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향 - 문학 갤러리

이상향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1.234) 2025.04.15 12:40:49

조회 77 추천 0 댓글 2

맨날 같은 일만 있던 이 세상이 얼마나 달콤했던가

언젠가 그 번거롭던 일도 없는 그 곳이

내가 원래 그리 갈망했던 곳이었으려나

애틋한 마음도 없이 화사한 햇살만 따스하게 비추자

그저 생각없이 낡아가는 것이 좋았다

이제 모든 어릴 적 생각들은 모조리 타들어가선

매번 고통도 없이 그저 머나먼 땅을 향해 나아가자

바닷가 근처도 못 찾고 망망대해서 너를 찾을까

그리고 난 매번 네가 있었던 그 향긋한 내음 속에 빠져서

어느 순간일까 정처없이 돌아다니는 것에 친숙해진다면

난 그저 네 모습에 반하여 홀로 거리를 돌아디니고

그대는 결국 없을 지라도 난 그 체취에 그 촉감에 반했고

그는 날 홀렸구나

이제 그대에게 돌아설 수도 없이

다시금 시간만 낭비하는 꿈도 잃은,

누구한테도 결국 거들떠보지도 않는

그것이 나의 삶이었고

그리 돌이켜보자면

아무 생각 없이 그리고 다들 그러했던 내 어릴 적 삶이

되게 나의 이상향이었구나 그 생각밖에 안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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