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버지와 조상님들을 만나러 간다. 할아버지도 조상님이라 하는지 생각 했지만 , 찾아보기도 귀찮고 그저 조상이라 통일해서 부른다.

주변에는 유치원생이 다닐법한 체험장소 그런것이 있다. 낡았긴 했지만 봐줄만 하다. 코로나 때문도 그렇고 문을 닫는곳이 꽤 많긴하다. 이런 생각하다가 저 위에 페인트가 벗겨진 조각상을 보면, 불쾌한 느낌이 꽤 난다.

산소는 언덕위에 있어서 걸어서 2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다. 이길은 지나갈때마다 어린애들이 지나갈만한 길은 아닐 정도로 아주 험한 길이다. 그래서 이곳이 망했나 싶기도 하다. 나도 가끔 이곳을 지날때 다리를 떨고는 한다. 

언덕위에 올라가서 두세발짝 정도 걸어가면 산소가 보인다. 주변에 벗겨진 나무들 때문에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그리고 고개를 조금만 올리면 아파트가 보인다. 아주, 아주 절묘하게 나무들이 아파트를 가리지 않는다. 언덕의 위치 때문인가 싶긴했지만, 산소 앞에 떡하니 아파트가 보인다. 나무들이 피해준거가 싶다. 앞에 보이는 아파트는 아주 비싼 아파트는 아니다. 그냥 돈 좀 모으면 살수 있을 정도다.

모든 짐을 산소 앞에 내려두고 제사를 준비한다.

통닭, 막걸리, 과일 이것저것 무덤앞에 둔다. 그리고 반절 세번 후 제사가 끝났다. 몇분 후 짐을 치우고, 내려갈 준비를 한다.

바람이 세차게 분다. 눈도 내리는거 같고, 아닌가 비인가. 

근데, 마음까지는 산소에 따라오지는 못했나 보다. 어려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