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흙수저야

엄마는 초등학교도 못나오고 부모도 없는 고아고

애비라고 부르기도 싫은 새끼는 야채 장사하면서 도박이나 쳐했지

그러다 20살에 부모가 이혼해서

대학교는 중퇴하고

허드렛 일 하면서

경찰 시험 실패하고

방통대 졸업하고

어찌저찌 31살이 됐네?

근데 방통대에서 배운건 그냥 학사?라는 것뿐 회사에 지원하는데 도움이 안될 것 같더라고

그래서 우연히 본 클라우드 국비 교육을 받고

대출 받아서 죽기살기로 6개월간 공부했어

면접은 세 군데 봤는데

하나는 잡코리아에 올려놓은 거 보고 포지션 제안 온 매출 200억대 사원수 100명정도 되는 30년 된 삼성, kt 1차 협력사 연봉 4천

하나는 LG 계열사의 계열사 대기업 비즈테크파트너스 연봉 모름 3천대라고 알고있음

하나는 KT 자회사였다 떨어져 나온 중소에서 중견 올라갈 예정 넷케이티아이 이것도 모름 3천대라고 알고있음

아무튼 봤어

맨 처음에 본 곳은 제안 온 곳이라서 서류랑 실무 면접은 바로 제끼고 임원 면접 봤어

근데 대단한게

담배 피면서 2시간동안 얘기를 하더라고

아, 연봉 많이주고 내 공백기가 많으니까 내 인내심 테스트를 해보는구나라고 생각했지

이악물고 버텼고 임원 면접 보고 대표랑 인사 시키면서 최종 테스트하더라

그리고 합격했어

나머지 둘은

면접에서 공백기부터 깔보고 시작하고 직무 관련 질문은 별로 하지도 않더라

하나는 광탈 하나는 아직 결과 안나왔는데 모르겠다 분명 탈락일듯

아무튼 멘탈 탈탈 털리고

더이상 면접 볼 멘탈이 남아 있지 않아서 포기하고

처음인 곳에 가려고..

나는 6개월동안 진짜 최선을 다해서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해서 서류 합격해도

결국 면접관들이 보는건 이미 선입견 갖고 시작하더라

맞아 경찰 준비 2년 + 방통대 4년 = 6년 알바나 하고 학원에서 프로젝트 해봤자 얼마나 했겠어

딱 질문 수준과 받는 느낌이 그거더라

부르지나 말던가

좆소좆소거리는 중소지만

여기라도 날 받아준거에 감사하려고..

여기 갤에서 근로계약서랑 인원 대비 매출 이런 것도 알게 되고

아무튼 좋은 정보 많은 것 같아서 고맙다

간간히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