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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서> 2, 페르난도 페소아앱에서 작성

문갤러(58.126) 2025.03.16 23:00:47
조회 66 추천 0 댓글 0

  꿈꾸기 혹은 행동하기. 나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선택이란 끔찍하다. 내 이성은 꿈꾸기를 혐오하고, 내 감수성은 행동하기를 역겨워한다. 행동이란 내가 부여받지 못한 천성이며, 꿈꾸기란 그 누구도 부여받지 못한 운명이다.
  나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끔찍하게 싫어하므로 그중 하나를 선택할 수가 없다. 그런데 나는 종종 꿈을 꾸거나 행동을 해야만 하는 입장이므로, 한 가지를 다른 한 가지 속에 뒤섞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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