그리고 술마시러 가면서 지나가는 직원 보이면 한두명씩 데려가서 술 따르게 시킴. 나도 한번 가봄.  문제는 이게 급한 일이 있거나 미팅이 있어도 그냥 무시하고 데려감. 그거때문에 사고가 ㅈㄴ 많이 터지고 본사는 항상 적자에 허덕임

한창 어떻게 회사가 굴러가나 궁금하던 찰나, 전무가 날 부르더니만 내일부터 울산지부 가란다.

울산지부 갔는데 고시원 한칸방? 에 꼴에 차장 하나랑 컴퓨터 세대 있더라.
컴퓨터 하나는 업무용이고 다른 하나는 게임 24시간 돌리고있더라. 다른 하나는 내거인데 그냥 여가시간에 겜하라더랔ㅋㅋ

가서 한 일은 그냥 메이드였음. 밥하고 빨래하고 차장 담배 심부름 하고 등등. 차장은 의자에서 화장실 가거나 씻을때 빼고 안일어남. 담배도 의자에서 피고 잠도 의자에서 자고 주말도 없이 그냥 의자에만 앉아서 집밖을 하나도 안나감. 전에 밥해주던 사원이 결국 그만둬서 내가 갔다더라

3달동안 밥해주면서 깨달은게,
전무나 사장한테 직언한 사원들을 지부를 ㅈㄴ 조그마하게 만들어서 유배를 보내더라. 거기에서 뭔 짓을 하든 해서 이윤을 내게 해야댐. 돈을 좀 잘 벌면 신입사원 밥하라고 지원해주고 적자내면 알아서 그만두게 ㅈㄴ 지원 다 안해줌.

일 찾는거부터 뭐 하든지 알아서 다 해야하더라. 나 갔던 차장은 그래도 원청이랑 하청 사이에 징검다리? 역할로 돈버는거 우연히 잡아서 그래도 수익을 내더라.

3달 뒤에 다른 신입사원으로 교체되어서 본사 들어갔다가 전무가 술 접대하라고 데려간곳에서 눈밖에 나는짓 해서 도망치듯 회사 그만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