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7살이고 여태 까지 옮긴 직장만 10군데가 넘어가고 직장 경력은 다 포함해도 4년도 안됩니다.
솔직히 제가 사회생활 적응 못하는 부적응자가 맞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주말에 가슴이 뛰고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이 계속 있었어요... 월요일 출근은 증상이 너무 심해서 중간에 다시 집으로 가고 싶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잠도 항상 6시간도 못 자고 3시간 자다가 깨고 계속 반복했어요.

원래부터 이렇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직장 들어간 곳이 33살 이였습니다. 1년 6개월 근무하고 퇴사하고, 이후에는 다른 직장에서 1년 근무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그냥 회사 운이 없다고 생각해서 자신을 합리화 했습니다. 하지만, 36살에 취업한 곳에서 어느 40대 후반의 여성 상사를 만났는데 항상 큰소리로 말씀하고 제 성격을 가지고 트집을 잡았습니다. 업무적으로 힘들게 하는 건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결국 못 버티고 3달 만에 말씀드리고 퇴사했습니다. 

이후에 다시 구직 활동을 해서 취업했지만 어느 순간 위에 말씀드린 증상이 계속 저를 힘들게 했어요. 그게 지금까지 반복 됐습니다... 이 증상을 견디고 견디다가 터지면 짧으면 1달, 길면 3달 만에 퇴사하는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회사에 이력서를 넣고 입사하고 퇴사하고 반복 됐습니다.

문뜩 다시 취업을 해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 같고 진짜 '살자' 해야 하나 생각이 강했어요.
이렇게 살아봤자 가족한테 보탬도 못되고 계속 살아봤자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매형이 계속 상황을 지켜봤고 도저히 직장 다녀봤자 안될 것 알아서 그런지 권유를 하셨습니다.
매형 회사는 조그맣게 운영하고 있고 직원은 매형 포함하면 3인 회사입니다.
사실 가족하고 같이 일하다가 틀어지는 부분을 많이 봐서 계속 사양했는데 내 상황과 증상을 아는 매형 밑에서 일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매형 밑에서 일하는게 방법일까요? 아니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꾸준히 약물치료를 받고 다시 구직활동을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